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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광석 생각] 해법 없는 대입제도 개편안

4차산업혁명 코앞인데, 분열된 교육계



[시사뉴스 기동취재본부 김광석 기자] 필드(취재현장)에 서다보면 가슴이 답답해져오는 경험을 할 때가 있다.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시교육청 교육연수원에 열린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한 지역순회 국민대토론회’의 현장도 마찬가지였다.

2022년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수도권·강원 지역 토론회. 지난달부터 대전과 부산, 광주에서 진행된 전국 순회 국민대토론회의 대단원을 마치는 자리였다.

지난달 26일(화) 충청권, 28일(목) 영남권, 이달 5일(목) 호남권·제주에 이어 네 번째 열린 행사였다. 

이날 서울에서 열리는 국민 대토론회는 앞서 3번의 국민대토론회와 달리 마지막 토론회임을 감안해 2시간 30분을 늘려 2부를 구성하고 의제별 상호토론과 쟁점별 상호토론도 열렸다. 더욱이 시민들이 참여하는 응답시간까지 마련, 17시 정각에 시작해 22시 10분께에 끝났다.

결론적으로 말해 빛 좋은 개살구랄까. 과연 교육계는 이런 식의 대입제도로 4차 혁명시대를 대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만을 남긴 자리였을 뿐이다.

‘국가교육회의(의장 신인령)’는 대통령 직속이다.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경)’는 국가교육회의 산하 기구다.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회’는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소속이다. 
김영란 전 대법관(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육은 국가백년대계라고 했다(敎育 國家百年之大計). 일부 패널은 100년은커녕 10년 앞도 내다보지 못했다. 토론이 끝난 후 안선회, 이현 두 패널과 악수하면서 답답하기 그지없음을 토로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토론 과정을 지켜본 김 위원장이 좋은 제안을 내놓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의제(시나리오)는 4개다. 학생부위주전형과 수능위주전형 비율, 수능 평가방법, 수시 최저학력기준 활용 여부가 쟁점이다. 

의제1은 정시모집 비중을 지금보다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학별 전 학과(실기 제외)에서 수능위주전형으로 45% 이상 선발하는 걸 골자로 한다. 수능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수시 최저학력기준 활용은 교육부에서 관여하지 않고 대학 자율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의제2는 학생부위주전형과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대학이 알아서 하도록 두겠다는 것이 줄기다. 
특정 전형에 과도하게 치우치거나 전형 선택권이 제한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 안에서. 수능은 전 과목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수시 최저학력기준은 활용 가능하되 현행보다 강화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의제3은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크게 확대하지 않겠다는 것이 중심이다. 학생부위주전형과 수능위주전형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되, 특정 유형의 전형방식 하나만으로 모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지양하겠다는 것이다. 수능은 상대평가 유지를 원칙으로 하고 수시 최저학력기준 설정은 대학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단,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취지를 반영하는 수준에서 지원자의 전공/계열과 유관한 영역으로 적용범위제한을 권장하겠다는 것이다. 

의제4는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확대하는 것이 요지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의 균형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수능은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수시 최저학력기준 활용은 대학 자율에 맡기자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학생부종합전형 비율과 같거나 크게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학생부교과전형 비율을 20%로 한다면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은 20%를 넘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이 최소 60% 이상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의제별 토론에 이어 쟁점별 상호 토론이 펼쳐졌다. 패널들은 한 치도 양보 없는 치열한 논쟁을 전개했다.

의제별 토론이 시작되기 전 교육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은 의견을 제시했다. 대학입시제도에 관한 사람들마다 처한 입장에 따라 각자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갈린다. 국론분열, 이렇게 가다간 도저히 합의에 이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제도 개편 논의에 앞서 선행돼야 할 과제가 있다. 고교체제, 고교내신평가방법, 학생부기록 범위 등 개선안을 먼저 합의하고 확정해야 한다. 고교등급제를 의심하지 않도록 고교체제를 개혁해야 한다. 고교내신에서 절대평가(고교학점제)를 도입할 건지 상대평가를 유지할 건지 결정해야 한다. 수능 평가방법을 절대평가로 할 건지 상대평가로 할 건지는 그 후 생각해도 늦지 않다. 
학생부종합이든 학생부교과든 학생부 기록을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을 속히 마련해야 한다.
 
공론조사 권위자인 제임스 피시킨(Fishkin·70) 스탠퍼드대 교수는 주장했다.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회에서 들고 나온 ‘묶음’식 공론화 과정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시나리오 방식으로는 개별 사안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개별 질문은 한 가지 주제를 단순명료하게 물어야 한다고 했다. 시나리오 기법을 쓰면 개별 의제에 대한 시민들의 입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비율, 수능 평가방법,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등.

제임스 피시킨 교수는 강조했다. 입시 자체가 아니라 국가적 교육 철학 자체에 대한 토론이 먼저임을.  교유계는 “평등주의를 강조하는 프랑스식 교육과  수월성을 강조하는 영·미식 교육은 찬반이 첨예하게 갈린다. 각각의 장점이 있는 만큼 공론조사가 필요한 영역이다”라고 역설한 그의 말을 곱씹어 봐야 할 때이다.






[커버] 남·북·미 3자 회담 북핵 실마리?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한미 정상회담으로 북핵문제 해결이 계기를 마련해 보려던 문재인 정부의 중재외교가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및 한미정상회담 제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아 도돌이표처럼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가시적 성과 없었던 한미정상회담 지난 11일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이 없었다. 또한 일치된 의견보다는 오히려 이견을 노출하는 모양새를 보여주기도 했다. 오히려 국민들에게는 ‘태극기 논란’이 더 주목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제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도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라며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라는 전망을 세계에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김 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주고, 북한이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신 데 높이 평가하고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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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순의 아트&컬처]탕! 탕! 탕! 낙찰가 9030만 달러(한화 1019억원)!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생존 작가 최고가 경매작품이 경신됐다. 영국 출신의 데이비드 호크니(82)의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1972년 작)'이었다. 응찰자는 전화로 참여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전세계 미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 작품은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남자를 빨간 재킷의 또다른 남자가 수영장 밖에서 응시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호크니는 그의 작업실 바닥에서 발견한 두 개의 사진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 속 빨간 재킷의 남자는 호크니와 스승과 제자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열한 살 연하 동성 연인인 피터 슐레진저로 알려졌으며 그림이 완성되기 1년 전 호크니와 슐레진저는 결별했다. 새로운 것이 아니면 인정받기 어려운 미술계에서 호크니는 ‘그림’으로 승부해온 작가다. 8월4일까지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을 찾으면 호크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이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데이비드 호크니’전을 연 것이다. 국내 첫 대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