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의 유튜브 영상 논란에 이어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극단적인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다.
DHC는 지난 10일 자회사 유튜브 컨텐츠 ‘DHC테레비’에서 막말과 혐한 발언을 쏟아냈다. ‘DHC테레비’는 정치적인 이슈를 주로 다루는 채널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의 한 패널은 “한국은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막말을 뱉었다.
심지어 또 다른 패널은 “조센징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 못해 일본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고 비하하며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고 역사를 왜곡했다.
이어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내가 현대 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거냐”라는 막말을 쏟아냈다.
DHC 측의 막말과 혐한 표현은 SNS와 온라인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사업하면서 어떻게 뒤통수를 치지?”, “올리브영은 DHC 물건을 모두 빼라”, “콜마 보다 DHC가 더 심각하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일부는 DHC의 모델로 활동하는 배우 정유미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모델 활동을 중단하라며 악성 댓글을 달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DHC코리아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을 비활성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별도의 입장과 사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을 SNS에 펼치자. 불매운동으로 DHC를 일본으로 돌려보내자”고 제안했다.
서 교수는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과거에는 재일교포에 대해 ‘일본에 나쁜 영향을 끼치니 모국으로 돌아가라’는 차별 발언을 하기도 했다”며 불매운동을 독려했다.
DHC는 2002년 한국에 진출, 지난해 연매출 99억 원을 달성한 일본의 화장품 브랜드로 대표상품인 ‘딥클랜징 오일’은 ‘전 세계적으로 10초에 1개씩 팔린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