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3 (토)

  • 맑음동두천 -9.2℃
  • 맑음강릉 -0.3℃
  • 맑음서울 -6.2℃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2.5℃
  • 맑음울산 -2.7℃
  • 구름많음광주 -0.7℃
  • 맑음부산 -0.9℃
  • 구름조금고창 -3.4℃
  • 흐림제주 6.5℃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7.7℃
  • 맑음금산 -6.4℃
  • 맑음강진군 1.8℃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0.2℃
기상청 제공

칼럼

[시사칼럼] 붓이 권력이 되는 나라

URL복사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중세기, 서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무소불위의 왕권정치임에도 신망받는 종교인으로 구성된 원로회의를 두어 토론과 협의를 통하여 국가를 통치해 왔다. 백성을 사랑하는 종교이념과 국민을 사랑하는 통치철학이 합치되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 선서에서 성경에 손을 얻는 것처럼 종교의 경건성, 공정성이 신뢰로 직결되기 마련이다.



종교가 정치와 결탁하면 국가는 망한다
호사다마라고 했다. 왕권은 종교의 경건성을 악용하여 백성을 핍박해 왔으며 종교는 본연의 자세를 망각하고 권력에 치중하면서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고 종교의 양적성장 우선으로 변질되면서 국가는 쇠퇴하고 결국 멸망의 단계에 이르자 종교를 개혁하기에 이르렀다. 개혁된 종교는 근세에 이르러 옛날의 영화를 그리워하는 일부 성직자들로 인하여 종교의 경건성을 훼손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유권자를 쉽게 접근하기 용이한 선거 때 주로 나타나고 있는데, 대부분의 성직자는 교회 신도가 아닌 후보자라 하더라도 소개를 해주거나 발언권을 주기도 하지만 일부 성직자는 아예 드러 내놓고 지지를 표명해 정치목사라 지칭되기도 한다. 정치목사로 지칭되는 목사는 퇴직 후 존경심과 신뢰까지 잃어버리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종교가 정치와 결탁하여 권력화 되면 국가는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론직필 외면하면 ‘기레기’ 소리 듣는다
언론은 어떨까? 붓의 기본이념은 정론직필이다. 논조는 바르고 객관적이어야 하며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실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또는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페이퍼신문과 인터넷신문을 망라한 전체 언론이 기사를 걸러내는 데스크를 두어 정론직필에 충실하지만 기사의 생명인 독자 수에 치중하여 자극적인 기사를 선호함으로써 사실을 왜곡하는 사례가 일어나 쓰레기 기자라는 ‘기레기’ 소리를 듣고 있다.


이런 악폐가 거의 일반화된 분야가 정치 분야다. 국민은 중앙의 정치를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오직 귀로 들을 수밖에 없는 점과 처음 접하는 기사를 그대로 기억하는 점을 이용해 정권을 요리하는 것이 언론이었다. 오죽하면 제1의 권력이 언론. 제2의 권력이 재벌. 제3의 권력이 청와대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게 됐을까 싶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정치권력 길들이기로 흘러가고 있으면서 그들도 정론직필을 한다고 주장한다. ‘바른 주장을 펴고 사실대로 전한다’를 자기주장이 올바르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이 사실인양 포장하면 된다거나, 일단 신문이 나가면 옳고 그름은 독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자기 주장이 올바르다고 합리화하면서 독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정부와 정치권력을 길들여 언론의 이익만 창출하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언론이 아니었으면 대통령이 탄핵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




두 번의 탄핵 사태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사유는 8가지로 이 중 5가지가 지방선거에 즈음해 “국민이 알아서 판단해 주시겠지요”라는 발언으로 인한 공무원 선거중립의무위반이고, 나머지가 국정파탄, 경제파탄, 측근비리다. 이 당시 언론은 ‘노무현으로 인해 한국이 망할 것’이라는 지경으로까지 몰고 갔던 것이다. 술안주에 ‘노무현이 없으면 술맛이 안 난다’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었다. 항간에 떠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도 그 중심이 언론이라는 주장이다.


모 신문이 차기 대통령과의 연계를 위한 작업(?)에서 거절 당하자, 윗자리로 연결되는 열 개의 사다리를 뽑는 작업을 한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옥상추계’다. 뽑히지 않은 몇 개의 사다리가 언론을 옥죄기 시작하자 최고 실력자를 겨냥하여 최측근을 타깃으로 언론의 무서움을 알려 항복을 받으려 하지만 이 사건은 일파만파되어 국 민의 4분의 1이 들고 일어나고 결국 현직 대통령 탄핵을 불러오고 말았다. 언론 권력을 무시한 것이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제1의 권력이 언론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언론개혁의 절대적 시기 도래
중세기 종교를 개혁했듯이 언론도 개혁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가 온 것이다. 언론이 국가권력을 넘어서거나 유착됐을 때 돌아오는 것은 패망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언론이 그 가증스런 발톱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의 중국방문 기사가 그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그것을 믿지 않는다.
믿으려해도 언론의 술수임을 감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진행된 리얼미터의 ‘문재인 대통령 중국방문 언론보도에 대한 국민인식’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국민이 ‘불공정 했다’라고 응답한 의미는 언론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졌으며, 개인의 인격보다 국격을 중시하는 민주주의 공화국의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 언론이 기레기에서 탈피해 정론직필로 개혁해야 할 시기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정청래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 꼭 포함시켜야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2026년 새해에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과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치권 유착 및 비리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일 먼저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히며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2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2026년 새해 1호 법안은 제2차 종합특검, 통일교·신천지 특검이다”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윤석열 파면 이후 누구 하나 제대로 단죄받은 책임자가 없다. 제대로 사죄를 한 책임자도 없다. 채 해병 특검,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에서 미처 다 밝혀내지 못한 비리와 부정부패, 국정농단 의혹들이 여전히 넘쳐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통일교·신천지 간의 정교 유착 의혹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끊어낼 것은 끊어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훼방 놓기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협조하시기 바란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특검에) 신천지를 왜 포함시키냐고 어깃장을 놓고 있기 때문에 (통일

경제

더보기
최태원 SK 회장 “AI라는 시대의 흐름 타고 ‘승풍파랑’의 도전 나서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타고 글로벌 시장의 거친 파도를 거침없이 헤쳐 나가자”고 밝혔다. 최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로 신년사를 전하며 “그간 축적해온 자산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움을 만드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가짐으로, 다가오는 파도를 헤쳐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도전에 나서자”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신년사 서두에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SK그룹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회복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내실을 다져온 구성원들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AI를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판도와 사업 구조가 재편되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가운데, AI는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현실이 됐다”면서 “메모리, ICT, 에너지설루션, 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간 쌓아온 시간과 역량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를 출판했다. ‘아파트 너머로 땅으로’는 아파트 중심의 주거 문화가 당연해진 이 시대에 ‘선택 가능한가 다른 주거 시설은 없는가’를 묻는 책이다. 추상적 주거 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토지 제도와 행정적,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주거와 삶의 구조를 차분히 짚어 나간다. 이를 통해 독자는 막연한 이상이 아닌, 현실에서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로서의 ‘땅과 삶’을 구체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저자 문홍열은 40년 넘게 토지행정과 토지연구에 몸담아 온 토지 전문가이자 작가다. 산업화 과정에서 산과 논밭이 공장과 주거지로 전환되고, 바다가 매립돼 수변도시가 형성되는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토지의 본질적 가치와 인간의 행태를 탐구해 왔다. 행정학 박사학위 취득 후 25년 넘게 강연과 칼럼, 저술 활동을 이어 왔으며,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 예술인으로 활동하며 토지 이야기를 우리의 삶과 연결해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은 재건축 고층아파트 과연 될까? 믿어도 될까? 등 토지를 둘러싼 권리에서 책임까지, 사유재산에서 공적 사이의 긴장을 균형 있게 다뤘다. ‘내 땅이니 내 마음대로’라는 인식이 왜 갈등을 낳는지, 역순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