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22.6℃
  • 구름많음강릉 18.6℃
  • 맑음서울 22.9℃
  • 흐림대전 20.8℃
  • 흐림대구 18.0℃
  • 흐림울산 15.1℃
  • 흐림광주 17.9℃
  • 흐림부산 16.6℃
  • 구름많음고창 17.4℃
  • 흐림제주 16.3℃
  • 맑음강화 20.4℃
  • 흐림보은 19.1℃
  • 흐림금산 19.4℃
  • 흐림강진군 17.3℃
  • 흐림경주시 16.3℃
  • 흐림거제 16.0℃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정시 확대 후폭풍 감안해야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학교 부총장] 대통령이 사교육 시장 키우나?
교육계 진보·보수단체 ‘공교육 포기 선언’
“정시 확대는 조국민심 달래기”
…교육현장 혼란, 사교육시장 ‘대목’
‘강남 8학군 부활’ 전망에 대치동 집값 벌써 ‘들썩’
“4차산업혁명 미래교육서 퇴행”
‘정시 확대’ 갈피 못 잡는 대학
…교육계 “날림도 이런 날림이 없다”
대입정책 ‘난폭 U턴’에도 ‘정부에 찍힐라’ 숨죽인 대학들


최근 언론은 이런 제목의 기사를 쏟아내며 청와대의 정시 확대방향을 격하게 질타했다.

대통령의 “정시 확대” 한마디가 벌집을 쑤셔놓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과 25일 교육개혁관계장관회의에서 정시 확대 발언을 연이어 하자 교육계, 교육단체는 물론 학부모까지 나서서 “대통령이오히려 교육정책의 혼란을 부추긴다”며 볼멘소리다.


대통령의 정시 확대 발언 이후 사교육업체의 주가는 뛰기 시작했고, 서울 대치동, 목동, 중계동 등 주요 학원가에서는 이미 정시 확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가에서는 ‘강남 8학군 부활’ 전망에 대치동 집값이 들썩일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정부가 강남의부동산 값을 잡으려고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엇박자도 이런 엇박자가 없다. 


더욱이 지난해 치열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한 2022학년도 대입 ‘정시 30%룰’과 대입 4년 예고제의 근간까지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했던 한 대학 총장은 “정부가 내놨던 ‘과정중심’ 평가에 맞춰 학생들이 입시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결과중심’의 정시를 확대하면 학생들에게 대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제는 정시 확대가 이러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육부가 정시 확대를 적극 추진키로 한 점이다. 


정시 확대 대상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이하학종)과 논술전형 비율이 높은, 서울 소재 일부 대학에 한정한다고 하지만 서울 유수 대학들의 입시전형 방식에 전국의 모든대학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국 대학에 정시 확대를 반강제적으로 종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대통령제국가이지만 대통령 말 한마디에 이렇게 졸속으로 대입제도 개선을 결정하고 추진하다니 있을 수가 없는 얘기다.


물론 조국사태로 빚어진 대입특혜 논란은 분명 학종으로 인한불공정, 불평등을 초래할 소지가 있음을 일깨워 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정시가 수시(학종, 논술전형 등)보다 공정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28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능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3.3%였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정시 확대에 찬성하는 것이 여론이니 청와대나 교육부는 정책 입안과 시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어떤 정책이든 입안과 시행 전에 정책 대상 현장에서의 충분한 검토와 정책 실패 가능성에 대한 대비 등이 있은 후에 결정돼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입제도 개편만큼 중요하고 관심 있는 현안은없다. 

행여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표심잡기용으로, 또는 조국민심 달래기용으로 대입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당장 추진을 재검토해야 한다. 


학종으로 인한 문제가 있으면 학종 관리를 더철저하게 하도록 해야지, 정시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논리요, 교육에 대한 정치개입이다.


입시문제도 문제이지만 일선 대학들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미끼로 한 교육부 주도의 평가 대비에 일 년 내내 정신을 못 차릴정도로 바쁘다.


오죽하면 대학 총장들이 “교육부 평가 받다가임기 다 끝난다”고 앓는 소리를 할까. 

학령인구 감소, 10년 이상 등록금 동결, 이런저런 정부평가로 사면초가에 빠진 대학들을 제발 가만히 내버려주기를 바란다. 

특히, 지역대학들은 내년부터 정원 채우기가 ‘ 하늘의 별 따기’인데 정시 확대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서울 수도권으로 학생들 다 뺏기고 대학서열화가 고착화되면 지역대학은 그대로 고사하고 말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역대학이 역할을 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을 해야 한다”

“AI(인공지능)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말은 그럴 듯한데 청와대와 교육부가 하는 행태를 보니 모두 공염불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