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11.1℃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7.8℃
  • 흐림대전 -8.2℃
  • 흐림대구 -5.4℃
  • 맑음울산 -2.9℃
  • 흐림광주 -4.9℃
  • 맑음부산 -0.7℃
  • 흐림고창 -6.2℃
  • 맑음제주 0.6℃
  • 흐림강화 -10.4℃
  • 흐림보은 -10.0℃
  • 흐림금산 -9.2℃
  • 흐림강진군 -4.3℃
  • 흐림경주시 -7.5℃
  • 구름조금거제 -2.8℃
기상청 제공

정치

[커버] 北美 판문점 회동, 한 여름에 기적 이뤄지다

URL복사

남북미 정상, 사상 첫 판문점에서 ‘맞손’
긴급타전 외신, ‘세기의 만남’ 높이 평가
文 대통령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 시작”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 G20정상회의 폐막 당일인 6월 29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 미국 대통령은 서울을 찾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흔한 한미(韓美)정상회담 차원인 듯 싶었으며 아무도 그 이튿날 ‘세기의 만남’이 있으리라고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조짐은 한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에서 조금씩 드러났다. 두 정상은 30일 한미동맹 역사 이래 처음으로 DMZ에 함께 동행했다.

두 사람은 군사분계선(MDL)에서부터 불과 25m 떨어진 최전방 경계초소(GP)를 찾는가 하면 육안(肉眼)으로 확인되는 개성공단을 바라보면서 한반도 미래 경제의 청사진을 그렸다.

‘깜짝 이벤트’는 그 직후 펼쳐졌다

양 정상은 돌연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날 오후 3시 44분께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의 집’ 밖으로 먼저 모습을 드러냈으며 비슷한 시각 맞은편 ‘통일각’에서는 놀랍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했다.

서로에 대한 간격을 좁히며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 소회의실(T3) 사이에서 마주 선 북미(北美) 정상은 양 손을 맞잡은 채 악수했다.

무려 사상 첫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전(停戰)협정 66년만에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 미국 정상이 MDL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다”고 후일 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 권유로 MDL을 ‘깜짝 월경(越境)’하기도 했다.

북측 지역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직전 김 위원장은 “이런데서 각하(트럼프 대통령)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을 못했다”며 “각하께서 한 발자국 건너오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으시는 미국 대통령이 되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 이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좋다. 어서 한 번 해보자(Okay, let‘s do it, come on)”고 화답했다. 그는 남측 지역으로 복귀한 뒤에는 “훌륭한 진전(Good progress)”이라고 만남을 높이 평가했다. 이 날의 역사적 회동은 현장의 무수한 내외신 언론에 의해 전 세계로 긴급 타전됐다.



냉전(冷戰)의 겨울 넘어 한 여름의 기적으로

북미 정상은 짧은 만남에서 그치지 않고 판문점에서 ‘회담’을 갖기도 했다.

오후 3시 59분께 자유의 집 2층 회의실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사이에서 과거의 북미 간 적대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제 아침에 각하께서 (트위터로) 만날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나 역시 깜짝 놀랐다”며 “정식으로 오늘 여기에서 만날 것을 제안하신 말씀을 (오늘) 오후 늦은 시간에야 알게 됐다”고 반색했다.

그는 “특히 북과 남 사이의 분단의 상징인데다 나쁜 과거를 연상케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관계였던 우리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한테 보여주는 만남이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우리가 하는 행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저는 김 위원장에게 또 다른 이유에서 감사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며 “제가 SNS로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제가 굉장히 민망한 모습이 됐을 것이다. 이렇게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외신은 이날 세기의 만남을 일제히 높이 평가

CNN은 두 정상이 따뜻한 인사를 나눴다며 양 측 관계가 ‘확실히 회복(firmly back on track)’된 듯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 ‘백악관 초청’과 관련해서는 “만약 이 약속이 성사된다면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거두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짧은 만남이고 공식협상도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우호관계를 과시함으로써 교착상태를 깨고 협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여는 도박을 감행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인외교가 과거 대통령들이 못했던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과시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MDL을 넘어 북측 땅을 밟은 순간은 역사적 ‘이정표 (milestone)’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행동으로써 적대관계 종식,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 시작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세기의 만남이 냉전(冷戰)의 겨울을 넘어 ‘한반도의 봄’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거친 반독재·민주화운동 세대 상징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해찬(사진) 전 국무총리·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고인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1월 22일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며 “1월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긴급 귀국절차를 밟았으나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nh)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현지시간 1월 25일 14시 48분 운명하셨다”며 “현재 유가족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라고 발표했다. 현지로 간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구갑, 외교통일위원회, 재선)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월 26일 현지시각 밤 11시 50분에 출발해 대한항공편으로 고인 잘 모시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취임했다. 고 이해찬 전 국

경제

더보기
이혜훈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보수 정당 출신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것임을 밝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해 “진영정치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여는 일에는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저는 보수 진영에 속해 있었을 때도 꾸준히, 그리고 가장 열심히 경제민주화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는 접점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혜훈 장관 후보자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양극화와 K자형 회복을 완화하기 위해선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에 재정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관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지출효율화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사람으로서 중복은 걷어내고 누수를 막아내는 일에 성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이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데이터와 성과 분석에 기반한 재정 운영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똑똑한 재정을 하자는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반달돌칼 만들어볼까?... 체험으로 이해하는 고대인의 생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2월 6일(금)부터 25일(수)까지 ‘2026년 겨울방학교실2 <쓱싹쓱싹 반달돌칼:고대인의 농사도구>’를 운영한다. 고대 사회의 생활상과 농경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월에 진행된 겨울방학교실1 <백제왕성, 수상한 우물의 비밀>이 빠른 접수 마감으로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한성백제박물관은 겨울방학 기간 가족 단위 체험형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겨울방학교실2’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시청각 수업을 통해 고대 사회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시대별 농경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중심으로 고대인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전시실 유물의 모형을 직접 관찰하며 농경 도구를 중심으로 고대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활동 ‘쓱싹쓱싹 반달돌칼 만들기’를 운영해, 참여자들이 고대 농경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며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창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 모집은 1월 26일(월)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