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더워지는 날씨에 휴대용 선풍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나, 최근 휴대용 선풍기 배터리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휴대용 선풍기의 안전 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 결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충전 가능한 리튬2차전지(이하 리튬전지)로 작동되는 휴대용 선풍기 7개 제품을 구입해 확인한 결과, 5개 제품의 리튬전지는 안전인증번호 표시가 없는 단전지(전지를 구성하는 부분품으로, 리튬전지와는 달리 보호회로가 없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회로가 없는 미인증 리튬전지는 과충전, 과방전, 단락으로 인한 과열, 폭발 등의 안전사고 우려가 높다. 안전인증번호 표시는 2016년까지 에너지밀도가 400Wh/L 이상인 경우에만 안전확인신고 대상이었으나, 2017년 이후 출고되거나 통관되는 제품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에너지밀도에 관계없이 의무사항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리튬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용 선풍기 구입 시 제품 혹은 포장지에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리튬전지의 안전인증번호를 확인(리튬전지 탈착이 가능한 구조일 경우 리튬전지 표면에서 확인)하고 △제품을 충전할 때는 제품에 표기된 정격용량에 맞는 충전기(대부분 5V, 1A 용량의 스마트폰 충전기)를 사용하되 충전 전압이 높은 고속충전기(9V) 사용은 피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통신판매중개사업자 정례협의체(네이버쇼핑, 11번가, 옥션, G마켓, 인터파크, 쿠팡 등)를 통해 온라인 유통 중인 불법·불량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 회수 등의 조치를 연중 수행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유통매장,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실태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