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3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전문대학교 평균 정시 경쟁률은 10.2대 1을 기록하여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서울권 9개 전문대의 평균 정시 경쟁률은 10.2대 1로 집계됐다. 전년 평균인 9.0대 1보다 소폭 올랐다. 전문대의 경쟁률 상승은 전문대 자체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기보다는 모집인원 감소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9개 전문대 전체 지원 인원은 전년 3만9173명에서 올해 3만8606명으로 1.4% 감소했다. 그러나 9개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 4,339명에서 금년 3,799명으로 540명이 감소했다.
삼육보건대가 30.8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여자간호대 22.5대 1로 2위에 올라, 취업에 용이한 간호, 보건계열 대학이 경쟁률 1, 2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서일대 14.6대 1, 한양여대 12.9대 1, 인덕대 11.1대 1, 명지전문대 10.9대 1, 숭의여대 7.6대 1, 동양미래대 5.4대 1, 배화여대 4.6대 1순으로 기록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과는 명지전문대 일반전형 실용음악과로 8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명 모집에 1069명이 지원했다.
인문계열 학과 중에서는 배화여대 일반전형 일본어과 69.0대 1(1명 모집에 69명 지원), 자연계열에서는 삼육보건대 일반전형 의료정보과가 45.5대 1(4명 모집에 182명 지원)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문대 정시는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10.2대 1의 경쟁률은 충분히 높은 경쟁률이라고 하기는 힘들며, 4년제 일반대학의 정시경쟁률과 비교를 해보면 3회로 지원이 제한되는 2023학년도 서울권 5.8대 1, 수도권 6.1대 1, 지방권 3.6대 1을 기록한 반면 지원횟수 무제한의 전문대는 10.2대 1의 경쟁률 기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소재 대학의 일부학과에서는 정시 모집 외에 추가모집을 해야하는 학과도 발생할 수 있다"며 "전문대는 정시 3회 지원 횟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4년제대학으로 복수합격, 같은 전문대내에서의 복수합격을 통한 이동을 감안할 경우, 경쟁률이 3대1을 넘어섰다 하더라도 모집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밝혔다.
이어 "최근 4년제 일반대학도 추가모집이 크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전문대 또한 대규모 추가모집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