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1 (토)

  • 맑음동두천 0.9℃
  • 구름많음강릉 10.7℃
  • 맑음서울 4.0℃
  • 연무대전 1.3℃
  • 맑음대구 0.6℃
  • 연무울산 4.1℃
  • 연무광주 3.0℃
  • 연무부산 7.8℃
  • 맑음고창 7.0℃
  • 맑음제주 6.9℃
  • 맑음강화 3.7℃
  • 맑음보은 -4.0℃
  • 맑음금산 -2.2℃
  • 맑음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3.0℃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경제

[시작된 4차 산업혁명②] 인공지능에 일자리 위협받는 시대

URL복사

무인점포 등장… 계산원이 사라진다
“韓 기술수준 낮아 ‘일자리 감소’ 우려 일러”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2018년 각 기업들의 신년사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성장동력 발굴”이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경제계의 주요 화두로 자리 잡았고, 세계무대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에 대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가뜩이나 심각한 일자리 문제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일자리 부족이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비교적 사람의 일손을 덜 필요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우리 사회에 기회이자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월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실업 문제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심화됐다. 15~29세 청년실업률이 9.9%를 기록해 청년 10명 중 1명은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2016년(101만2000명)에 이어 2년 연속 실업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공개돼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인공지능 점포 ‘아마존고(Amazon Go)’는 앞으로 다가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와 우려를 낳았다. 미국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워싱턴주 시애틀에 선보인 ‘아마존고’는 고객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으면 자동으로 계산돼 계산대와 계산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음식을 만들거나 선반에 상품을 진열하고 고객들을 안내·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직원들이 존재하지만, 향후 무인점포가 확대될 경우 미국에서 9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자리 우려에 무인점포 본격 추진 부담


국내에서 인공지능 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선보인 코리아세븐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해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마케팅 과정에서 ‘무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열린 기자간담회 당시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무인 편의점 등장에 따른) 일자리 감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무인 편의점이라고 해서 직원이 없는 게 아니다. 계산은 편의점 업무 중 가장 단순한 업무이고 상품 관리·발주·입고·진열 등 사람의 손이 필요한 더 어려운 업무들이 있다”며 “자동 계산 시스템으로 인해 아르바이트 직원들의 노동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편의점이 완전히 무인화되는 데에는 향후 20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미래형 편의점 신기술을 위한 것일 뿐 단기간에 매장을 확대할 계획도 없다”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준비하는 데에만 500여명의 인원이 투입됐다. 오히려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유통규제 기조와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문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이 무인 편의점의 본격 추진을 공론화하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서 “무인점포로 인해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고용주의 인건비 부담을 덜겠지만, 최저임금 인상을 통한 일자리 개선이라는 정부의 취지에는 어긋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인점포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시대적 조류”라며 “새로운 유통산업의 전략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처럼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술수준, 걸음마 단계


하지만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 일자리 문제에 대한 우려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 무인 계산대를 테스트 운영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이용률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내 무인계산 시스템의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일자리 감소 우려는 너무 확대 해석하는 것 아닌가 싶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아마존고’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돼 편리하지만, 대형마트 무인 계산대는 고객이 직접 물건을 일일이 스캔하고 포인트 적립과 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며 “현재 무인 시스템은 계산 과정에서 오류가 나거나 잘못 눌렀을 경우 이를 도와줄 직원이 있어야 한다. 완전 무인화로 가기에는 기술적으로 개발돼야 할 것이 많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혁신 역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혁신역량’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혁신 역량이 IT 기술 관련 특정 분야에 편향돼 있어 향후 4차 산업혁명 진전으로 기술 및 산업구조가 급변할 경우 혁신을 통한 경제발전이 더디게 진행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체, 다중 통신 및 컴퓨터 그래픽 등 3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는 세계 선두에 올라서며 혁신을 이끌어 온 측면이 있으나, 인공지능 등 4차 산업기술 개발은 더디다. 미국 특허청에 승인된 500만개 이상의 실용 특허출원을 기준으로 최근 10년(2006~2015년)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인 상위 10개 기술에서 우리나라는 주요 15개국 중 11위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IT 기술 관련 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4차 산업혁명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이 상대적으로 미흡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1월 현대경제연구원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업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개발 및 활용을 위한 투자 비율(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15년 기준 0.5%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유통기업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이용률은 각각 0.3%, 0.1% 수준으로 신기술 이용률이 낮고 첨단 정보통신기술 특허출원 실적도 낮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순인력 대체 및 고급인력 수요 급등으로 나타나는 유통인력 구조 변화에 대응한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역대 설 민생대책…체감경기 진작 가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물가가 오르는 현상은 직장인이나 중산층 가정의 소비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과 소비자들의 현명한 소비가 모두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로 낮아졌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성수품 할인행사와 공급 확대에 힘을 쏟아,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설 명절 물가 ‘장바구니 한숨’ 올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천천히나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원자재가격과 환율 변동, 공급망 문제 등이 물가에 영향을 주면서 서민들은 더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많은 가정에서는 물가 상승과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한 걱정 속에 명절 준비를 하고 있다. 최근 서울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조사를 보면, 지난해보다 차례상 비용이 평균 4%가량 올랐다. 과일 가격은 일부 내렸지만, 축산물과 나물류 가격이 올라 명절 준비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약 23만 원 정도이고 대형마트는 27만 원으로 집계되어, 둘 다 지난해보다

정치

더보기
정청래, 윤석열 65세 양형사유 무기징역 선고에 “55세였다면 사형이라는 말이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65세 고령인 것 등이 양형사유로 참작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된 것은 사법 정의의 명백한 후퇴다. 윤석열에 대한 양형 참작의 사유로 첫째,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점을 꼽았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국회를 봉쇄하고 도끼로 문을 부수고서라도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고 헬기를 동원했으며 노상원 수첩에서 보듯이 수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체포, 구금, 살인 계획까지 세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계엄의 요건을 만들기 위해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냈다. 얼마나 치밀했느냐?”라며 “12·3 내란의 밤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맨몸으로 계엄군에 맞섰던 시민들과 소극적으로 행동한 군인들의 용기 덕분에 실패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비교적 고령인 65세 대목에서 실소가 터졌다. 윤석열이 55세였다면 사형을 선고했다는 말이냐?”라며 “장기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기존 다주택자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 지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기존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 연장·대환대출 규제 검토를 내각과 대통령비서실에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대출 기간 만료 후에 하는 대출 연장이나 대환대출은 본질적으로 신규대출과 다르지 않다”며 “그러니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연장이나 대환도 신규 다주택 구입에 가하는 대출규제와 동일해야 공평하지 않을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거에 대출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 충격이 너무 크다면 1년 내 50%, 2년 내 100% 해소처럼 최소한의 기간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신규 다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내용을 보고받고 기존 다주택에 대한 대출 연장 및 대환 현황과 이에 대한 확실한 규제 방안 검토를 내각과 비서실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은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현재 우리 사회에는 설탕, 밀가루, 육고기, 교복, 부동산 등 경제·산업 전반에서 반시장적인 담합 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 있다“며 ”시장 지

사회

더보기
윤석열, 1심 무기징역에 “12·3 비상계엄 오직 국가와 국민 위한 것...사법부가 진정성 인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일 입장문을 발표해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저의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었다. 그 진정성과 목적에 대해선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국가를 위한 구국의 결단을 내란몰이로 음해하고 정치적 공세를 넘어 반대파의 숙청과 제거의 계기로 삼으려는 세력들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국의 결단이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많은 좌절과 고난을 겪게 해 드린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사법부는 거짓과 선동의 정치권력을 완벽하게 배척하지는 못했다. 제가 장기집권을 위해 여건을 조성하려다 의도대로 되지 않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특검의 소설과 망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라며 “그러나 제 진정성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히 군이 국회에 갔기 때문에 내란이라는 논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제는 저에

문화

더보기
가족 넌버벌 연희극 ‘연희 판타지아’ 선보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6년 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어린이 창작연희단체 광대생각을 매칭해 대표 레퍼토리 ‘연희 판타지아’를 오는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선보인다. 광대생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2026년까지 3년 연속 서울돈화문국악당 상주단체로 선정되며, 어린이 전통연희를 기반으로 한 창작 작업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연희 판타지아’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연희극으로, 전통 연희의 신명과 동화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이다. 핑크색 고릴라, 봄의 여신, 거미와 나비 등 개성 있는 상상 속 존재들이 펼치는 놀이판을 통해 ‘함께하는 즐거움’과 ‘다름의 가치’를 전한다. 공연은 장구·북·징·꽹과리·바라 등 사물악기 연주를 비롯해 열두발 상모놀이, 버나놀이, 죽방울놀이, 사자놀이 등 전통연희의 다양한 기예를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했다. 관객은 휘모리장단을 변형한 구음 ‘구구따구’를 배우들과 주고받고, 객석으로 날아드는 버나와 나비를 함께 즐기며 자연스럽게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장단, 리듬으로 전개되는 이번 작품은 만 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약 60분간 인터미션 없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