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1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韓 4차산업혁명, 대학의 상업화에 달렸다

URL복사

스탠포드 특허수 부족해도 알짜배기 아이템으로 성공

[시사뉴스 데니스 스테펀 세르반테스 칼럼니스트] 아마 어느 국가도 대학 순위에 대해서 한국만큼 집착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대학 졸업 이후 일류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목표로 하며 몇 년 동안은 그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수학능력시험 점수를 위해 공부한다. 하지만 한국 밖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들어본 사람들은 거의 없다.

외국 학생들이 전체 학생의 10%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SKY대학에 있는 학생들은 글로벌 다양성을 키우기 힘들다.

한국 대학들의 부족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과 외국인 직원들에 대한 장기 재직을 배제하는 것, 그리고 그 이외의 차별적인 정책은 한국의 대학교들이 일류로 나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더 문제가 되는 점은 대학들의 불충분한 상업화에 있다.

특허권의 숫자로 보면 스탠포드 대학이 신청한 특허권 수는 149개이다. 그 숫자에 비해 서울대학교가 744개 그리고 카이스트가 1940개이다. 이 시점에서 보면 한국 대학이 신청한 특허권은 외국에 비해 부족하지 않다.

한국 대학들의 엄청난 특허권의 양에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는 “질이 양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번의 홈런이 두번의 2루타보다 더 좋다는 의미이다.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들이 세운 cisco system, HP 이외의 사업들을 총 합친 규모는 매년 3조달러. 그 대학의 졸업생과 직원들이 설립한 회사는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3만9900개가 되고 그것은 세계 10위 경제 규모와 비슷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문가들은 스탠포드 대학이 선도적인 상업화된 대학이라고 말하고 인정하고 있다.

최첨단의 프로그램 즉 다양한 과목 예를 들어 컴퓨터 공학, 철학, 심리학 등을 가르치는 symbolic system은 스탠포드 대학의 명성과 세계의 재능기부자들의 덕분이다. 

symbolic system 시작 이후 졸업한 700명의 인재 중 꽤 큰 비율이 10억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회사를 설립하였다. symbolic system를 연구한 졸업생들과 전 애플의 부사장은 잘 작동하는 단순한 터치 키보드를 만드는 건 symbolic system의 덕분이라고 한다.

또한 symbolic system이 결국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탄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칭찬했다. 한국 대학들도 이 시스템을 따라 해보려 했지만 스탠포드에 비해 한국 프로그램은 부족한 부분들이 있다. 

첫째, 한국 대학 학생들은 그들의 연구 활동에 대해서 적게 보상받는다. 예를 들면, 연구 프로젝트를 완성하는데 장학금을 많이 받지 못한 경우가 그 중 하나다. 

둘째, 한국인 교수들은 외부 활동에 더 많이 집중하면서 연구를 하는 데에는 집중하고 있지 않고 사소한 주제를 다룬 SSCI/SCI글도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으면서 출판한다. 

셋째, 성공한 졸업생들이 대학생들을 위하여 그들의 시간을 할애하여야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의 사업가들과 기업가들은 “멘토가 될 시간은 없다”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주장하곤 한다.

만약 레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이 멘토링을 할 시간이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한국 대학의 졸업생들은 한국 대학생들을 멘토링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학들은 벤쳐 캐피탈에 접근하기가 쉽지가 않다.
반면 스탠포드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벤처 캐피탈 클러스터인 샌드 힐 로드가 스탠포드 근처에 있다.

한국을 이끄는 대학들과 교육부는 반드시 교과목을 대학의 상업화를 위해 재구성하여야 하고 그들의 학생들을 제4차 산업혁명을 위해 준비시켜야 한다. 늦춰지면 세계를 주도하는 대학들과 SKY대학 간의 격차만 커질 뿐이다. 

이 문제로 인해 한국은 4차 산업혁명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고 이로 인해 지속적인 경제 침체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한국에 있는 탑10에서 20까지의 대학에서 해야 할 일은 뭘까? 스탠포드에서 한 프로그램과 같은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게 하여야 하며 그것이 스탠포드에서 하는 프로그램보다는 인공지능, 가상현실, 그리고 증강현실에 더 집중하여야 한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비해 확실히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에 뒤처져 있다. 세계적인 엘리트 대학들이 만들어낸 성공적이고 인공지능, 가상현실, 그리고 증강현실에 관련된 특허들은 이 대학들이 더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탑20에서 30의 대학교들의 학생들은 스탠포드의 symbolic system와 같은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는 대상이 되어야 하고, 입학 시험은 적성검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업가이거나 혹은 학업 지도자들이 진행하는 인터뷰 형식이어야 한다. 

최근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 CEO 중 30%보다 적은 비율이 영어를 할 수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의 산업지도자들이 해외에서 소통하고 해외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학과목을 영어로 강의하여야 한다. 

국제적인 영재들도 이러한 프로그램에 들어올 수 있게 하여야 하며 한국 학생들도 세계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과 더 많은 상호 작용과 국제적 접촉을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에 학생들은 학업에 있어 충분한 자금이 제공되어야 하며 등록금도 면제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 대학들이 외국 대학에 훌륭한 인재를 잃게 된 것도 장학금의 부족과 재정적 어려움이 그 원인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학자들은 외부 일에 더 많은 집중을 하며 교수들도 학문에 있어 필요한 필수조건을 충족하는 SSCI/SCI글만을 쓰며 세계적 학계에는 미미한 영향을 줄 뿐이다.

우수한 특허권의 창출을 위해 교육부와 대학들은 학자들을 충분히 지원해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한국 학계는 자금 부족 난에 있고 또한 이러한 어려운 환경 때문에 학자들은 자금을 지원 받기 위해
대학 캠퍼스 밖의 외부에서 제공하는 기회들을 물색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스타트업들을 훈련하고 만드는 인큐베이터를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몇몇 세계를 이끄는 대학교와는 다르게 스타트업인 인큐베이터는 없다. 스탠포드 대학의 엑셀레이터인 startx는 스탠포드의 졸업생, 학생들, 그리고 직원들이 만들어낸 엑셀레이터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그리고 Y combinator와 다른 실리콘 밸리의 엑셀레이터와 다르게 startx는 회사의 지분을 받지 않을뿐더러 돈을 지원한 회사와 같이 성장하는 비영리단체이고 자선사업이기도 하다. 

startx는 Wifislam과 Pulse App와 같은 기술 전문회사를 발전시켰다. 서울대학교도 이러한 엑셀레이터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에 있는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들을 홍보하고 성장하는 데 한국을 선도하는 재벌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한다.

아마 한국 대학 상업화에 있어서 큰 걸림돌은 자금 조달이다. 이 문제에 관련해서 미래창조과학부는 몇 개의 대학 캠퍼스에 인큐베이터 사업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해주었지만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낸 회사와 특허권의 수는 적다.

한국에서 자선사업은 막 싹트기 시작한 산업이다. 하지만 대학 상업화나 R&D에는 큰 공헌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재벌들의 경우 그들의 직업 훈련소에서 그들의 인적자원을 훈련시키거나 그들의 연구소에서 R&D를 한다. 그로인해 한국 대학들은 자금을 많이 받지 못하고 대학의 상업화도 진전하지 못했다.

한국의 인적자원과 투자의 상호작용은 100년동안 스탠포드 대학과 실리콘밸리가 해온 상호작용에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큰 격차가 있다.

대부분의 한국 대학과 벤처캐피탈 간의 관계가 가깝지 않기 때문에 한국 대학들은 그들의 자금 지원을 해외로부터 끌어올 수밖에 없다. 가까운 나라 중국을 예로 들면 중국 대학들도 해외에 있는 Microsoft나 IBM과 같은 다국적회사로 부터 상당한 양의 투자금을 얻는 사례가 있다.

한국 대학들도 중국 대학들과 같이 다국적기업들이 필요한 연구를 창출하여야 한다. 또한 그들은 외국에 있는 잠재적인 다국적기업의 투자자들과 연락하고 그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별도의 연락 사무소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 대학들은 현재 그들이 있는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대학 순위를 지속하거나 세계적인 인정도 받고 제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 학생들을 훈련시켜야 되는 갈림길에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전 몇몇 대통령 행정부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화가 충분히 이루어졌고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대학의 상업화에 대해 확실하고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해야할 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교대 지난해 정시 합격선 일제히 하락…수능 일부 6등급도 붙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교육대학들 지난해 정시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지난 25일까지 각 교대 및 초등교육과를 운영하는 대학 총 9개교가 공개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점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공주교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자체적으로 5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쓰는데, 합격선은 전년도 입시와 견줘 11.9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이 대학에 정시 일반전형으로 합격해 등록한 학생들의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네 영역 평균 등급은 2.6등급에서 3.1등급으로 앞자리 수가 바뀌었다. 공주교대는 수능 영역별 최저합격선도 공개했는데, 등록하지 않은 합격자까지 포함하면 합격선은 더 하락했다는 것이 학원 측의 전언이다. 종로학원은 "수능 국어·수학·탐구 등 일부 과목에 6등급을 맞은 학생도 일반전형에 합격했다"며 "합격자의 수능 4과목 평균 등급 최저치는 3.88등급"이라고 했다. 서울교대·전주교대·진주교대·춘천교대와 한국교원대(초등교육과)도 수능 성적표에 있는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을 자체 산식으로 환산하는데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정시 평균 합격선을 전년도 입시와 견줘 전주교대는 90

정치

더보기
尹,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양국 간 무역·투자 한 단계 성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주앙 로렌쑤 앙골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키자고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공식 방한한 로렌쑤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과 함께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수교한 이래 우호 협력 관계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며 "지난해 11월 정상 간 통화를 포함해 최근 각급에서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양자 관계가 한층 더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로렌쑤 대통령이 2017년 취임 당시부터 한국을 주요 협력국으로 언급하면서 양국 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 온 데에 사의를 표했다. 로렌쑤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발전 모델과 경험이 앙골라에 모범이 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 체결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 "건설, 조선, 화석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던 협력을 신재생에너지, 보건, 관세행정, 방산, 경찰 협력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대북 정책을 포함한 국제 사회 평화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예대 1호 버추얼 아티스트 ‘하루(HAROO)’, 음반 발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예술대학교 1호 버추얼 아티스트, 하루(HAROO)가 앨범 ‘MASTERMIND(마스터마인드)’를 발매한다. 30일 서울예대에 따르면 ‘MASTERMIND’는 하루가 지금까지 선보인 발랄하고 밝은 이미지를 넘어서, 더 깊이 있는 음악적 시도와 감성을 담아내며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금단의 열매인 선악과를 먹은 이브를 빗대어, 사과라는 오브제를 활용한 내면의 반대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오는 5월 1일부터 각종 음원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버추얼 휴먼인 하루는 서울예대 방송영상전공 23학번 재학생으로, 재학생들과 캠퍼스를 누비며 다양한 학내 예술 활동에 참여 중이다. 해당 앨범은, 서울예대 산학협력단(단장 오준현) 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아프로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지원 아래 제작됐다. 하루를 비롯한 서울예대의 예비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아프로프로젝트’는, 창작물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학부에서 개발된 창작물 중 우수 콘텐츠의 IP를 확보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하기도 한다. ‘아프로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오준혁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