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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박성태 칼럼] ‘국제적 호갱님’된 한국, 벗어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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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배재대학교 부총장] 지난달 우리 대한민국은 인정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싫은 ‘국제적 호갱님’ 반열에 올랐다. 국제적으로 완전 동네북 신세가 되었다는 말이다.


일본의 경제제재에 이어 러시아 영공 침해. 북한의 잠수함 공개에 이은 미사일 발사, 미국의 개도국 대우 중단 추진, 심지어 스포츠에서 유벤투스와 호날두까지 완전 한국을 ‘호갱님’으로 만드는 사상 초유의 일들이 벌어졌다. 그런데 일본의 화이트국가 제외, 북한의 연이은 장사포 발사, 유벤투스와 호날두의 적반하장 등 그들의 한국 ‘호갱님’ 취급은 계속되고 있어 우리 스스로 ‘호갱님’ 반열에서 벗어날 특단의 대응책이 절실해졌다.


네이버 지식백과와 국어사전에 따르면 ‘호갱’이란 말은 ‘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로,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판매자는 호구 고객을 ‘호갱님’이라고 하는데 ‘호갱님’은 판매자들이 입으로는 ‘고객님’이라며 친절하게 굴지만 실제로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현실을 비꼰 표현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중개사이트인 ‘호갱노노’가 인기를 끌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호갱 ‘호갱님’ 되는 것은 곧 바보 멍청이가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국제적 ‘호갱님’ 취급을 당하고 있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마디로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한 후 새로운 목표가 설정되면 똘똘 뭉쳐서 달성토록 해야한다. 온고이지신은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공자의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옛것에서 경험을 얻고 거기서 새로운 것을 얻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구한말 역사를 배운 국민이라면 누구나 요즘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면서 구한말의 상황이 자꾸 떠오를 것이다. 1868년 메이지유신으로 서양문물을 접한 일본이 집요하게 조선의 개방을 요구해 급기야 불평등조약인 강화도조약이 1876년 맺어졌고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열강들의 끊임없는 조선 침탈 기도에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다 1910년 결국 경술국치로 일본에 나라를 잃게 되는 비운을 맞이했다.


100년 전인 1919년 3.1운동 때는 전국에서 전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만세를 불렀고, 그 전인 1907년부터 1908년까지 일본채권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었다. 1945년 광복 이후 1960년 4.19혁명으로 부패 정권을 몰아냈고, 1980년 6월항쟁의 결과로 민주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며,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사태 때는 돌반지까지 가지고 와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던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2002년 월드컵 때는 똘똘 뭉쳐 붉은 악마의 매운맛도 보여주었다. 이렇듯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나 국민이 단합해야 할 때는 與도 野도 없었고, 진보도 보수도 없었으며, 남녀노소도 없었다. 맹목적인 국수주의가 아닌 진정한 애국심의 발로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과를 도출해냈다.


‘협상론' 학자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협상의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입장(Position)'과 '이해관계(Interests)'를 분리하라고 주장한다. 그는 냉장고에 있는 세 개의 오렌지를 두고 서로 자신이 가지겠다고 싸우는 형제의 예를 들었다. 오렌지 3개를 자신들이 다 가져야겠다는 것은 '입장'인데 형은 목이 말라 오렌지 3개를 먹으려고 하고, 동생은 오렌지 껍질로 오렌지 파이를 만들어 먹으려 한다는 이해관계를 알게 되면 서로 협상을 통해 형은 알맹이를 차지하고, 동생은 껍데기를 차지해 둘 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與든 野든 진보든 보수든 입장과 이해관계를 잘 분리해 온고이지신 하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똘똘 뭉칠 때만이 지금 한국이 ‘국제적 호갱님’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제발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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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새해에 쓴 첫 반성문 ‘모든 것이 내탓입니다’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 겸 대기자] 기록적인 폭설이 전국적으로 내린 이틀 후인 지난 1월 8일. 영하 18도의 혹한으로 이면도로는 아직도 꽝꽝 얼어붙어 있던 날 히든기업 취재를 위해 경기도 평택을 방문해야 했는데 운전은 도저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고 서울 지하철 1호선으로 지제역에 하차하여 본사 기자와 만나 히든기업 대상기업을 찾아가기로 했다. 무사히 전철을 타고 앉아가게 되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 것은 정말 기가 막힌 선택이라고 ‘자화자찬’하며 워커홀릭답게 전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업무 정리에 열중했다. 그런데 방송이 흘러나왔다.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서동탄역입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하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알고 보니 필자가 탔던 전철은 병점역에서 환승을 해야되었던 것인데 SNS에 열중하느라 환승 방송을 듣지 못했던 것. 할 수 없이 종착역에서 내려 환승역까지 되돌아갔다. 그런데 환승역인 병점역에서 또한번 황당한 일을 경험한다. 병점역에 내려 어떤 노인 분에게 “지제역으로 가려면 어디서 타야하나요?”라고 물었더니 노인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건너편으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