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2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임산 톡] 물리학은 ‘WHY’를, 공학은 ‘HOW’를 묻는다

URL복사
[시사뉴스 임산 칼럼니스트] ‘5Why 기법’이라는 문제 해결 사고법이 있다. 관심가는 문제나 이슈를 관찰하고 문제 기술서를 만든 후 다섯 번 연속해서 ‘왜(Why)’라는 질문을 던져서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핵심을 파악하는 방법론이다. 마케팅에도 사업의 본질과 혁신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다섯가지 질문’을 던진다. 

최초의 종합적인 경영학 서적으로 평가받는 드러커의 1954년작 ‘경영의 실제(The Practice of Management)’에 처음 등장하는 이 질문은 현대의 고객중심 마케팅을 탄생시킨 중요한 질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첫째,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둘째,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셋째, 고객에게 가치는 무엇인가?
넷째, 우리의 사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다섯째, 우리의 사업은 어떻게 되어져야 하는가?

첫번째 질문을 통해 우리는 업(業)의 개념과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두번째 ‘고객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 사업의 실질적인 고객과 잠재적인 고객은 누구이고, 그는 도대체 어디에 있고, 그의 구매 방법은 무엇인가 등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대체로 사업에 대한 정의는 저절로 내려진다. 세번째 질문은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만큼 마케팅에서 중요하다. 넷째 질문, 다섯째 질문을 통해서는 기업이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질문을 하고 외부환경을 분석하고, 고객과 경쟁자의 행동과 가치관을 분석하고 기업의 비전과 핵심역량을 결합하여 기업이 무엇으로 먹고살지, 즉 돈버는 이론(Business Theory)을 구축한다.

지난주는 공직에 계실 때 ‘BRIC’을 담당했던 분을 만났다. 소통플랫폼으로서 ‘BRIC(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 대해 궁금한 점을 배우고 싶어서다. 갑자기 본인의 이야기를 하시기 시작했다. 물리학자의 꿈을 묻어버리고 돈벌이 때문에 한양공대를 갔다고 한다. “물리학은 천재의 영역이 아니냐? 잘하신 일이다”고 말했다.

대학을 마칠 무렵 정시에 퇴근하고 싶어서 공무원의 길을 선택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도 특허청 공무원이 되지 않았냐? 특허청 마치고 철학자 베소나 수학자 그로스만 등의 다른 DNA를 가진 친구들과의 토론이 상대성 이론을 잉태한 것 아니냐? 잘하신 일이다”고 또 말을 건넸다.

물리학은 ‘WHY(본질)’를 묻는 학문인데, 공학은 ‘HOW(솔루션)’를 묻기 때문에 공학도들은 깊은 사고를 못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대화 내내 물리학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공직에 있을 때 ‘가치’를 중시하였더니 “너는 왜 이렇게 과격하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고객(국민)에게 가치’는 현대적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데 우리 정부에서 그런 관점을 가진 공무원들은 과격하다는 소리를 듣는구나. 고객에게 가치가 없는 연구 제안, 용역도 다 받아주어야 하겠구나
.
“정책은 ‘내가 맡고있는 영역이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혁신과 관련한 질문이다. 과학 기술 정책 영역을 혁신하고 싶은 공직자셨구나. 공직사회에서 버티기 힘드셨을텐데..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드림, 커넥터, 디자인 3가지가 본인의 키워드라고 말씀하시는 이 전직 공직자는 역시나 1년 전 정년을 못 기다리고 꿈을 펼치기 위해 공직을 뛰쳐나오셨다. 공직사회를 파괴적으로 혁신해야 4차산업혁명이 가능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4차산업혁명’ 이라는 슬로건을 외치는 정부.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무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이 두 가지 명세서(목표)가 서로 공존할 수 있을까? 정부의 올바른 목표 수립이 너무나 중요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성료...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성료...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

사회

더보기
무면허 전동킥보드 단속 과정에서 다치게 한 경찰관 입건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무면허 전동킥보드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관이 고등학생을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일(업무상 과실치상)혐의로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A경사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6월 13일 인천 부평구 한 길가에서 무면허 전동 킥보드 단속을 하던 중 고등학생 B군을 멈춰 세우는 과정에서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는 B군이 다른 일행 1명과 안전모를 쓰지 않은 채 전동킥보드를 타고 인도로 달리는 것을 보고 멈춰 세우려고 팔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전동킥보드 뒤에 타고 있던 B군이 넘어져 경련과 발작 등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검사 결과 외상성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의 진단을 받았다. B군은 치료 과정에서 출혈이 완화돼 열흘간 입원한 뒤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경사가 교통 단속 중 운전자와 행인 등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직무를 수행하던 A경사가 한순간에 피의자로 전락하자 경찰 내부에서는 전동킥보드 단속에 대한 자조 섞인 반응이 나왔다. 킥보드 대여 사업자의 면허 인증과 처벌을 강화하지 않는 한 현장 경찰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