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8 (일)

  • 맑음동두천 -5.5℃
  • 맑음강릉 -0.1℃
  • 맑음서울 -2.9℃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0.2℃
  • 맑음광주 -1.9℃
  • 맑음부산 1.8℃
  • 맑음고창 -5.1℃
  • 맑음제주 1.9℃
  • 맑음강화 -5.3℃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5.9℃
  • 맑음강진군 -3.1℃
  • 맑음경주시 -2.0℃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칼럼

[아침의 향기]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사드 국민투표 부의하라

URL복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는 주권이 국민에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면 국민에게 물으면 그만이다. 물론, 과거 낭만적 민주주의라 할 고대 그리스 아테네식 직접민주주의도, 현대 민주주의도 더 이상 완전한 의사결정방법이 존재한다고 단정하기에는 모순이 있다.  국민투표가 모두 옳은 결정을 내릴거라고 단정하는 것은 또다른 위험을 낳을 수 있다. 주권을 가진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제도인것처럼 여겨지던 민주주의도 일정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로 모순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최근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개헌론이 일었는데, 6.10항쟁이라고 하는, 불과 30년전 최루탄싸움끝에 5년 단임의 대통령직선제를 채택했던 우리 헌법이 이제는 시대 정신에 맞지 않는다하여 개헌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민 모두가 피를 흘리며 싸웠고, 그로 인해 정권의 굴복을 이끌어낸 뒤 국민투표에 붙여 개헌을 '쟁취'해냈건만 불과 30년 앞도 내다보지 못한 국민결정이었다는 얘기다. 얼마전 있었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곧 브렉시트(Brexit) 안건을 놓고 붙인 국민투표에서는 안건 부의시작전부터 논란이 일었고, 예상을 깬 찬성 결정 이후에는 더 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국민투표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정시켰다고 할 수 있다.


좀 다른 먼 나라얘기지만, 스위스의 기본소득 국민투표는 그 정반대다.  국민의 기본권적 차원으로 전환시킨 소득재분배를 직접 국민들에게 물은 것으로, 국민들은 분명한 시그널을 보여줬다. 즉, 부의 재분배 명목하에 전국민에 월 300만원(2500스위스 프랑)을 지급하기 위한 기본소득 국민투표를 부쳤다가 국민 77%의 반대로 부결됐다. 선별적 복지 대신 보편적 복지국가를 만들자는 시민단체의 발의로 붙인 이 국민투표 역시 포퓰리즘 비난 속에  스위스 국민들의 현실적인 판단에 의해 부결됐다. 제도 시행을 위해선 매년 약 250억 스위스프랑(30조원)이 투입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지출 삭감이나 세금 인상 등 ‘허리띠 졸라 매기’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 당시 나왔었다. 하지만 스위스 국민투표는 비록 큰 표 차로 부결됐지만 복지를 기본권 차원의 논의로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다시 우리 현실로 돌아와보자. 지금 우리는 근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본권문제보다 더 한 생존권문제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위기의 하나는 한반도 북쪽의 북한 핵위기요, 다른 하나는 조선이래 수많은 침탈의 역사를 안겨준 남쪽 일본열도의 개헌가능성이다. 집권 자민당의 압승으로 결론난 일본 참의원 선거에 따른 일본의 개헌은 '전쟁할수 없는 나라'에서 '전쟁도 가능한 나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같은 미국의 우산아래 있지만 역내(域內)문제로 돌아오면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앞서,  북한은 3차례 핵실험에 이어 핵탄두를 장착해 이동형 잠수함을 이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마사일 발사시험 등 잇단 핵위기를 조장해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미 당국은 이를 방어하기 위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즉 사드(THAAD) 배치를 위한 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완전 종북반미주의자들이 아니고서야, 우리의 사드 배치결정이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를 수호하기위한 자기방어적 결단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그만큼 사드 배치 여부는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 할 수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생존권에 관한 문제요, 자유국가로서의 국가 주권에 관한 문제다. 그럼에도 사드 배치결정을 놓고 주변 이해당사국, 곧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북한은 아예 사드 배치지역이 결정되면 물리적 대응을 개시한다고 위협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보자면, 말그대로 내우외환 꼴이다.


그런데 미국과 우리의 맹방관계가 지속되지 않을 거라면 몰라도, 향후 수십년, 내지는 수백년내 미국의 경찰국가 역할이 이어질 것이란 전제라면, 응당 사드배치가 효과적 장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지라도 정부 당국은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 비록 국민이 이 정부에게  나라를 운용할 권한을 부여했다고 하더라도 생존권적 문제와 자주권적 권한과 미래까지 모든 걸 포괄적으로 부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그 결과로서 국민이 주인되는 자주국가요 결연한 국민의 결정을 이해당사국에도 당당히 선포해야 한다. 사드 배치를 둘러싼 국내 몇몇 지역들의 저항에서 오는 정치적 부담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다. 이를 둘러싼 남남갈등과 국론분열은 더 큰 문제다. 복지 기본권 갖고도 국민투표하는 스위스에 비하면 우리의 사정은 너무도 엄중하다. 국민투표 부의권을 갖는 이 정부의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배치 결정과 관련해 국민투표에 붙여야 하는 이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송노섭 당진시장 예비후보】 에너지 넘치는 활력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노섭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버티는 당진」을 끝내고,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압도적 성장의 당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진은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기름값 바가지 같은 반사회적인 악행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 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사태를 이용해 기름값을 부당하게 많이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것에 대한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위기 고조로 세계 경제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다. 중동 상황이 금융, 에너지, 실물 경제 등 핵심적인 민생 영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한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며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기민하고 세밀한 대응을 통해서 국민 삶에 가해질지도 모를 위협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에서 몰려오는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려면 우리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요소들을 정상화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제도를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규칙을 어기면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기업, ‘K-방산’ 혁신의 주역으로 우뚝 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기술혁신을 주도해 온 이노비즈기업들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실질적인 주역으로 나선다. 이노비즈협회((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정광천)는 3월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판교 이노밸리 E동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K-방산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하고, 제조 기반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이노비즈기업을 방위 산업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과 방위사업청 이용철 청장을 비롯하여,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류하열 회장 및 방산 분야 주요 기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이노비즈기업의 방산 진입 가속화를 위한 실무형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양 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촉진하고, 국방 분야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방위산업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방산혁신기업 대상 이노비즈 확인 지원 △이노비즈기업 방산 분야 교육·컨설팅 지원 및 국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