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기연 기자]배선우(22·사진)가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둘째 날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배선우는 28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면서 4언더파 68타를 신고했다.
전날 10언더파로 개인 생애 최소타이자 코스레코드를 세운 배선우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0타를 써내며 2위에 오른 조윤지(25·NH투자증권)를 2타차로 따돌렸다.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배선우는 아직까지 정규투어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26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하며 안정된 기량을 뽐냈지만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을 뿐 우승을 안지를 못했다.
올 시즌에도 10개 대회에 나서고 있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주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4강에 올랐지만 박성현(23·넵스)에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3·4위 결정전에서도 장수연(22·롯데)에게 패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10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시작한 배선우는 나머지 8개홀을 파로 막으며 전반 라운드에서 1타를 줄였다.
이어 8번홀(파5)에서 다시 타수를 줄인 배선우는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배선우는 라운딩을 마친 후 "아이언 샷이 어제보다 정확하지 않았고, 특히 그린에서 공이 홀을 돌고 나온 것이 많았다"며 "전반에 잘 안 풀렸는데 그래도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2승을 달성한 조윤지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써내며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
통산 4승을 노리는 이민영(24·한화)과 올해 두 차례 우승으로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장수연(22·롯데)은 각각 2타, 3타를 줄이며 11언더파 133타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신장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한 뒤 5월에 필드에 복귀한 이민영은 이 대회 전까지 이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통산 3승을 거뒀지만 2014년 이후로 우승이 없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참가해 우승 없이 두 차례 컷 탈락했고, '톱10' 진입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데뷔 2년차 박채윤(22·호반건설)은 7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쳐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서연정(21·요진건설), 최혜정(24)과 함께 공동 5위 그룹(10언더파 134타)에 들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이정민(24·비씨카드)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