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1.5℃
  • 흐림강릉 4.8℃
  • 흐림서울 2.2℃
  • 구름많음대전 -2.5℃
  • 구름많음대구 -2.8℃
  • 맑음울산 1.5℃
  • 흐림광주 2.6℃
  • 구름조금부산 5.4℃
  • 흐림고창 6.8℃
  • 구름많음제주 11.4℃
  • 흐림강화 1.9℃
  • 흐림보은 -5.6℃
  • 흐림금산 -5.1℃
  • 흐림강진군 3.6℃
  • 맑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2.1℃
기상청 제공

문화

[내마음의 등불] 신뢰

URL복사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에게 무엇을 부탁해야 할 때도 있고 부탁을 받을 때도 있습니다. 만일 부탁받은 일이 악한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니 결코 동참하지 않아야 합니다. 반대로 선한 일을 부탁받았을 때 그것을 이루어 주기 위해 자기의 모든 것, 심지어 생명도 아끼지 않고 나서서 해결해 준다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일 것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성경상 인물로 에스더를 들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유다인으로서 페르시아 왕후가 된 에스더에게 사촌 모르드개가 부탁을 합니다. 악한 하만이 자기 민족을 말살하려고 하니 왕에게 나가 간청해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선뜻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왕 앞에 나가지 못한 지가 이미 30일이나 되었고, 누구든지 왕이 부르기 전에 나가면 죽임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모르드개는 다시 에스더에게 ‘네가 왕후가 된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아느냐’며 왕 앞에 나가기를 권면합니다.

이에 에스더는 3일 금식을 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왕 앞에 나아가 결국 멸절 위기의 민족을 구했습니다. 에스더가 선 가운데 자기 유익이나 생명을 돌아보지 않고 모르드개의 청을 들어 주었기에 하나님께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셨으며 그 결과도 복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부모 없는 에스더를 딸처럼 양육했고, 에스더 역시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며 신뢰했기에 자신의 생명을 담보하는 부탁까지 들어줄 수 있었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고 기뻐하였습니다. 사실 요나단과 다윗은 서로 원수지간이 되기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요나단은 사울왕의 아들로서 왕위를 계승할 수 있는 위치였고 다윗은 하나님께서 사울 왕가를 버리시고 새로이 왕을 삼기로 결정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 사이에는 모든 것을 초월하는 신뢰가 있었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의 아버지인 사울왕에게 충성을 다했지만 사울왕은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 합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 다윗은 요나단에게 왕의 동정을 살펴 달라고 청합니다. 요나단은 쾌히 승낙하고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 사울의 의중을 살펴보니 다윗에게 향한 분노가 여전함을 발견합니다.

요나단은 이러한 사실을 다윗에게 알려 주었고, 다윗은 피신하여 생명을 보존하였습니다. 다윗은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가 왕위에 오른 후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찾아 사울왕에게 속한 모든 재산을 도로 주었습니다. 또한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자신을 생명처럼 사랑한 친구의 아들이니 친아들처럼 극진히 대한 것입니다.

에스더와 요나단은 선 가운데 자기 유익이나 생명을 돌보지 않고 상대의 청을 들어 주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신뢰와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얼마나 진실함으로 신뢰를 쌓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자녀가 늘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면, 부모는 자녀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가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지요.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말씀 안에 사는 사람을 신뢰하시므로 그가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응답해 주십니다. 믿음의 선진들은 하나님 말씀을 지킴으로 하나님의 신뢰를 얻었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그 신뢰를 깨지 않고 응답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 편에서 신뢰를 깨지 않는 한 반드시 약속대로 축복하시는 신실한 분이십니다.

“저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저를 기뻐하시면 이제 구원하실지라”(마태복음 27:43)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학교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 교육행정 통제 벗어나 학교 구성원에 권한 돌려줘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17일(수)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6 학교자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행정 중심의 수직적 체제에서 벗어나 학교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학교 운영의 실질적 주체로 서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에는 전·현직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해 학교자치 실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상훈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자치는 학생이 스스로 학교의 일원이라 느끼고 학교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길이 열려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오늘 토론회는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김승규 전 서울 삼정중학교 교사는 “민주시민은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사고하는 존재”라며 “민주시민교육은 관계와 경험을 조직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학생자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