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1 (목)

  • 맑음동두천 -11.0℃
  • 맑음강릉 -5.9℃
  • 맑음서울 -9.7℃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5.4℃
  • 맑음울산 -5.4℃
  • 맑음광주 -5.1℃
  • 맑음부산 -3.5℃
  • 맑음고창 -5.9℃
  • 구름많음제주 1.7℃
  • 맑음강화 -11.0℃
  • 맑음보은 -9.6℃
  • 맑음금산 -8.3℃
  • 구름조금강진군 -3.4℃
  • 맑음경주시 -5.7℃
  • 맑음거제 -2.5℃
기상청 제공

경제

[시작된 4차 산업혁명①] 새로운 시대, 일상이 달라진다

URL복사

아마존·세븐일레븐, 계산원 없는 AI점포 선보여
유통·식품·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 활용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시작됨에 따라 생활환경이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점포와 상품이 등장하는가 하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아직은 일부에만 도입돼 있지만 어디서든 최첨단 기술을 마주할 날이 머지않았다.


최근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워싱턴주 시애틀에 인공지능 점포 ‘아마존고(Amazon Go)’를 선보이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유통업계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아마존고’는 별도의 계산 과정이 필요 없어 계산대와 계산원이 없으며, 고객들이 ‘아마존고’ 앱을 켜고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으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고’의 핵심 요소는 컴퓨터 시각화와 인식 센서, 딥러닝 기술 등을 융합한 ‘저스트 워크 아웃 기술(Just Walk Out technology)’이다. 컴퓨터 비전(인간의 시각적인 인식 능력을 재현하는 기술)과 기계학습 알고리즘 및 센서를 결합해 어떤 사람이 어떤 물건을 구매했는지 파악하고, 고객의 아마존 계정을 통해 물건 값을 청구한다.



국내서도 무인계산대 운영 중


비슷한 사례는 국내에도 있다. 지난해 5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 인공지능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인 것. 360도 자동스캔 기능이 탑재된 무인 계산대 컨베이어 벨트에 상품을 올려놓으면 스캔을 통해 상품을 인식하기 때문에 ‘아마존고’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계산원이 없다.


핵심 기술은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가 가능한 바이오페이(BioPay)의 일종인 핸드페이(HandPay) 시스템이다. 핸드페이는 정맥인증 결제 서비스로, 간단한 손바닥 인증만으로 본인 확인 및 물품 결제가 가능하다. 핸드페이 정보 등록을 거친 고객에 한해 출입 권한이 자동 부여되기 때문에 사전 승인 절차 없이는 점포 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이사는 “미래 편의점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스마트한 쇼핑 환경 구축이 필수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IT 기술과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스마트 편의점으로, 우리나라 유통업계에 한 획을 긋는 혁신의 아이콘으로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3사도 셀프계산대를 도입해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2005년 도입 후 현재 89개 점포에 셀프계산대 총 390여대를 비치했으며, 롯데마트는 지난해 4월 오픈한 양평점을 시작으로 서초점·김포한강점 등 3개 점포에서 26대의 셀프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도 성수점·죽전점·왕십리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들, 산업혁명 대응에 박차


인점포 외에도,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로봇이 쇼핑을 도와주기도 하고 방대한 양의 정보를 분석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과 가상·증강현실(VR·AR)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쇼핑 서비스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 스타필드 고양 토이킹덤에서 인공지능 쇼핑도우미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 인간을 닮은 로봇) ‘나오(Nao)’를 공개했다. 이마트는 로봇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눈앞으로 다가온 ‘쇼핑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로봇에게 실제 고객 응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매 분야의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나오’는 키 58cm에 사람처럼 눈·팔·다리가 있고, 손짓·몸짓·목소리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한다. 단답형 수준의 간단한 대화와 안내 기능에 그치지만 이마트는 향후 IBM이 개발한 ‘왓슨(Watson)’의 인공지능 플랫폼과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기술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를 더욱 발전시켜 고객 맞춤형 상품 안내, 결제 간소화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의 분석 결과에 따라 개발된 제품도 등장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한 소비자 트렌드를 토대로 ‘빼빼로’ 신제품 2종을 개발했다. 롯데제과는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왓슨’을 이용해 8만여개의 인터넷 사이트와 식품 관련 사이트에 게재된 1000만여개의 소비자 반응 및 각종 SNS 채널의 정보를 수집했다.


그 결과, 과자·초콜릿과 연관해서는 헤이즐넛, 딸기, 코코아, 카카오닙스, 깔라만시 등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외에 상큼한 맛 등에 대한 선호도와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사실이 함께 도출돼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출시하게 됐다. 롯데제과는 향후 인공지능 적용 소비자 분석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업계는 온라인에 밀려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들을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강릉 직영점을 첨단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스토어로 선보였다.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스마트 행거’, 영상 촬영을 통해 360도로 피팅이 가능한 ‘스마트 미러’, 얼굴 인식을 통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마트 브로셔’, 가상으로 피팅 체험이 가능한 ‘AR피팅존’ 등 매장 내에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밀레도 ‘더릿지 354’ 평창점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도입한 매장을 열었다. 고객들이 직원의 도움 외에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맞춤형 쇼핑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거에서 옷을 꺼내면 해당 상품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스마트 행거’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각도에서의 옷태를 확인할 수 있는 360도 피팅 기능의 ‘스마트 미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상무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부상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요즘 추세”라며 “디지털 기술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편리한 쇼핑 경험 제공은 물론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을 강조한 패션 매장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생산적 금융·AX 가속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가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고, 타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임추위원들로부터 높이 평가받았다"고 부연했다.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를 ▲비은행 자회사 집중 육성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안정적 도약 ▲인공지능(AI)·스테이블 코인 시대에 맞춘 체계적 대비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판단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이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약 3주간 상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