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물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이제 맞춰 자국 통화 가치를 심리적 마지노선을 넘어가며 낮추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8일 위안화의 가치를 달러당 7.0039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중국의 고시 환율이 7위안을 돌파한 것은 2008년 이후 최초다.
중국은 지난 5일 위안화의 가치를 달러당 7위안까지 떨어지는 ‘포치(破七)’를 사실상 용인했다.
‘포치’란 ‘7이 무너진다’라는 뜻의 중국 경제용어로 외환시장에서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7위안까지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이는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트려 중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부터 3,000억 달러어치 중국산 물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7일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미연방준비제도에 종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 지나치게 강한 연준”이라며 연준을 압박했다.
지난 5일에도 “환율을 조작한다”며 중국을 강력히 비난함과 동시에 “연준은 듣고 있나”라며 금리 인하를 종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