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0 (월)

  • 흐림동두천 17.1℃
  • 흐림강릉 13.7℃
  • 흐림서울 18.4℃
  • 대전 12.3℃
  • 대구 12.6℃
  • 울산 11.4℃
  • 광주 11.8℃
  • 부산 14.0℃
  • 흐림고창 11.8℃
  • 흐림제주 17.0℃
  • 흐림강화 14.7℃
  • 흐림보은 11.3℃
  • 흐림금산 11.7℃
  • 흐림강진군 12.8℃
  • 흐림경주시 11.9℃
  • 흐림거제 12.3℃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타다금지법 갈등, 공유경제라면 양보가 해법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이른바 ‘타다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놓고 관련 업계와 정부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와 정부가 한 발씩 물러나면 된다.

타다금지법 개정안의 핵심은 관광 목적으로 고객이 공항·항만에서 승하차할 경우에만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6시간 이상 대여하도록 하고 타다식의 영업을 계속하려면 새로운 플랫폼 사업법인을 만들어 기여금을 내고 영업을 하라는 것이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인 쏘카 이재웅 대표는 연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와 국회의 입법화 방침에 강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해외 토픽감이다. 150년 전 시대착오적 규제의 대표적 사례인 영국의 붉은깃발법과 다를 것 없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공유경제인 신산업을 규제하는 타다금지법은 국가의 권력 남용이다.” 

정부와 국회는 새로운 공유경제산업이라도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육성돼야 하고, 법으로 보호돼야 하는 다른 이해관계와 충돌한다면 현행법 안에서 사법적 판단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본회의 통과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타다의 영업방식이 과연 4차산업시대의 공유경제 개념에 맞는가 하는 문제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는 문자 그대로 재화나 서비스 용역 등을 여럿이 공유해 생산하고 소비하는 개념이다. 

품앗이와 아나바다운동 등도 공유경제 활동 중 하나이고, 큰 틀에서 보면 도서관, 버스, 지하철, 열차, 항공 등도 다 공유경제활동이다. 

본인이 소유하고 있지 않아도 공공이 사용하고 소비하면 공유경제로 볼 수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공유경제 개념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공유경제가 꼭 공공재에서뿐만 아니라 개인 일상생활에도 활용되는 사례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인터넷, 모바일, SNS의 발달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본인이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공유경제 활동이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새로운 공유경제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두 기업은 단 한 대의 차량이나 단 한 곳의 호텔도 갖고 있지 않으면서 대표적인 글로벌 공유경제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는 회사가 차량을 1,400대나 보유한, 11인승 카니발 차량을 운전기사와 함께 파견 배치해주는 렌터카 서비스인데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것뿐이다. 

타다금지법의 단초가 된 것은 쏘카가 지난 10월, 2020년 말까지 타다 차량을 1만 대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국토교통부가 경고하고, 택시 업계는 반발하고, 위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결국 검찰의 타다 대표 기소로 이어진 것이다.

쏘카는 차량 구입과 시스템 개발 및 유지관리 등에 소요될 투자금을 정부가 제시하는 신설법인을 설립 용도로 쓰든지 아니면 기존 법인택시 면허를 인수해 타다를 운영하면 된다. 

마침 타다 논란이 한창인 이때 카카오 대형택시 벤티 100여 대가 서울에서 시험운행에 들어간다고 한다. 

필자가 제시한 것처럼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운수업체 7곳을 인수한 후 600개 이상 택시면허를 확보해 벤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 인수한 운수업체인 진화택시는 벤티서비스를 위해 기존 중형택시 인가를 취소하고 대형승합택시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타다도 기존 택시 면허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사업방식은 지금처럼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하면 타다금지법의 규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최근 오랫동안 금지됐던 택시 합승도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앱으로 연결하니 승객도 기사도 만족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택시 합승 뿐만 아니라 영업지역 제한도 풀어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가 원하면 택시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소비자와 생산자의 편익에도 기존 산업 기득권자들을 보호하려는 입장과 신산업이라며 규제를 철폐해 달라는 이해가 충돌하면서 정책방향이 이분법적 논리에 의해 평행선을 달리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행여 내년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잃을까 정부와 정치권에서 타다 문제를 보고 있지 않은 지, 이재웅 대표가 신산업 확장의 계기를 4차산업, 공유경제와 연관 지어 여론몰이만 하고 있지는 않은 지 되짚어볼 일이다. 

공유경제의 핵심은 상대에 대한 배려, 이해, 양보인데 정부와 쏘카가 자기주장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해법은 간단한데.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성남=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여야,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4월 10일까지 처리 합의...2일 시정연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5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는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등은 30일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4월 10일까지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4월 임시회는 4월 3일부터 연다. 4월 2일 추경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7∼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및 부별 심사를, 4월 3·6·13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심사에 착수하겠다”며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추경 처리를 하겠다. 이를 통해 중동 전쟁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선거용 현금 살포가 아닌 산업과 민생을 지키는 ‘생존 추경’이 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은 이번 추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단 한푼



문화

더보기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 탐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컬처가 ‘마음건강’을 돌보는 문화치유 영역으로 확장된다. 오는 4월 2일(목) 오후 1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문화강국 대한민국, K-컬처 예술의 치유적 역할’을 주제로 한 연합학술대회 및 국회 토론회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조경태, 김종민, 박주민, 어기구, 박주하, 임오경, 이해식, 김태선 의원 등 8개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온프렌즈,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후원한다. 미술·음악·표현예술 등 8개 단체의 협의체인 심리상담예술영역단체협의회(심상예단협)*가 주관하며, 예술 기반 치유의 공공 정책화를 위한 본격적인 정책 행보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론회는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등 현대 사회의 주요 문제에 대응해 예술치유와 문화치유의 공공적 역할과 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강연으로는 WHO 히로마사 오카야수 국장이 ‘초고령 및 고립사회 대응을 위한 글로벌 예술 기반 치유 전략’을 발표하며,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예술 기반 치유의 인지적 가치와 역할을 조명할 예정이다. 예술치유는 임상적 치료 개념을 넘어 문화적·사회적 차원의 마음건강 증진을 지향한다. 지구덕(한서중앙병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