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3 (화)

  • 흐림동두천 1.2℃
  • 흐림강릉 7.7℃
  • 흐림서울 4.0℃
  • 흐림대전 2.6℃
  • 구름많음대구 3.1℃
  • 구름많음울산 8.1℃
  • 흐림광주 7.7℃
  • 흐림부산 12.8℃
  • 흐림고창 9.7℃
  • 흐림제주 15.5℃
  • 흐림강화 3.3℃
  • 흐림보은 0.0℃
  • 흐림금산 0.3℃
  • 흐림강진군 9.9℃
  • 흐림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7.7℃
기상청 제공

문화

[생명의 샘] 사랑이 담긴 말

URL복사

사랑이 담긴 말은 상대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지만 미움을 담은 말은 상처를 줍니다. 예수님은 선과 사랑이 담긴 말, 진실한 말, 생명을 살리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불필요하고 무익한 말을 하지 않으셨으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온유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영적인 말씀을 지혜롭게 비유를 통해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악한 자에게도 악으로 대항치 않으시며 오직 진리와 선으로 말씀하셨지요.

사람들이 올무를 잡고자 여러 가지 말로 예수님을 시험할 때에도 결코 찌르거나 변론하지 않으셨습니다. 미운 감정이나 불편한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선하고 지혜로운 말씀으로 일러 줄 뿐이었지요. 그래도 깨우치지 못할 때에는 다투지 않고 조용히 물러나셨습니다.

누가복음 10장을 보면 한 율법사가 시험하기 위해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율법사는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사가 자기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구태여 올무 잡힐 필요가 없기에 대답해 주시지 않고 되물으십니다.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었으며 네가 어떻게 읽느냐?”

그러자 율법사가 대답합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네 대답이 옳도다 이를 행하라 그러면 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꼬투리도 잡지 못한 율법사는 끈질기게 “내 이웃은 누구오니이까?” 하며 질문을 계속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겉으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 마음에 진정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음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감정이 나지 않게 하면서 깨우침을 주고자 비유를 들어 설명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나서 거반 죽게 되었는데 제사장도 그냥 지나가고 레위인도 그냥 지나갔으나, 어떤 사마리아인은 여행하는 중에 거기 이르러 그 사람을 보고 불쌍히 여겨 주막에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으니 누가 과연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고 물으십니다.

당시에 사마리아인은 유대인들에게 천대받던 사람이었습니다. 율법사는 예수님의 질문에 어쩔 수 없이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하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고 담담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율법사인 그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 구원의 섭리를 이루기 위해 법정에서 심문을 받으실 때에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우쳐 주기 위해 몇 마디 말씀하신 것 외에 어떤 변론도 하지 않으셨지요. 애매히 고난을 받으면서도 아무와도 다투지 않음은 물론,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이들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올리실 뿐이었습니다.

또한 달고 오묘한 생명의 말씀으로 은혜를 끼치고 힘과 소망과 감동함을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듣기에 좋은 말만 하신 것이 아니라 심령을 변화시키는 날선 검과 같은 말씀으로 깨우쳐 주기도 하셨지요. 예수님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모든 말은 범사에 유익만 주는, 영혼을 살리는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입술을 닮아 선과 사랑, 진실이 담긴 말로 사람들에게 힘과 소망을 주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눈 깜짝일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언 12:19)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학교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 교육행정 통제 벗어나 학교 구성원에 권한 돌려줘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17일(수)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6 학교자치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행정 중심의 수직적 체제에서 벗어나 학교자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학생·학부모·교사가 학교 운영의 실질적 주체로 서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토론회에는 전·현직 교사, 학부모, 시민단체 관계자 등 다수가 참석해 학교자치 실현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를 주관한 이상훈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학교자치는 학생이 스스로 학교의 일원이라 느끼고 학교의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길이 열려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오늘 토론회는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민주주의를 체득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발제를 맡은 김승규 전 서울 삼정중학교 교사는 “민주시민은 단순히 투표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삶과 연결해 사고하는 존재”라며 “민주시민교육은 관계와 경험을 조직하는 교육이어야 하며, 학생자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