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누리당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KBS 수신료 인상안을 단독 상정하면서 여야의 공기가 수상하다.
한선교 미방위원장은 8일 오전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텔레비전 수신료 인상 승인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추천’ 등을 안건으로 예고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수신료 인상안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이미 자동 상정 기간이 지났다”며 “인상안을 상정해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승희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새누리당이 여야 간사간 합의도 거치지 않고 KBS 수신료 인상안을 상정하겠다는 것은 국민에게 추가적인 직접부담금만 3천600억원을 발생시키는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 국민을 무시하고 힘으로만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미방위원인 최민희 의원과 시민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 역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나라가 슬픔에 빠져있는 사이 국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정권을 위한 방송의 배를 불리려는 것"이라며 "명분도 절차도 무시한 인상기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