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11.9℃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12.6℃
  • 맑음대전 12.8℃
  • 맑음대구 15.1℃
  • 맑음울산 15.2℃
  • 맑음광주 13.5℃
  • 맑음부산 16.7℃
  • 맑음고창 12.7℃
  • 구름조금제주 15.4℃
  • 맑음강화 10.1℃
  • 맑음보은 12.3℃
  • 맑음금산 12.6℃
  • 맑음강진군 13.9℃
  • 맑음경주시 15.1℃
  • 맑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칼럼

정치에 중도(中道)는 없다

URL복사

진보와 보수를 악용해 유권자 호도하면 안 돼

[시사뉴스 민병홍 칼럼니스트] 한국 정치에서 중도가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미국의 친구와 카톡으로 일주일 정도 토론을 한 적이 있다. 과연 한국정치에는 중도가 있느냐는 문제다. 그 친구는 어릴 적 외국으로 이민 가서 한국정치 상황을 모르고 기록으로만 알기에, 한국에서는 북한을 우호적으로 보는 정치인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빨갱이’라 하고 ‘좌파’라 하는 것과 북한을 ‘주적’으로 보는 것이 보수라는 개념으로 변질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




“보수 세력은 헌법적 가치를 변질 시켰다”
외국의 민주주의 국가의 통치이념에 관해서는 차치하고 민주주의공화국인 대한민국의 통치이념의 항목 중 몇 가지를 추려보면 ①법 앞에 평등케 하고 ②자유로운 경제활동과 역동성을 보장하며 ③개인의 인격보다 국격을 우선하고 ④점진적 사회적 발전을 실현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통치는 헌법에 명시된 헌법을 수호하는데 있어서 통치자가 솔선수범치 못해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악습이 관습화되고 이것이 발전해 비싼 변호사를 두면 무죄가 되거나 형량이 줄어드는 ‘고금무죄 저금유죄’의 폐단이 생성됐으며 ‘자유’를 오해해 생산자와 소비자간 상행위에서 독점행위와 물가의 기습인상에 대하여 외면하고, 국가의 이익보다 개인의 이익에 치중해 교육을 핑계로 자녀를 외국으로 피신(?) 시키거나 이중 국적자를 만들어 내는 것을 스스로 보편화시켰다.


국민보다는 권력과 부를 우선해 언론이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이 되게 했고, 재벌권력이 청와대 권력보다 우위에 서는 나라를 만들었던 것을 몰랐다는 것이다.


특별히, 경제활동과 사회적 발전을 살펴보면 보수와 진보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상품의 가격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만족에 의해 거래되지만 국민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생필품에 한해 생산자와 소비자에 맡기지 않고 정부가 개입해 물가를 조절하기도 한다. 이명박 정부 초기와 그의 후보시절에 약속했던 국민물가 안정을 위해 마늘과장, 배추과장을 두어 많은 호응을 받았었지만 당시 한나라당에서 이 정책을 두고 사회주의 정책이라 반대해  흐지부지 된 적이 있었다. 자유시장 경제원칙이란 미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에 맡기고 독점적 행태와 기습인상을 방기해 국민의 고혈을 자신들의 부 축적에 이용했다.


결국, 그들이 쟁취한 부는 국민의 고통을 담보로 창출된 것이고 이를 묵과한 것이 대대로 내려온 보수권력이었다. 혁신으로 표현하는 사회적 발전에서 한걸음이 아닌 한 발짝 씩 더디게 가면서도 자신에게 이익이 반감되는 정치혁신, 법조혁신, 교육혁신 등에 있어서는 답보와 후퇴를 원칙으로 하거나 시대적 흐름상 거부할 수 없는 부분마저 한 발짝도 아닌 반 발짝씩 혁신하면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조건으로 악법을 끼워 넣는 치부를 들어낸 것이 보수다.


그렇다고 진보가 물가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한걸음의 혁신을 한 것은 아니다. 미제와 일제의 앞잡이들이 건국한 보수통치자와 군부독재 통치자들이 심어놓은 권력제일주의 와 황금만능주의 사상과 언론권력·재벌권력을 자초한 한국정치를 혁신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었음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한 개를 얻기 위해 3~4개를 줘야 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국민을 위한 정치에서 중도가 존재치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는 엄연히 중도가 존재한다. 존재하는 곳이 정치판인 것이 문제다. 그것 또한 자신들의 집권과 선거를 통한 의회권력을 얻고자 하는데 있다. 그 중심은 유권자를 이용하는 것이다.


“중도란, 정치꾼들이 권력욕 채우기 위해 가공해낸 단어”
6·25의 참상을 겪은 세대를 타깃으로, ‘안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30% 정도를 거저먹는 나라가 됐다. 선거 때만 되면 남침설과 위기설이 어김없이 등장하고 권력이 불안할 때 나오는 단골메뉴가 남침설·위기설이었다.


일본국민이 가진 항복의 치욕과 대한민국 국민이 가진 6·25 비극은 국민전체가 공감대를 가지는 부분임에도 이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 고로 안보문제에서는 중도란 없는 것이다. 


정치에서 중도는 정치후진국에서 존재하는 용어이고 정치꾼들이 의회권력·정당권력의 탐욕에서 유권자를 상대로 만들어낸 말이다.


의회권력의 탐욕에 빠져 유권자를 호도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진정한 보수를 지향한다거나 진정한 진보를 지향한다고 하면서도 이를 중도라고 우겨대면서 유권자를 호도하는 정치는 영원히 퇴출돼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팩트시트 직접 발표...“감내 가능, 상업적 합리성 있는 프로젝트 한해 투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물인 ‘공동 설명자료’(Joint Fact Sheet) 확정을 직접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두 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이 담긴 ‘공동 설명자료'(Joint Fact Sheet) 작성이 마무리됐다”며 “이로써 우리 경제와 안보에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였던 한미 무역·통상 협상 및 안보 협의가 최종적으로 타결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존중과 이해에 기초해 호혜적인 지혜를 발휘한 결과로, 한미 모두가 상식과 이성에 기초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특히 우리 경제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또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에 한해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양국 정부가 확인함으로써 원금 회수가 어려운 사업에 투자를 빙자한 ‘사실상 공여’가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불신과 우려 또한 확실하게 불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자력발전소 같은 전통적 전략산업에서부터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