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2.3℃
  • 흐림강릉 6.7℃
  • 맑음서울 12.4℃
  • 맑음대전 11.6℃
  • 흐림대구 8.1℃
  • 흐림울산 7.4℃
  • 흐림광주 12.4℃
  • 흐림부산 8.3℃
  • 맑음고창 7.5℃
  • 구름많음제주 11.8℃
  • 맑음강화 7.4℃
  • 맑음보은 9.5℃
  • 맑음금산 11.3℃
  • 맑음강진군 9.1℃
  • 흐림경주시 7.6℃
  • 흐림거제 8.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국제적 호갱님’된 한국, 벗어나는 방법은?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학교 부총장] 지난달 우리 대한민국은 인정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싫은 ‘국제적 호갱님’ 반열에 올랐다. 국제적으로 완전 동네북 신세가 되었다는 말이다.


일본의 경제제재에 이어 러시아 영공 침해. 북한의 잠수함 공개에 이은 미사일 발사, 미국의 개도국 대우 중단 추진, 심지어 스포츠에서 유벤투스와 호날두까지 완전 한국을 ‘호갱님’으로 만드는 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졌다. 그런데 일본의 화이트국가 제외, 북한의 연이은 장사포 발사,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적반하장 등 그들의 한국 ‘호갱님’ 취급은 계속되고 있어 우리 스스로 ‘호갱님’ 반열에서 벗어날 특단의 대응책이 절실해졌다.


네이버 지식백과와 국어사전에 따르면 ‘호갱’이란 말은 ‘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로,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판매자는 호구 고객을 ‘호갱님’이라고 하는데 ‘호갱님’은 판매자들이 입으로는 ‘고객님’이라며 친절하게 굴지만 실제로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현실을 비꼰 표현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중개사이트인 ‘호갱노노’가 인기를 끌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호갱 ‘호갱님’ 되는 것은 곧 바보 멍청이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국제적 ‘호갱님’ 취급을 당하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한 후 새로운 목표가 설정되면 똘똘 뭉쳐서 달성토록 해야한다. 온고이지신은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옛것에서 경험을 얻고 거기서 새로운 것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구한말 역사를 배운 국민이라면 누구나 요즘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서 구한말의 상황이 자꾸 떠오를 것이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서양문물을 접한 일본이 집요하게 조선의 개방을 요구해 급기야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이 1876년 맺어졌고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열강들의 끊임없는 조선 침탈 기도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다 1910년 결국 경술국치로 일본에 나라를 잃게 되는 비운을 맞이했다.


100년 전인 1919년 3.1운동 때는 전국에서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만세를 불렀고, 그 전인 1907년부터 1908년까지 일본채권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었다. 1945년 광복 이후 1960년 4.19혁명으로 부패 정권을 몰아냈고, 1980년 6월항쟁의 결과로 민주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며,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사태 때는 돌반지까지 가지고 와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던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똘똘 뭉쳐 붉은 악마의 매운맛도 보여주었다. 이렇듯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나 국민이 단합해야 할 때는 與도 野도 없었고, 진보도 보수도 없었으며, 남녀노소도 없었다. 맹목적인 국수주의가 아닌 진정한 애국심의 발로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도출해냈다.


‘협상론' 학자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협상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입장(Position)'과 '이해관계(Interests)'를 분리하라고 주장한다. 그는 냉장고에 있는 세 개의 오렌지를 두고 서로 자신이 가지겠다고 싸우는 형제의 예를 들었다. 오렌지 3개를 자신들이 다 가져야겠다는 것은 '입장'인데 형은 목이 말라 오렌지 3개를 먹으려고 하고, 동생은 오렌지 껍질로 오렌지 파이를 만들어 먹으려 한다는 이해관계를 알게 되면 서로 협상을 통해 형은 알맹이를 차지하고, 동생은 껍데기를 차지해 둘 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與든 野든 진보든 보수든 입장과 이해관계를 잘 분리해 온고이지신 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똘똘 뭉칠 때만이 지금 한국이 ‘국제적 호갱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제발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 보유 성남 아파트 싸게 매물로 내놔..."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27일 공지를 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집을 팔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는) 아마 속으로는 ‘대통령이 설마 팔겠어?’라며 안일한 계산기를 두드렸을지도 모르겠다”먀 “장 대표가 스스로 쳤던 배수진은 이제 퇴로 없는 외나무다리가 됐다”며 장동혁 대표도 집을 팔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관 14→26명, 전기통신금융사기 단독판사 관할 법원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시키고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총 투표수 247표 가운데 찬성 173표, 반대 73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현행 법원조직법 제4조(대법관)제2항은 “대법관의 수는 대법원장을 포함하여 14명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4조(대법관)제2항은 “대법관의 수는 대법원장을 포함하여 26명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32조(합의부의 심판권)제1항은 “지방법원과 그 지원의 합의부는 다음의 사건을 제1심으로 심판한다. 3. 사형, 무기 또는 단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사건. 다만, 다음 각 목의 사건은 제외한다. 자.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제15조의2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2. ‘전기통신금융사기’란 ‘전기통신기본법’ 제2조제1호에 따른 전기통신을 이용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