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정치

[커버스토리] 손학규 정계복귀 '초읽기'...정국, '손의 손'에

URL복사

중도세력 통합... '제4의 길' 향한 시동은 시작됐다


4.13 총선 후유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각변동을 몰고오는 지진도 본진보다 여진이 더 무섭다는 말을 하듯, 정계를 뒤흔든 총선표심보다 더 무서운건 후폭풍이다. 이러한 정계 지각변동 조짐은 여야 가릴 것없이 모두 진행형이라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도 집권 후반기에 들어간 여권의 내홍과 상처가 깊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그 해법을 어디서 구해야 할 지 갈피를 못잡고 있다.

될듯하다가도 뒤틀리는 여권.  불구대천처럼, 또는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는 친박-비박 패권정치의 끝모를 쟁패가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 모두를 극도의 피로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일찌감치 정가 '새판짜기'를 서둘러야 겨우 내년 대선정국 일정에 맞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비대위와 혁신위가 가동될 여지조차 가물가물한 새누리당에 선뜻 나설 대선급 주자도 고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차에, '새판짜기' 언급으로 정계복귀를 시사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3박 4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 전 상임고문은 취재진에게 “새 그릇 만들기 위한 정치권 각성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8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홍보곡인 '저녁이 있는 삶'을 불러 눈길을 끌었다.  손 전 상임고문의 과거 경선당시 캠프인사들을 비롯해 측근들의 발걸음이 요즘 부쩍 가팔라졌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정계복귀'를 이미 기정사실화한 지 오래다.   그의 '저녁이 있는 삶'  시즌2 일반 상영이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 속속 움직임 감지되는 손 캠프의 사람들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손 전 고문은 김포공항에서 만난 취재진의 정계복귀 관련 질문에 대한 답 대신 '소이부답' 하며  "정치는 국민의 요구를 담아내는 그릇인데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 이것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며 현 정치권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손 전 고문은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했는데, 직접 역할을 할 계획이나 구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이제 그 정도로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후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손 전 대표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는 장면들이 연출됐던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이들이 자리를 옮겨 가진 한 식당에서, 지지자 중 1명이 대선에 2번 도전했다가 실패한 손 전 대표를 향해 '삼시세판'이란 건배사를 했는데, 다들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눈치였다는 후문이다. 식사를 마친 후 마무리 발언에 나선 손 전 대표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건배사를 했고 식사자리에 있던 이들은 이에 화답하듯 손 전 대표와 함께 '저녁이 있는 삶' 노래를 불렀다.  저녁이 있는 삶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손 전 대표 선거대책위원회의 선거구호였다. 이 구호가 화제가 되자 당시 선대위는 이 구호를 제목으로 한 노래를 만들어 선거홍보곡으로 썼다. 박치음 순천대 교수가 노래를 작사·작곡했다.

일각에선 손 전 대표와 지지자들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세를 관망하며 한동안 세력 규합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8대 대선 경선캠프를 꾸렸던 인사들 가운데서도 그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며 하나 둘 모여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 측근인사는 전한다.  그의 행보가 본격화할 수록 더민주 내 20대 국회 당선인 중 손 전 대표와 가까운  강훈식 · 김병욱 · 김영춘 · 박찬대 · 양승조 · 어기구 · 이개호 · 이찬열 · 이춘석 · 임종성 · 전현희 · 전혜숙 · 조정식 등이 머뭇거릴 여유 없이 합류하지 않겠느냐는 추론이다.


◆ 새판짜기는 ‘제4의 길’(?)

그렇다면, 손 전 고문이 이야기하는 '새 판'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야말로 영호남, 중도보수를 아우르는 '제4의 길'인가? 최근 '새 판 짜기'를 언급하며 정계 복귀를 시사한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구체적인 정치 행보를 두고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 두 야당이 앞 다퉈 손 전 고문 행보를 두고 기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더민주 당적을 유지하고 있는 손 전 고문이 당에 남을지, 국민의당으로 옮길지 여부도 관심사다.

손 전 고문은 아직 이에 대한 뚜렷한 언급은 없이  '정치권의 새 판 짜기'가 필요하다는 다소 모호한 구상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다. 손 전 고문은 내년 대선이 사실상 정치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다. 따라서 그가 구상하는 새 판은 단순히 야당 사이에서 행보를 정하는 것보다는 내년 대선과 맞물린 보다 큰 틀의 변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이렇게 되면, 그가 지난 두 차례 대선 경선에서 '빅 2'에 들지 못한 채, 즉 상수에 들지 못한 채 변수 내지는 킹 메이커 역할로 전락할 처지를 겪었던 데서 벗어나 정계개편의 중심인물로 우뚝서게 되는 셈이다.  

또한 이렇게 되면, '안풍'을 몰아치며 혜성같이 등장했던 안철수와의 연대를 '짝사랑'하듯 애걸복걸하며 다가가려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도 지워낼 수 있게 된다.  당시 안철수는 '손 연대카드' 대신에 문재인과 대선후보 통합으로 사실상 후보자리를 양보했다. 그의 이런 움직임은 더 이상 종속변수가 아닌 '상수'로서 우뚝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가 말하는 중도보수 중도진보의 통합은 단순히 자신이 정치적 야망을 키웠던, 그리고 정치적 고향과도 같던 새누리당(당시는 신한국당)으로의 복귀보다 더 큰 의미를 던져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새누리당은 구심점을 잃은 채 기우뚱거리고 있다. 세월호가 복원력을 잃은 것은 평형수가 텅텅비었기 때문이었다. 평형수조차 말라가는 거대 새누리당이 더 이상의 복원력을 쉽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시기적으로 손 전 고문에게는 '하늘이 주는 기회'로 받아들일 지 모를 일이다.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입론이 가라앉은 것은 아니나 자체적으로 복원력을 잃은 배는 아무리 거함일 지라도 다시 일으켜세우기 어려운 법이다.  새누리호(號) 입장에서는 그가 누구이든 다시 우뚝 세워줄 천하의 인재가 필요한 때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9일 게이오대 강연에서 "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제1야당은 거의 전멸했다"며 더민주를 에둘러 비판한 바 있다. 이는 사실상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다.

손 전 고문 입장에서도 문 전 대표의 장악력이 큰 더민주에서 대선 경쟁에 나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승산이 없다는 계산을 했을 것이다. 새 판을 짠다면서 더민주 내부에서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국민의당에 덜렁 입당하는 것도 현재로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국민의당은 호남세가 주축을 이루고 있고 안철수 대표가 차기 주자로 가장 앞서 있다. 딱히 호남에 대한 연결고리도 없는 손 전 고문이 이 당에서 안 대표와 필적할 만큼의 자기 세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 손 깃발 아래 보수 진보 아우른 ‘빅텐트론’

결국 그가 '새 판'을 언급한 배경에는, 이미 만들어진 당에 합류하기보다 본인이 주역이 되는 야권발 정계개편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중도 진보와 중도 보수를 아우르는 이른바 '제4의 정치세력'을 결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비판하는 쪽에선, 새누리를 등지고 야권으로 달려가 친정집에 비수를 날린 전력을 문제삼을 지도 모르나 달리 생각해보면, 보수를 피해 진보쪽의 군사를 이끌고 다시 들어온 셈이니 보수와 진보를 모두 아우를 '공명'과도 같은 천하의 인재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힘을 더해주는 것은 이미 정치적으로 큰 거목으로 커버린 정의화 국회의장의 언급. 그는 이미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추진하며 10월 창당을 시사한 바 있다. 경우에 따라 손 전 고문과 손 잡을 가능성도 있는데, 손 전 고문은 최고의 선택지로 손색이 없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새누리당은 친박당, 더민주는 친노·친문당, 국민의당은 '호남자민련'으로 이미지가 각인될 경우 이같은 당내 패권주의를 모두 타파하기 위한 세력이 한 곳에 모이는 '빅텐트론'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새누리당의 비박, 더민주의 비노, 국민의당 내부에서도 패권주의를 거부하는 합리적 세력을 중심으로 새판을 짜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제4의 길이다. 그가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 메시지가 폭풍같은 힘을 갖고, 정가의 눈과 귀가 그의 입에 쏠리기 시작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도, 야도 이제는 '손의 손'에 달렸다고 봐야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이재명‧조국, 총선 후 첫 회동...공동법안‧정책 추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5일 총선 후 첫 회동을 하고 내달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공동 법안과 정책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한 협의 채널 마련에도 합의했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2시간30분가량 비공개 만찬 회동을 하고 향후 국회 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22대 국회에서 양당이 함께 통과시켜야 할 법안의 공조 방안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171석인 민주당은 12석의 조국혁신당과 힘을 합쳐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과 법안 상정을 막는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할 수 있는 180석 이상을 확보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회동후 언론 공지를 통해 "양당 대표는 수시로 의제와 관계 없이 자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로 했다"며 "두 당 사이에 공동의 법안 정책에 대한 내용 및 처리 순서 등은 양당 정무실장 간의 채널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개혁에 조국혁신당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고, 조국 대표는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과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은 윤 대통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전국 의대 교수들, 오늘 총회서 ‘주 1회 휴진’ 논의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전국 주요 20여개 의대 교수가 소속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26일 정기 총회를 열어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의비는 이날 정기 총회를 열고 매주 1회 수술과 외래 진료를 중단하는 휴진에 들어갈 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전의비는 지난 23일 8차 총회 후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4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하겠다"며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1회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26일 정기 총회 때 상의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전의비는 "장기화된 비상 상황에서 현재 주당 70~100시간 이상 근무로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을 하기로 했다"면서 "날짜는 대학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의비에는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서울대·연세대·울산대·성균관대·가톨릭대를 비롯해 계명대·고려대·강원대·건국대·건양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을지대·이화여대·부산대·아주대·원광대·인제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북대·한양대 등 20여 곳이다. 또 전

문화

더보기
영녕전 제향 관람 사전예약 … 종묘제례악 체험관, 신실재현 전시관 등도 운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윤순호)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종묘제례악보존회)와 오는 5월 5일(일) 오후 2시 종묘에서 <2024년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올해 ‘종묘대제’는 종묘 정전의 보수공사로 인해 영녕전에서의 제향만 진행된다.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포함된 길례(吉禮)에 속하는 의례로, 국왕이 직접 거행하는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제사이다. 1969년 복원된 이래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무형유산으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적인 의례로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2006년부터는 국내외 내·외빈을 초청한 국제행사로 진행되며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유교사회에서 기준이 된 예법의 절차를 엄격하게 지켜 웅장함과 엄숙함이 돋보이는 의례로 진행된다. 올해 영녕전 제향은 온라인 사전 예약자(150명)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며, 엄숙한 제향 준비를 위해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입장할 수 있다. 사전예약은 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