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결국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의 뚝심이 성공했다. 위원장직을 두고 당내 갈등까지 일으켰던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안산시의 숙원사업 신안산선을 관철시켰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 광역교통 문제 해소를 위해 신안산선 복선전철의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안산·시흥에서 여의도까지 열차 2대가 오갈 수 있는 44.7㎞의 선로 2개를 놓는 공사로 총 사업비는 3조3,465억 원이다.
신안산선은 지하 40m 이하에서 최대 100km 속도로 운행해 광역·도시철도의 사각지대였던 경기 서남부 지역의 광역교통 문제에 혁신을 안겨다 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흥·안산-여의도간 최대 75% 이상 시간이 단축된다. 기존 한양대(안산)-여의도 구간은 100분에서 25분, 원시-여의도는 69분에서 36분으로 각각 단축된다.
앞서 박 의원은 신안산선 사업 추진에 상당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안산선이 확정되지 않은 채 차일피일 미뤄지자 위원장직을 두고 당 지도부와 집안싸움까지 벌였다. 결국 지난달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내년 1월22일까지 당원으로서 권리가 사라져 총선 공천을 받는데도 큰 지장이 생겼다.
하지만 박 의원은 위원장직을 끝까지 사수했고 결국 신안산선 승인을 받아냈다.
국토부는 조만간 실시계획을 고시하고 송산차량기지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토지 보상이 완료되는 구간부터 공사 착수해 사업추진 속도를 높인다. 오는 2024년말 전체노선 개통을 목표로 하며 착공식은 내달 9일 안산시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