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예비후보 가운데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
애경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적격 인수 후보 선정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10일,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회사 가운데 애경그룹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KCGI 컨소시엄,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등 4곳에 인수 후보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당초 SK, GS, 한화 등 대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포기했다.
대기업도 포기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애경이 이토록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치열한 경쟁과 수많은 견제를 뚫고 제주항공을 13년 만에 우리나라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성장시키며 능력을 검증받았다”
애경이 자신감만으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여객통계에서 진짜 이유가 보인다.
국내 항공여객 점유율은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가진 한진그룹이 1위, 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위, 제주항공의 애경그룹이 3위다.
이번 인수전에서 애경이 승리하면 단숨에 1위 자리를 넘보게 된다.
1조5,000억 원을 넘어설 인수금액 조달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애경의 자산은 4조2,600억 원 수준. 적격 인수 후보로 선정된 4곳 중 약체다.
애경이 단기간에 든든한 재무적 투자자(FI)를 찾을 수 있을까?
본입찰은 다음 달 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