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11 (토)

  • 구름많음동두천 8.3℃
  • 맑음강릉 13.1℃
  • 흐림서울 8.8℃
  • 흐림대전 9.1℃
  • 맑음대구 12.1℃
  • 맑음울산 13.0℃
  • 맑음광주 9.2℃
  • 맑음부산 12.7℃
  • 흐림고창 9.5℃
  • 맑음제주 10.9℃
  • 구름많음강화 8.4℃
  • 흐림보은 9.1℃
  • 흐림금산 9.1℃
  • 흐림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13.0℃
  • 맑음거제 12.0℃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한국 여류조각가회 대표주자들, 새해 벽두 훈훈한 전시 열어

URL복사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展・이혜선 초대전 <공간-가치를 담다>展
8~18일, 선화랑 2・3층…심영철, 이혜선, 김효숙, 고경숙, 이종애 등 참여
2000년 이후 전시 열어 미혼모 돕기 나서

국내 대표적인 여성조각가들이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 벽두에 마음 훈훈한 전시를 펼쳐 관심을 모은다.

‘한국여류조각가회’(이하 여류조각가회) 심영철 회장(수원대 교수)을 비롯해 김효숙, 고경숙, 이종애, 신은숙, 이혜선, 이진희, 김희용 등 60명의 작가가 미혼모를 돕기 위해 명작 소품들을 출품,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 3층에서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展을 펼친다.

또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展에 참여하는 중견작가 이혜선은 선화랑 2층에서 <공간-가치를 담다>展을 초대전시로 따로 펼쳐 한국 고유의 전통성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깊이 있게 보여준다.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展 선화랑 3층

선화랑 3층에서 열리는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展은 미술품 컬렉터들이 새해 선물겸 작은 조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여류조각가회 여성조각가·설치작가들이 각자 명작이라 내세울 만한 작품 한두 점씩을 출품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여류조각가회처럼 여성조각가들만 따로 모여 작품 활동을 하는 그룹은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렵다.

심영철 회장은 “세계 유일한 모임”이라고 말한다. 1974년 ‘여성이기 때문에’ 서로의 상황에 공감하고 연대를 필요로 했던 우리나라 여성 조각가들이 스스로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대단히 선구적인 미술사적, 여성사적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작고작가인 김정숙(1917~1991), 윤영자(1924~2016) 등이 주축이 되어 1974년 한국여류조각가회를 창립해 오늘에 이른다.



남성이 대부분인 조각계에서 여성조각가들이 겪는 차별 대우와 자신의 활동에 스스로 한계를 짓는 여성 조각가들의 소극적인 태도에 문제의식을 갖고, 여성 조각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철저한 작가정신을 고취하자는 취지로 탄생하게 됐다.

한국여류조각가회는 그동안 매년 쉬지 않고 정기전을 개최하고, 이따금 미술관과 화랑 초대전뿐만아니라 해외전도 열었다. 현재 회원 수는 300명이 넘는다.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展에는 심영철 회장을 비롯해, 강은엽(3대 회장)  고경숙(5대 회장), 김효숙(6대 회장), 이종애(10대 회장), 신은숙(11대 회장), 황지선, 정춘표, 최은정, 김하림, 김미경, 이혜선, 이진희, 김희용, 이원정, 오누리, 김선, 김리현, 노승옥, 남지형, 신지안, 이재신 등 50여 명의 중견 및 신인 작가가 참여한다.

여류조각회 창립 4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2018년 열기도 했던 심영철 회장은 <매트릭스 가든(Matrix Garden)>을 선보인다.



미술 장르의 경계를 넘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온 심 회장은 종교, 우주, 생명, 환경과 같은 큰 주제를 다루지만 일상의 것을 놓치지 않고, 작품 구석구석에 자신의 삶을 오롯이 녹여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을 펼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은엽 3대 회장은 숲속에서 만나는 자연의 형태와 나무 등걸과 뿌리 등을 소재로 한 <긴 여행에 관한 책>을 선보인다. 고경숙 5대 회장은 고대 건축양식, 창살무늬, 기와, 민예품 등 우리의 고유한 유물, 유적에서 받은 영감을 재해석한 <한국의 얼>(The spirit of Korea)을 선보이고, 신은숙 11대 회장은 대우주와 소우주인 인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시간여행자>를 출품한다.




강승주는 나무와 아크릴을 혼합재료로 써서 자신의 기억의 테두리를 표현한 나무 토루소 작품인 <memoria>를 출품하고, 김리현은 언젠가 시들기 마련인 식물의 형상을 현대의 물신들과 결합해 현대의 바니타스를 구축하고자 했다.



김지원은 물질만능시대 잠재된 탐욕을 브론즈로된 사과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김하림은 토끼 가죽을 오래된 액자에 넣어 각기 다른 생명의 가치 기준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 <Rabbit>을 출품한다.



김희용은 자연석에 나선을 새긴 <새기다-氣>를 통해 자연석에 내재돼 있는 기운과 생명력을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박선영은 대리석과 크리스탈, 유리를 소재로 꿈을 찾아 떠나는 현대인의 모습을 동화처럼 표현한 <행복한 삐릿삐릿>을 선보인다.  또 심부섭은 <Being Itself>란 작품으로 기하학적인 선으로 입체적인 형태를 만둘오 유기적인 관계를 형상화한다. 




오누리는 <너라는 위로>(나무에 유화)를 통해 상처를 가진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마음을 다독여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고, 이재신은 석고 조형물인 <이야기 보따리>를 통해 많은 것을 움켜쥐려 꽁꽁 싸매 놓았지만 그 속은 텅빈 허망한 삶의 보따리를 보여준다.



양진옥은 브론즈 꽃 형상인 <가이아의 꽃>으로 여성의 몸의 위대하뫄 우월함을 표현했다. 이원정은 <너와 나의 이야기> 조형물을 통해 우리의 인생을 만들고 우주를 만들어가는 수많은 인연의 점과 순간들을 표현하고, 이종애 작가는 승무를 추는 인물 형상을 묘사한 <유기적 공간 1910-함께 아리랑 VI>, 임영란은 붉은 하트가 나란히 맞닿아 있는 <상생의 아름다움>(브론즈)을 통해 생명의 원천이자 소통과 나눔의 샘물인 사랑을 묘사한다.




이혜경은 좋은 꿈을 상상하는 소녀를 표현한 <소녀상>을, 정혜영은 자연스러운 모성을 단순화시킨 부드러운 선과 토속적인 질감의 재료로 정적인 내면의 감정을 형상화한 <heart> 작품을, 정미숙은 마음속 <또하나의 태양>을 추상적 형태에 담아 제작했다.



최미애는 가느다란 실이 형상을 갖춰나가는 작업을 우리네 삶처럼 힘들고 지난한 과정에 비유한 <풍경을 잇다>(2019)를 출품했다.



2월 말 제14대 회장직을 마치는 심영철 회장은 “선임 당시 국내외 작가 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협회 운영위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 국내 전시에만 머물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거는 기대를 묻자 “여류조각가회가 앞으로는 더욱 더 글로벌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젊은 작가들이 의욕적이고 다이내믹하게 조각가회를 이끌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불경기 속에 명작 소품 전시로 기획된 것으로 수익금 일부는 미혼모를 위해 쓰인다.

이혜선 초대전 <공간-가치를 담다>展 선화랑 2층

한국여류조각가회 회원인 중견설치작가 이혜선은 8~18일 선화랑 2층에서 13회 개인초대전 <공간-가치를 담다>展을 펼치는 한편, 같은 기간 선화랑 3층에서 열리는 <Sculpture Winter Masterpieces>展에도 출품한다.

성신여대와 동대학원 조소과와 독일 드레스덴 미술대학에서 마이스터 과정(2007~2009)을 졸업한 그는, 어린 시절 시골 마을에서 살며 뼈속 깊이 스며든 전통적인 한국의 모습과 색감을 작품의 근본으로 한다.

이 근본 위에 새로운 공간의 조형세계와 가치를 만들어내 독일에서도 주목받았다. 외로운 유학생활 속에 “밥 먹었어?”란 안부 인사에 울컥했던 경험은 생일이면 늘 어머니가 챙겨주시던 ‘고봉’ 밥그릇과 그 밥그릇을 쌌던 보자기, 고향의 하늘과 산과 강 그리고 전통적인 이미지와 감성들을 전시장에 풀어낸다.



이번 <공간-가치를 담다>展도 한국고유의 전통성과 현대미술의 만남을 보여준다.

이혜선은 “유학 시절, 어머니가 늘 챙기시던 생일날 고봉 밥그릇과 고봉 밥그릇이 식지 않게 쌌던 보자기, 고향의 하늘과 산과 들, 한국적인 모습과 색감, 생활 속에 녹아녹아있는 습관이나 관습 속에서 느껴지는 평범함은 어느 순간 가장 가치있는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한다.



또 작품을 매개체로 서로 교감하며 의미 있는 시간들이 하나의 공간으로 소통의 도구로 재탄생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전시는 ▲밥그릇 설치작품 ▲벽면의 모자기 색상과 오브제 설치 ▲스테인리스 스틸볼과 나비영상 ▲공간의 가치(조명) ▲비단천과 오브제로 표현하는 공간 염원 등으로 나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정치

더보기
양향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싸움꾼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절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1등 도시다. 최대 인구, 최대 경제력, 그 핵심인 최대 첨단산업을 책임질 유능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눈부신 경제 성장의 과실을 31개 시군 한 분 한 분의 삶에 반영하고 경기 남·북도의 격차를 체계적으로 줄일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싸움꾼이 아닌 일꾼, 법률기술자가 아닌 첨단산업전문가, 자기 정치를 위해 경기도를 이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자기를 던질 사람이 절실하다”며 “추미애 후보는 경기도를 잘 모른다. 첨단산업은 아예 모른다. 피아 구분 없이 좌충우돌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파괴왕’ 같다"고 비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의힘이 견제해야 한다. 경기도에서만큼은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야 한다. 중도 확장성 없는 추미애부터 중도 확장성 높은 양향자로 이깁시다”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도민들, 양당의 극단적 지지층이 아닌 합리적인 도민들, 첨단산업의 힘을 믿는 도민들과 함께 경기도 선거 모두를 역전시킵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제

더보기
26.2조원 중동전쟁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통과, 소득 하위 70%에 최대 60만원 고유가 피해지원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6.2조원 규모의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0일 본회의를 개최해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추경안에 따르면 국채 상환 1조원을 제외하고 총지출 규모는 25조1688억원으로 확정됐다. 정부가 제출한 추경안의 총지출 규모는 25조1722억원이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7942억원이 감액되고 7908억원이 증액돼 최종적으로 34억원이 감액됐다. 소득 기준 하위 70%에 해당하는 약 3256만명에게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한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농기계 3종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529억원이 신설됐고 나프타 수급 안정화를 위한 예산은 2049억원이 증액됐다. 중소기업모태조합 출자 예산은 1100억원이 줄었다. 신용보증기금 출연금 예산은 500억원, 기술보증기금 출연금 예산은 400억원 감액됐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원회 의장은 9일 국회에서 개최된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중동전쟁으로 피해 입은 취약계층과 취약 부분을 지원하고 에너지 안보 강화 등 경제 구조와 체질 개선을 위한 초석을 놓는 것이다”라며 “마

사회

더보기
성남서현지구, ‘공공개발의 탈을 쓴 수익 사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판교신도시 개발과정에서 토지를 협의양도한 분당 호산나교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성남서현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 변경 안에서 종교시설용지가 제외되면서 관련된 규정과 시행령 간의 우선순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LH가 막대한 분양 수익이 예상되는 산업 용지를 대규모로 편성한 것은 공공개발의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동일 지번 내 농업인은 ‘적격’, 교회는 ‘제외’? 분당 호산나교회가 소유한 종교시설용지를 사업 대상에서 뺐거나 보상하는 과정에서 사전 협의 부족과 법령 적용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일 LH가 발표한 이주 및 생활대책 심사 결과에 따르면, 분당 호산나교회와 같은 번지(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거주하던 농업인들은 성남낙생지구 통합공공임대주택 우선 공급과 생활대책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교회만 제외됐다. LH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임대주택 우선공급과 생활대책은 요건을 갖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LH는 종교용지 공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구 지정 공람공고일 이전부터 해

문화

더보기
감정을 견디는 사람의 느린 태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그리움에게 먹이를 주지 않기로 했다’를 펴냈다. 박종한 시인의 이번 시집은 사랑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감정, 특히 ‘그리움’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뤄야 하는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상과 자연, 관계 속에서 길어 올린 언어를 통해 감정을 덜어내는 과정과 삶을 견디는 태도를 시적으로 풀어냈다. 대한시문학협회 회원이자 문화부 기자로 활동한 박종한 시인은 시집 ‘부여받은 의미’를 통해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며, 한국시서울문학상과 여울문학윤동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시집에서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지우기보다 스스로 조절하고 바라보는 태도에 집중하며 보다 성숙한 시선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잊기’보다 ‘덜어내기’에 가까운 감정의 방향을 제시한다. 반복적으로 되새김질하며 커지는 감정의 속성을 짚으며, 이를 스스로 통제하려는 태도를 시 전반에 담아냈다. 자연과 일상의 소재를 통해 감정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방식이 특징이며, 독자로 하여금 설명 없이도 감정을 체감하게 만든다. 또한 사랑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이상화보다는 거리와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감정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드러난다.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스며드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