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올해 4년제 대학 중 조사대상 180개교(분교 7개교 포함)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6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1인당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874만원)로 조사됐다. 을지대(850만원), 이화여대(847만2000원), 추계예술대·한국항공대(847만1000원), 한양대(840만원) 등이 뒤따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년제 대학 180개곳을 대상으로 등록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9일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시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180개 대학의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7만5000원으로 지난해 조사대상 176개 대학의 1인당 평균 등록금(667만원)보다 0.2% 상승했다.
1인당 평균 등록금이 소폭 상승한 것은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입학정원이 줄고 있는 가운데 취업난으로 인문계 입학 정원은 줄고 자연계 입학정원이 늘어나서다.
1인당 평균 등록금은 등록금 총액(고지서상 인문계 등록금에 입학정원을 곱한 값과 고지서상 자연계 등록금에 입학정원을 곱한 값의 총합)을 조사대상 대학 입학정원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등록금 총액이 커지고 대학 입학정원은 줄면 1인당 평균 등록금이 상승하게 된다.
올해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자연과학·공학계열 입학정원이 늘면서 등록금 총액은 커진 반면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입학정원은 줄었다.
조사대상 대학 중 등록금이 가장 비싼 사립대는 연세대(874만원)로 지난해 사립대 평균 등록금(734만원)보다 1.2배 높았다. 등록금이 가장 비싼 국공립대학은 서울대(596만3000원)로 지난해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409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조사대상 180개교 중 178개교는 고지서상 등록금을 내리거나 동결해 정부의 등록금 부담경감 정책에 발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고지서상 등록금이 오른 대학은 중앙승가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 2곳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전임교원(교수) 강의 담당 비율은 64.5%로 지난해(62.7%)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개설 강의 수가 감소한 가운데 비전임교원(시간강사)가 담당하는 강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교육부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