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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사칼럼] 전라·경상이 아닌 ‘한국인’으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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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대통합은 도명(道名) 개정으로 부터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외국에 나가서 한국사람 같은 사람만 만나도 괜히 반갑다. 한국 사람이 아니라 아시아권 사람이라도 괜히 반갑다. 한국 사람이라면 바로 통성명을 하고 어디 사는지, 어떤 일로 왔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살 만한지 같은 순서로 대화를 이어간다. 처음에는 머나먼 이국에서 만나는 동포의 감정에서 시작하여 이웃사촌의 감정으로, 때로는 형제 같은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국민 대통합 이루어질 수 있을까?
군대에서 신입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묻는 것이 고향이 어디냐이다. 도농복합도시인 시, 군이 같으면 무슨 면이냐고 묻고, 같은 면이면 리를 묻는다. ‘리’와 ‘면’이 같으면 이건 로또를 맞은 거다. 대도시의 경에는 구·동에 관계없이 학교를 묻는다. 대학을 묻고 중고등학교를 묻고 초등학교를 묻는다. 초등학교가 맞으면 이 또한 로또다.


리(里)·면(面)이 맞지 않으면 군(郡)을, 군이 맞지 않으면 도(道)를 우선하고 도가 맞지 않으면 8도로 나누어 선후배가 되는 것도 군복무를 한 사람이라면 고개가 끄덕여 질 것이다. 지역을 우선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임을 알 수 있다.


경상도·전라도를 없애고 ‘한국인’으로 대통합 해야
외국에서 한국 사람을 보는 친밀감이 한국에서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서울로 나뉘고 있다. 팔도가 아닌 3도로 아니, 2도로 나눠 버린다. 더구나 경상도와 전라도의 대립각은 우려의 단계를 넘어 심각한 수준에 와 있다. 대표적으로 경상도를 문둥이라 표현하며 자극을 하고, 전라도를 홍어·더불백·개땅새로 폄하하면서 한자리에 앉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경상도 문둥이는 공부를 하는 문동(文童)이를 못 먹어서 생기는 나병환자라는 표현으로 바꾸어 불렀다 전해진다. 실질적으로 경상도에서는 문디(경상도 발음)라는 표현은 좋은 말이다.


전라도 홍어는 경상도의 과메기와 같이 전라도 대표음식을 기준으로 홍어하면 전라도라는 등식으로 사용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개땅새는 갯벌에 나가 돌쇠나 마당쇠같이 힘 좋고 일 잘하는 사람으로 전해지고 있다.


좋은 말까지 폄하하는 대명사로 고쳐 불리는 것이 현실이다. 좋은 말을 해도 경상과 전라라는 것이 확인되면 ‘묻지마 반대’다. ‘묻지마 욕’을 해대는 게  현실이다. 2013년 6월23일자 지만원 씨의 글을 보면서 “이 사람, 왜 이러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언론은 정부의 인선에 대해 P.K.(부산경남) T.K.(대구경북), 호남, 충청으로 분리해 어느 정부는 어느 지역을 홀대하고 어느 정부는 어디를 홀대했다고 지역색을 들춰가며 호들갑을 떤다. 그러면서도 국민대통합이 우선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경상과 전라가 아니라, 다른 지역명이라면 무엇이라고 떠들어댈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든다. 경상인·전라인이 아닌 ‘한국인’이라는 틀로 정신적 대통합이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 
 
문재인 정부에서 블라인드 채용방법을 우선하여 이력서 작성 시 출신지·출신학교를 기재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역을 배제하고 출신학교보다는 인물에 중시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국민대통합.
외국에 나가서 한국 사람을 대하는 형제지심·이웃지심을 모든 국민이 가지게 하는 것. 바로 ‘국민대통합’이다. 좁은 한국 땅에서 경상도와 전라도를 없애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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