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시행하는 지방선거에 대해 여야의 생각이 다르다. 새누리당은 6월 지방선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드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새누리당 최경환 중앙선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박성효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현장회의에 참석, “박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드려야 할 때가 됐지 않았느냐”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국민 모두가 이제는 눈물을 닦고 안전한 나라, 안심하고 자녀 키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슬픔을 딛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집권당인 새누리당 후보가 당당하게 당선돼 지방자치 행정을 이끌어야 비로소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국민의 슬픔과 분노가 표로써 말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정권심판론을 꺼내들었다.
김 대표는 “선거가 있어야 변화가 있다”며 “모두가 죄인이라고들 하지만 반성해야 할 죄인이 있고, 용서할 수 없는 죄인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살릴 수 있었던 생명들을 죽게 만든 책임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그래서 선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번 선거는 축제가 아니라 참회”라면서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국민의 상처받는 마음을 위로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