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안 풀리긴 안 풀린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자마자 국제 유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인하 조치 재논의는 이른 시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확대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시설이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로 부터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자 국제 유가가 요동쳤다.
16일 한때 전 장 대비 20%까지 치솟으며 배럴당 71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난감한 표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적용해오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9월부터 종료한 바 있다.
유류세를 인하조치가 종료되자마자 보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 사태가 발생하며 다시 국제 유가가 치솟은 것이다.
“최근 2~3일 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에서 단기간 원유 수급 위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화재가 발생한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사우디 전체 산유량 절반인 하루 평균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영향을 받게 됐다”고 알렸다.
570만 배럴은 세계 원유 공급량 5%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