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취업자 수가 늘었다. 전년대비 무려 45만 명 이상 증가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통계청은 11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만2,000명(1.7%) 높게 집계됐다.
이같은 증가폭은 2017년 3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8월 고용 개선은 매우 고무적이며 의미 있는 변화와 추세가 아닐 수 없다”며 만족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쓴웃음이 나온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감을 살펴보자.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9만1,000명 증가했고 50대에서 13만3,000명이 증가했다. 전체 세대 중 50세 이상에서 52만4,000명이 증가한 셈이다.
결국 실질적으로 경제를 이끌 세대인 20~40대는 감소한 것이다.
특히 40대에선 12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30대에서도 9,000명이나 줄었다.
통계는 거짓을 말하진 않는다. 다만 왜곡될 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