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성동 기자] 경북 최고의‘일출 떡국 맛집’으로 불리는 경북 칠곡군 왜관소공원에 새해 첫날 100m가 넘는 대기 줄이 이어졌다.
지난 1일 오전 8시, 자고산에서 해맞이를 마친 주민들이 하나둘 왜관소공원으로 모여들었다. 떡국을 기다리는 줄은 무성아파트 인근 등산로 입구까지 길게 늘어섰다. 이날 새해 떡국을 준비한 것은 왜관청년협의회다.
왜관청년협의회는 20년 전부터 매년 1월 1일이면 자고산 해맞이를 마친 주민들을 위해 왜관소공원에서 떡국을 제공해 왔다. 처음에는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해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제는 새해 첫날 왜관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은 칠곡군 주민뿐 아니라 대구와 구미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줄에 섰다.
이날 준비한 떡국은 모두 1500인분이었다. 오전 내내 국자를 멈출 틈이 없었고, 준비한 양은 이른 시간 모두 소진됐다. 일부 방문객은 떡국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왜관소공원 떡국이 입소문을 탄 배경에는 준비 과정이 있다. 협의회 회원들은 행사 일주일 전부터 한우 사골의 핏물과 부유물을 제거하고, 국물을 끓였다 식히는 과정을 5일 이상 반복했다. 이렇게 우려낸 사골 국물에 떡과 고명을 더해 떡국을 완성했다. 고명과 계란지단은 회원 배우자들이 회비로 재료를 마련해 직접 준비했다.
행사 전날인 12월 31일 밤부터는 현장 준비가 시작됐다. 회원들은 밤새 왜관소공원에 머물며 새벽 떡국 제공을 위한 동선 정리와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지역 금융기관의 지원도 더해졌다. 왜관농협은 지역 브랜드 프리미엄 쌀인 학나루쌀 20kg 25포대를 제공했고, 왜관새마을금고는 한우 사골 70kg을 지원했다. 이 같은 지원이 매년 대규모 떡국 나눔을 가능하게 했다.
김경호(42) 왜관청년협의회 회장은“새해 첫날 떡국 한 그릇으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일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약속”이라며“앞으로도 후배 청년들이 이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김재욱 칠곡군수는 “새해 첫날 왜관소공원에 길게 늘어선 떡국 줄은 20년 동안 이어져 온 지역 청년들의 헌신과 지역사회의 나눔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경북 칠곡군 왜관소공원에서 열린 신년 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