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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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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준의 역사기행

[역사기행] 신라의 미니멀리즘, 반가사유상의 삼산관

인도에서 한국까지, 그 시간과 문화 이야기

[시사뉴스 박웅준 칼럼니스트] 얼마 전 매우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강원도 영월군에 있는 절터인 흥녕선원지(興寧禪院址)에서 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반가사유상이 발굴됐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반가사유상은 마애불 외에 모두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았다.

이번에 발견된 작품이 진품이라면 아직 미진한 우리나라 고대 미술사 서술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문화재청에서 발표한 출토품의 사진을 보았다. 오른손을 뺨에 살짝 갖다 댄 채
가부좌에서 한쪽 발을 내리고 의자에 앉아서 명상하는 전형적인 반가사유상이다. 작품은 높이 15cm의 소형이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 사이의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신이 나형(裸形)에 화려한 장식이 없고 삼산관(三山冠)을 쓰고 있는 당대 대표작인 국보 제83호를 모본(模本)으로 한 듯하다. 가장 유사한 예는 크기와 형식면에서 유사한 경주 인왕동 출토로 알려진 금동반가사유상이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두꺼운 녹이 덥혀있고 얼굴과 관이 일부 손상되어 있어 진위를 비롯한 양식문제 등은 보존처리와 과학적 분석을 한 후 깊이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삼산관은 앞서 언급한 작품들 외에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국보 제199호)의 반가사유상, 황룡사지 출토 금동불두(金銅佛頭), 일본의 교토 우즈마사(太秦)에 있는 고류지(廣隆寺·광륭사)의 목조반가사유상에서도 보인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삼산관은 주로 신라문화권 반가사유상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반가사유상이 시작된 간다라(Gandhara)와 이를 이어받은 중국의 반가사유상은 화려한 보관(寶冠)과 장식을 하고 있고 같은 시기 백제의 반가사유상 또한 보관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왜 신라의 반가사유상은 화려한 보관을 버리고 소박한 삼산관을 쓰게 되었을까?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은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미륵보살(彌勒菩薩)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명문(銘文)이나 기록 같은 명확한 근거가 없고 중국에서는 반가사유상을 사유상(思惟像) 또는 태자상(太子像)으로 불렸다는 것이 주목받으면서 미륵이라는 호칭이 공식적으로 불리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극히 드물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반가사유상을 미륵이란 한 예도 있고 기존 연구된 바와 같이 우리나라와 일본의 반가사유상은 미륵으로 볼 수 있는 도상적 근거가 있으므로 이 문제는 보다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반가사유상이란 용어는 반가좌는 가부좌를 튼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내린 상태인 반가좌(半跏坐) 상태에서 사유(思惟)한다는 뜻이다. 

명문이 비교적 많이 남아있는 중국에서는 반가사유상을 사유상이라고 지칭하는 예가 많이 발견되어 반가좌에 한쪽 손을 얼굴에 닿은 모습이 사유하는 자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사유(思惟)란 대상을 구별하고 생각하고 살피고 추리하고 헤아리고 판단하는 것 또는 마음속으로 깊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데, 불교에서는 진리에 상응하는 사유를 정사유(正思惟)라고 하며 수행을 하는데 필요한 8정도(八正道) 중 하나다. 반가사유상은 불상이 발생한 간다라에서 처음 발견된다. 이 상이 태자상인지 아니면 다른인물이나 보살상인지 확실하지 않지만,불교적 사유를 표현한 것임은 분명하다. 지금으로부터 약 2580년 전 석가모니는 현재의 네팔 남부와 인도의 국경 부근인 히말라야산기슭의 카필라성(Kapilavastu) 샤키야족(석가족, 釋迦族)의 작은 나라의 왕인 슈도다나와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생이 왕자였기 때문에 출가 전에는 화려한 의관(衣冠)을 갖췄을 것이다. 특히 머리에는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인도 고유의 터번(turban)을 썼을 것이며 이는 간다라의 싯다르타상에서 그 형태를 잘 볼 수 있다. 불상이 동점(東漸)함에 따라 터번은 그 상징성이 유지되지만, 형태가 지역과 시대에 따라 변한다. 중국에서는 불전이 한역(漢譯)될 때 터번은 머리에 쓰면서 높은 신분을 상징하는 보관(寶冠), 천관(天冠)이라고 하는 중국적 관념으로 대치되는데 형태는 통천관과 같은 중국 고유의 관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는 상을 만들 때 인도의 태자 또는 높은 신분의 인물이란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불상의 의복 등 여러 외래적 이미지가 중국화가 되는 것과 비교해 이질적인 요소가 강한 부분이다. 반가사유상을 비롯해 우리나라·중국 보살상의 관은 크게 두 가지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인도 터번(turban)과 관식(crown)의 영향이다. 터번을 장식한 보석이나 화만(꽃장식) 그리고 원반(disk)의 위치나 장식방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나타나는데 굽타 시대에는 높게 올라간 고관(高冠) 형태의 관식도 등장한다. 터번을 똑같이 모방하진 않았지만, 터번의 장식이 여러 형식으로 변화되어 관과 결합하거나 굽타시대 고관의 영향을 받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등장한다.

두 번째는 중앙아시아 관식의 영향이다. 디아뎀(diadem)과 두 개의 흩날리는 리본장식, 초승달, 새의 날개 등은 사산조 페르시아의 영향이며, 이의 영향을 받은 에프탈(Ephthalites)과 소그드(Sogd)인은 이러한 계통의 관을 직접 착용하기도 했다. 국보 제78호 금동반가사유상의 관이 대표적으로, 당시(6-7세기) 역사적 관계를 봤을 때 직접적인 사산조의 영향 보다는 당시 활발한 무역 활동을 했던 소그드의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신라 반가사유상이 쓴 삼산관은 이러한 면에서 매우 독특하다. 그 기원을 본다면 관은 화려해야 한다. 관만큼은 중국이나 한국적이지 않은 외래적 요소가 강했다. 그러나 신라의 삼산관은 높은 신분이 쓰기에는 초라하고 단순하다. 그리고 신라 사회에는 없던 관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삼산관은 인도 터번 장식이 중앙아시아와 중국을 거쳐 관에 부착된 3개의 원형장식으로 변화하고 이것이 3개의 산봉우리 형태가 간략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외래영향이 분명하지만 최소한의 요소만을 사용하여 대상의 본질을 표현하는 현대의 미니멀리즘(Minimalism)에 가까운 표현방법이다.

이러한 삼산관은 사유상의 헤어스타일과도 일체감을 이룬다. 다른 사유상이나 보살상이 높은 상투를 틀거나 뒤로 늘어뜨린 긴 머리를 하고 화려한 보관을 쓴 것과 비교하면 머리 선만 간략하게 표현하여 삭발(削髮)한 것처럼 보인다. 싯다르타 태자는 출가 후 머리를 자르는데 그머리를 같이 묶은 터번은 무쿠타(mukuta)라는 터번이며 보관(寶冠, jewelled crown)으로 번역되었다. 그 보관에 있는 보석(mani)과 터번(또는 머리카락)은 천상에서 성물로서 탑이 세워져 숭배 받기까지 한다. 이로 미루어 삼산관을 쓴 반가사유상의 성격은 싯다르타 태자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고 이미 성불을 한 부처는 더욱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 정토인 도솔천에서 미래의 인간을 구제하기 위해 사유하고 있는 미륵보살이 맞을까? 

아직 알 수 없지만, 보살은 그 해답이 멀리 있지 않음을 은은한 미소로 보여주는 듯하다.



대세 굳히는 롱패딩, 틈새 노리는 숏패딩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패션업계의 F/W 상품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겨울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른 롱패딩이 이번 겨울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브랜드마다 특성을 살린 롱패딩을 선보이는 추세다. 하지만 올해에는 롱패딩과는 반대되는 매력을 강조한 숏패딩 출시도 잇따르면서 겨울 아우터에 대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패션업계가 겨울을 맞이해 선보이고 있는 아이템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롱패딩이다. 각각의 브랜드들은 지난해 자사의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을 지난해보다 기능성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히트 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이 올해도 아우터 시장을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롱패딩 열풍으로 ‘겨울 추위에 롱패딩만한 아이템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롱패딩이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번 시즌 롱패딩을 내놓지 않은 브랜드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브랜드에서 롱패딩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지난해 롱패딩 단일 모델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레스터 벤치파카’의 디자인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목사, 10대 女신도 그루밍 성폭행 의혹 경찰 내사 착수
[인천=박용근 기자] 인천 한 교회 청년부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7일 최근 언론보도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을 통해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 A 목사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여성들의 2차 피해도 우려되는 만큼 조심스럽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피해자들은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 목사와 이를 묵인한 A 목사의 아버지 담임 목사에 대한 사임과 사과를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직접 작성한 피해 사례에 따르면 A 목사는 피해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10대 미성년자였다”고 말했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피해자는 "미성년자일 때 존경하는 목사님이 스킨십을 시도하니까 이상함을 느끼고 사역자가 이런 행동을 해도 되냐고 물으니 성경의 해석이 잘못된 것이라며 혼전순결이 시대적 배경에 의해서 달라진 것이라고 말


[간단칼럼] 동물 살해,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어
[이정민 칼럼니스트] 인류는 다른 생물들의 희생에 의존해 생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가 좀 더 애정을 갖고 감정을 이입하기 쉬운 귀여운 동물이나 포유류에 한해서 동물학대를 논의할 뿐 다른 종류의 희생이나 학대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들은 대부분 피장파장의 오류와 현실성 문제로서 반박된다. 심지어 일부는 “개미까지 죽이는 것조차 처벌한다면 처벌 안 당할 사람이 있겠는가? 단속 자체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동물부터 점차 동물학대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일 뿐이다”고 주장한다. 모순되게도 이런 논리를 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곤충을 죽이는 행위도 법으로 처벌하면 좋겠냐?”고 물으면 “그렇지도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동물을 살해한 사람이 “너는 개미를 밟아 죽였으니 내가 동물 죽이는 것에 뭐라 하지 말라”며 ‘죄 없는 자가 돌을 던지라’ 논리로 동물학대를 정당화하려 든다면 그대는 어떻게 답할 것인가.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일 뿐이다.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형성은 불가피한다. 동물을 우리의 삶에서 떼어낼 수 없다. 인간과 동물이 물리적으로 마주칠 수 있는 공간에 함게 존재하는 한 서로의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