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8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자동차 대리점 절반 이상 "본사 갑질 경험" [공정위 실태 조사]

URL복사

공정위, 제약·자동차판매·부품 대리점 거래 실태 조사 발표
"경영 간섭, 공급 축소 등 불공정거래 경험"
"표준계약서 필요성 절감"...공정위, 연말까지 제정



[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자동차판매 대리점의 직원 채용에 관여하거나 협의 없이 공급을 축소하는 등 자동차 공급업체의 불공정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제약·자동차판매·자동차부품 대리점 거래 실태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9월 한 달 동안 전국 182개 공급업자와 15,551개 대리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182개 공급업자 모두 조사에 응했고, 대리점은 24.2%3,763개 점주가 참여했다.

 



조사 결과, 불공정거래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제약은 92.7%, 자동차부품은 85.1%에 달한 반면, 자동차판매는 54.6%에 그쳤다.

 

조사에 응한 자동차판매 대리점의 절반 이상이 "대리점 직원 인사에 대한 본사의 간섭과 사전 협의 없이 공급을 축소하는 등의 불공정거래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자동차판매 대리점의 경우 개별 대리점이나 직원의 영업 능력에 따라 매출에 큰 차이를 보여 공급업자가 대리점의 임직원 채용이나 인사 등 경영간섭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부품 대리점은 불공정거래를 경험한 비율이 낮지만 주문하지 않은 제조사의 순정부품 구입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종에서는 불공정거래행위가 거의 없었지만 리베이트 관행이 완전히 근절되지 않았고, 약가 상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재판매가격유지행위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짐작됐다.

 

본사가 판매가격을 결정하는 경우는 자동차판매(78.9%)에서 만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24.8%)과 자동차부품(27.1%)에서도 상당수 존재했다.

 

재판매 비중이 큰 제약업종은 공급업자가 정한 판매가격을 따르지 않았을 때 거래조건을 불리하게 변경(8.9%)하거나 계약해지 또는 갱신거절(4.6%), 물품공급 축소(4.4%) 등의 불이익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탁판매 위주인 자동차판매 대리점은 본사로부터 판매목표를 제시 받지만 10곳 중 3곳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의 판촉행사에 참여 요구를 받고도 비용 부담을 전부 대리점이 떠안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동차판매의 경우 공급업체가 지정한 업체로부터 통일된 인테리어를 하도록 요구 받아 높은 시공가격을 지불하고 인테리어를 하는 등의 불공정행위가 여전했다.

 

개선 사항으로 제약은 보복조치에 대한 징벌배상제(28.5%), 자동차판매는 대리점 단체 구성권 보장(26.2%), 자동차부품은 영업지역 침해 금지(42.1%)를 꼽았다.

 

계약해지의 요건과 절차 제한, 계약갱신요구권 보장 등은 3개 업종 모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제약업종은 갑작스러운 공급 중단 개선을, 자동차판매업종은 시승차 비용 분담 개선을 희망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안정적인 영업마진을 보장할 장치가 마련되길 바랐다.

 

3개 업종 모두 본사와 대리점간 불합리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거래의 모범이 되는 표준계약서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공정위는 대리점의 개선 희망사항 등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3개 업종에 대한 표준계약서를 제정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에는 표준계약서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업종별 공급업자와 대리점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경제 대정부 질문…확장 재정·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소비쿠폰 '부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7일)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등을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칠승·정태호·이언주·주철현·허성무·김영환 의원이 질의자로 나선다. 민주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이재명 정부 정책 성과를 조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당시 세수 결손 사태 등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정부 질문을 사실상 '청문회' 성격으로 규정하고 정부 정책을 송곳 검증할 계획이다. 4선인 김상훈·이헌승·조은희·조승환 의원이 질문자로 나서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상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등의 문제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비교섭단체에서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대정부질문에 참여한다. 정부 측에서는 국무총리, 기획재정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해양수산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장 등이 출석한다. 여야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놓고도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여권은 "밭에 씨를 뿌려야 하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조달청, 중기 공공조달 규제개선 간담회 개최... “현장 소통으로 조달 혁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17일 성남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조달청과 함께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조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들이 조달 참여 과정에서 겪는 불합리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해 △유니온씨티 임동욱 대표(이노비즈 전북지회 회장) △보광아이엔티 차순자 대표 △에니텍시스 홍사혁 대표 △하이테커 백성욱 대표 △아이지 김창일 대표 등 혁신·우수·G-PASS기업 및 공공조달 참여기업 5곳이 참석했다. 조달청에서는 백승보 청장과 주요 정책부서 과장 등 4명이 함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서 이노비즈기업의 조달 참여 활성화와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실질적 정책 개선 방안이 진행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공공조달형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임동욱 ㈜유니온씨티 대표이사는 △조달청 인증제품의 개별 매각 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며, 차순자 ㈜보광아이엔티 대표이사는 △다수공급자계약 진행 기간 단축과 기업 보호 제도 마련 △다수공급자계약 물품 등록 시 가격 조정의 투명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