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경제

생수시장 뛰어든 쿠팡, 로켓 달고 날까

URL복사

천왕봉·수동골 계곡 지하 200m에서 추출
품질 집중… 고객 상품평·성향 분석해 반영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선보인 PB(Private Brand) 생수 ‘탐사수’가 다른 제품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을 타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탐사수’는 생필품 배송의 최강자로 꼽히는 쿠팡의 자체 배송시스템 ‘로켓배송’의 탄탄한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생수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생수시장은 2016년 7400억원에서 2017년 7800억원으로 커지는 등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찌감치 찾아왔고, 폭염이 오랜 기간 이어지는 등 날씨의 영향으로 가파른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 관련 업계는 생수시장 규모를 올해 8000억원 중반대, 2020년에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생수시장은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고 광동제약(소매용)과 LG생활건강(업소용)이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제주삼다수’가 41.5%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롯데칠성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가 각각 10.0%, 7.5%로 뒤따르고 있다. 나머지 약 40%의 점유율 중 상당 부분은 유통업체 PB 상품이 차지하고 있다.



가격 대신 품질 강조한 ‘탐사’


쿠팡은 지난해 7월 프리미엄 PB ‘탐사(Tamsaa™)’를 통해 생수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탐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해 찾아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캐치프레이즈인 ‘당신 일상의 발견(Explore Your Life)’ 역시 고객의 일상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프리미엄급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키겠다는 브랜드 정신을 담고 있다.


가장 차별화된 점은 일반적인 유통업체 PB 생수가 저렴한 가격으로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강조하고 있는 데 반해, ‘탐사수’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품질에 집중한 프리미엄 PB라는 점이다. 쿠팡 관계자는 “‘탐사’는 품질을 포함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며 “그 결과 고객이 원하는 ‘프리미엄급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PB 상품이 완성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표 상품인 ‘탐사수’는 화학적 정수 처리과정 없이 물리적 여과 단계를 거친 내추럴 미네랄워터로, ‘물골안’으로 불릴 만큼 물맛 좋기로 유명한 남양주 축령산 수동골 계곡과 천혜의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지리산 천왕봉 자락이 수원지다. 지하 200m 암반대수층에서 추출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경도 35~40ppm을 유지해 부드러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1984년 설립해 ISO22000 인증을 받은 생수 전문기업에서 5번의 필터와 2번의 UV 살균을 거쳐 만들어진다.


우수 제조업체 발굴에 심혈


쿠팡 측은 ‘탐사수’를 위해 가장 먼저 환경부 홈페이지에 등록된 국내 모든 생수 제조사 목록을 확보했다.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제조업체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생수는 생필품 구매 비율이 높은 쿠팡에서 판매량이 높은 품목이고 ‘탐사수’가 첫 번째 PB 상품군인만큼, ‘탐사’ 론칭에 있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성하 쿠팡 브랜드 매니저는 “업체들의 최근 5년 동안 환경부 지적사항들을 체크해 1차적으로 선별과정을 거쳤다”며 “이후 최종 업체 선정 시에는 해당 업체가 속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적사항까지 철저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과정에서 한 업체의 경우 일반적인 ‘표시사항 위반’ 수준이 아닌 ‘아황산 환원 혐기성 포자 형성균 기준치 초과’ 기록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현재의 업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객으로부터 클레임이 들어오면 고객과 연락해 피드백을 하는 등 판매 후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김병욱 쿠팡 PL팀장은 “탐사팀은 단순한 유통사 PB를 만드는 것이 아닌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기에 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고객의 상품평을 수집하고, 고객 반응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객 의견을 제품에 반영한 사례도 있다. 쿠팡은 고객 상품평 16만7862개를 분석해 생수 용량이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소비자 요구가 많다는 점을 발견하고 제품 용량을 300ml, 500ml, 1L, 2L 등으로 다양화했다. 1인 가구 고객에겐 2L보다 1L가, 휴대를 원하는 고객에겐 300ml가 인기다. 이 밖에도 페트병이 적당히 단단해 뚜껑을 딸 때 물이 넘치지 않으며, 사각 모양으로 만들어 물병을 안정감 있게 세울 수 있도록 했다.



충성 고객에 안정적 판매 가능


수많은 PB 상품 중에서도 ‘탐사수’의 성장이 예상되는 데에는 쿠팡의 자체 배송시스템 ‘로켓배송’이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로켓배송’은 자정까지 주문할 경우 다음날 배송돼, 생필품이나 아기 용품 등 빠른 배송이 필요한 물품 구매 채널에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배송은 물론, 물품을 배송하는 ‘쿠팡맨’ 또한 친절하기로 정평이 나있어 충성 고객층이 두텁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약 300만개로,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직매입 판매 채널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각종 생필품을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TV 등 대형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국내외 서적, 고급 낚시용품, 프리미엄 식품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로켓배송’ 상품만 하루 140만개 이상 배송해 역대 최대 주문량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다.


‘로켓배송’에서 취급하는 생수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르지만 ‘로켓배송’의 충성 고객층을 중심으로 ‘탐사수’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팀장은 “‘탐사’의 모든 제품은 고객에 초점을 맞춰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계속 ‘탐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美해경 "볼티모어 사고 화물선, 교량충돌 직전 항구서 엔진 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해안경비대는 27일 (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항의 교량 아래에서 동력을 잃고 교각에 충돌한 사고 화물선이 사고 전에 "정기 엔진수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교각이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서 일하다 물속으로 빠진 6명의 인부가운데 2명의 시신이 이날 수습되었다. 나머지 희생자는 이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해안경비대는 모든 구조 노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6일 프란시스 스콧 키 브리지에 충돌한 선박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수사관들은 27일 선박의 증거물 수집에 나섰다. 희생된 두 남성의 시신들은 이 날 오전 교량의 중간 지점의 7.6m깊이의 물속에서 빨간색 픽업 트럭 안에 탄채로 발견되었다고 메릴랜드주 경찰국의 롤란드 버틀러 경감이 저녁뉴스 시간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새로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멕시코 이민 출신으로 볼티모어에 살고 있던 알레한드로 푸엔테스(35)와 과테말라 이민으로 메릴랜드주 던도크에 살던 도를리안 로니알 카스티요 카브레라(26)로 확인되었다. 수색팀의 구조는 일단 끝났지만 앞으로도 음향 탐지기 등을 통해서 무너진 다리 밑 부근에 침몰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희생자들의 차량을 계속

정치

더보기
정희용, 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교육복지 강화 및 광역교통망 구축 공약 발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은 27일,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의 세 번째 공약인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을 공개했다. <삶을 바꾸는 주민 중심 교육복지 강화‧광역교통망 구축> 공약의 지역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고령군은 지난 1월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기본설계 시 고령역이 차질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관광시설 등과의 연계로 생활 인구와 유동 인구 증가를 도모하고, 지역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성주군은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건설과 동서3축(성주~대구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주군을 동서교류 확대와 경제․교통․물류의 중심축으로 연결함으로써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칠곡군의 경우 2030년을 목표로 건설을 추진 중인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에 발맞춰 관내 정거장 설치가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희용 의원은 지난 2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시작 단계에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향후 노선에 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국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대응해야 할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른북스 출판사가 정치/사회 신간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펴냈다. 중국은 우리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나라일까? 남중국해, 대만 등에서 끊이지 않고 영토 분쟁을 일으키는 중국의 본심은 어디에 있을까?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우리가 결코 쉽게 볼 수 없는 국가라고 말한다. 그들은 내면에는 수천 년의 역사를 통해 중국이 한반도를 지배했다는 DNA가 새겨져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지금은 대만 문제가 현재진행형이기에 잠잠하지만, 대만만 중국의 손아귀에 넣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미래’의 저자는 중국에서 자신이 느꼈던 중국의 저력과 문화적 본질을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시시때때로 한반도를 향한 야욕을 드러내고, 이를 현실화하는 것이 중국의 힘이기 때문에 중국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히 대응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 1부에서는 중국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중국인의 생활, 문화, 역사와 관련한 이야기가 제시되고, 2부에서는 남북한 이슈, 국내외 정치 등 중국과 한반도를 둘러싼 저자 나름의 정세 분석이 담겼다. 진정한 한반도의 평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 챙기는 삶 되어야
아빠와 딸이 자동차를 번갈아 운전하며 여행을 가고 있는데 기름이 바닥났다는 경고등이 켜지자 아빠와 딸은 주유소를 찾아 기름을 넣어야 한다며 근처 주유소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검색 결과 바로 2~3분거리에 주유소가 있는데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다른 주유소에 비해 많이 비쌌고 반면 10~15분 정도 거리에는 휘발류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저렴한 주유소가 있었다. 기성세대(꼰대)인 아빠는 당연하다는 듯이 10분, 15분 정도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값이 많이 싼 주유소를 가겠다고 주장했고, MZ세대인 딸은 눈앞에 주유소를 두고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주유소를 가냐며 결국 언쟁을 벌이다 아빠의 주장대로 값이 싼 먼거리의 주유소로 가서 주유를 하게 됐다. 그런데 값이 싸다는 이유로 주유 대기를 하는 차는 많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주유를 하게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 아빠는 가성비만 알고 가심비는 모르냐?”고 쏘아붙인다. 주유를 마친 아빠와 딸은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식당을 가게 됐다. 메뉴판에 있는 많은 음식들 중에 아빠의 눈에 들어온 것은 메뉴 중 거의 제일 저렴하면서도 대중적인 김치찌개, 된장찌개였고, 딸의 눈에 들어온 메뉴는 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