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흐림동두천 0.6℃
  • 흐림강릉 7.3℃
  • 흐림서울 3.6℃
  • 대전 3.3℃
  • 대구 5.5℃
  • 울산 8.3℃
  • 광주 8.4℃
  • 부산 10.6℃
  • 흐림고창 9.0℃
  • 흐림제주 15.4℃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3.1℃
  • 흐림금산 3.9℃
  • 흐림강진군 8.6℃
  • 흐림경주시 5.5℃
  • 흐림거제 8.5℃
기상청 제공

사회

김종민 의원이 국회서 ‘강경젓갈’ 버무린 이유

URL복사

김종민 의원, 국회 판촉행사 파격 행보
강경젓갈축제 취소 등 논산경제 타격
직접 젓갈 버무리며 구매 호소 ‘탈권위’
이색 이벤트...시민들 행사장 인산인해
“앞으로도 민생 위해 적극 노력”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어심(漁心)이 흔들리고 있다.

 

어민, 상인들의 눈가에 잔주름이 늘고 이마에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명품으로 명성이 자자한 충남 논산 강경읍 조개젓 판매가 중단된 데 이어 근래에는 강경젓갈축제 개최 자체가 취소되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지난 9월 당국은 국내 유통 조개젓 제품 3건 중 1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충격적 소식을 전했다.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하는 A형간염은 아직 치료약이 없어 불치병으로 분류된다.

 

강경젓갈축제추진위원회 측은 강경젓갈에서 문제가 발생한 건 아니지만 소비자 불안 해소, 명품 강경젓갈 명성을 위해 조개젓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급속도로 확산돼 강경젓갈축제, 대추축제가 전격 취소됐다.

 

어민과 상인들이 입은 타격은 막심했다.

 

30여 년 동안 젓갈장사를 한 한모(73)씨는 조개젓은 이제 아무도 찾지 않고 매출도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런데 강경젓갈 명성 회복, 어민·상인 생존권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선 이가 있다.

 

논산시와 함께 5~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서 강경젓갈 판매 () 행사를 개최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주인공이다.


 


·어민, 상인 대변 역할 할 것

 

이 날 국회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식욕을 자극하는 짭조름한 젓갈 향기가 국회 앞마당에 가득 퍼지는 가운데 국회의원이 젓갈을 들고 행사장 곳곳을 누비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파격적인 탈()권위 행보에 나선 김 의원은 논산이 고향이다.

 

기자 출신으로 청와대 대변인·국정홍보비서관, 충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인물이다.

 

이 정도 거물이 마치 푸근한 인상의 시장통 아주머니처럼 양념이 옷에 묻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젓갈 판촉에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민의(民意)를 위해 헌신한다는 국회의원 본연의 소신도 있겠지만 남다른 고향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농촌에서 당선된 인물이다.

 

그는 당선 직후부터 지역민을 위한 봉사를 천명했다.

 

지역에서 생활하지 않다가 선거 때 서울에서 내려오신 분들과 달리 19대 총선부터 지역민들과 호흡한 것을 유권자께서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 ·어민과 상인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겠다

 


정쟁 대신 이런 모습 자주 보고 싶어

 

김 의원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국회에서 열린 강경젓갈 판매 행사는 저마다 할인특가에 젓갈을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은 물론 민주당 김두관·서영교·송영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과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 조용훈 논산시의원, 박승헌 향우회장 등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맛이 일품등 호평을 내놨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거주한다는 주부 최남희(46)씨는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서 민생경제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앞으로도 정쟁 대신 이런 모습을 자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역민을 위한 탈권위적 봉사 지속을 다짐했다.

 

강경젓갈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돕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많은 국회의원들의 적극적 홍보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지역특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소강상태 접어든 A형간염·아프리카돼지열병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연구는 각계에서 이뤄지고 있다.

 

6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국제백신연구소와의 공동연구 결과, A형간염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치료제가 없는 A형간염은 백신만이 유일한 대안으로 알려진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시행하는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연구사업에 A형간염을 포함시켜 백신자급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와 업계도 A형간염 근절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5일 위험 젓갈류 25건 이상을 수거·검사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A형간염 확산은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 9월 부산시는 확진자가 더 이상 확인되지 않아 역내 A형간염 유행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도 마찬가지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달 5일 국무회의를 열고 방역을 위한 목적예비비 255억 원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같은 날 충남도는 그동안 금지했던 경기, 강원 일부 지역 자돈(仔豚, 새끼돼지) 반입을 허용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연말연시 안전 대책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인력 최대한 많이 배치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연말연시 국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성탄절 그리고 연말연시를 맞이해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들이 많이 예정돼 있다”며 “국민 안전에 있어서는 지나친 것이 부족한 것보다 수백 배 낫다. 과하다고 비난받더라도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일 경우에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계부처와 지방정부들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대해서 안전 대책을 이중, 삼중으로 점검하고 안전 인력을 최대한 많이 배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해수부를 끝으로 정부 업무보고가 사실상 마무리된다”며 “사상 최초라는데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서 국정 운영의 투명성, 책임성이 높아지고 국민 여러분의 주권 의식도 내실있게 다져졌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생중계 과정에서 일부 부처나 기관의 미흡한 보고를 우리 국민들께서 댓글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지적하고 바로잡는 사례도 많았다. 저에게도 알지 못하던 새로운 지적 사항이나 문제 제기를 요청하신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법 국회 통과...서울중앙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개최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률안 제2조(적용대상)는 “이 법은 내란·외환 및 반란 범죄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건 중 정치·경제·사회적으로 파장이 크고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 국가적 중요성이 인정되는 사건 또는 다른 법률로 재판기간이 특별히 정하여진 사건(이하 ‘대상사건’이라 한다)에 관하여 적용된다. 1. ‘형법’ 제2편제1장 내란의 죄 및 제2장 외환의 죄에 대한 사건. 2. ‘군형법’ 제2편제1장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 3. 제1호와 제2호의 사건과 관련하여 고소·고발되거나 수사과정에서 인지되어 기소된 관련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제5조(재판의 전속관할)제1항은 “수사단계에서 압수·수색·검증·체포 또는 구속영장의 청구(통신비밀보호법상 통신제한조치, 통신사실확인자료 제공에 대한 허가를 포함한다. 이하 같다)와 관련된 사건은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제2항은 “제1심 재판은 제7조제1항에 따라 설치된 전담재판부가 속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전속관할로 한다”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