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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尹-李, 첫 영수회담…이재명 "'채상병 특검' 수용, 가족 의혹 정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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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서 첫 영수회담…130분 간 진행
윤 "우리 만남 국민이 고대해 좋은 날씨"
이 "'국정기조 전환' 총선 민의 존중해야"
"국정운영 부담 '가족'등 여러 의혹 정리"
윤, 이 "야당 파트너 인정"에 고개 끄덕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첫 영수회담은 130분간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각기 취임한 뒤 성사된 첫 회담이자, 4·10 총선 19일 만이다.

 

이 대표는 약 15분간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고(故)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용 등을 요구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관해서는 김 여사를 직접 언급하는 대신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들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년은 정치는 실종되고 지배와 통치만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며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약속을 해 주시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고, 또 정중하게 요청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도 말씀했던 R&D(연구개발) 예산 복원도 내년까지 미룰 게 아니라 가능하면 민생 지원을 위한 추경이 있다면 한꺼번에 처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추경 논의를 본격화하자고 했다.

 

의정 갈등 장기화에 대해서는 국회 공론화 특위를 띄워 의료계와 여야가 문제를 함께 풀어갈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두 달째 이어진 의정 갈등 때문에 의료현장이 혼란을 겪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그리고 의료진의 즉각적인 현장 복귀, 공공·필수·지역의료 강화라는 3대 원칙에 입각해서 대화와 조정을 통한 신속한 문제 해결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금개혁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정부, 여당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 주시기를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 대외정책에 관해 "대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독도와 과거사, 핵오염수 같은 이런 대(對)일관계 문제에서 국민의 자긍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관해서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또한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강력한 안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열심히 하고 계신 것을 안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도 조금 더 관심 가져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입법부와 행정부는 견제와 균형 속에 국정을 함께 이루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민생회복지원금 수용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입법부와 행정부는 견제와 균형 속에 국정을 함께 이루는 수레의 두 바퀴"라며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목잡기가 아니라 선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상대를 죽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단 걸 보여주시고 더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모두발언을 들은 뒤 "좋은 말씀 감사하고, 또 평소에 우리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 오던 얘기이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저희가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과 민주당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오후 2시4분부터 4시14분까지 130분간 회담을 했다. 공개 모두발언을 제외하면 비공개 회담 시간은 112분 가량이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각자 회담 결과 브리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회담장인 집무실에서 이 대표를 맞아 안부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두 마디의 짧은 환영 인사로 갈음하고 이 대표 발언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 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후보 때 저희가 행사, TV토론 때 뵀고 당선 축하 전화해주시고, 국회에 가서 뵙고, 정말 오늘 이렇게 또 용산에 오셔서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게 돼서 반갑고 기쁘다"고 인사한 뒤 곧바로 이 대표의 발언을 청했다.

 

이에 이 대표가 "오늘은 비가 온다고 했던 것 같은데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만나는 걸 우리 국민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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