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4.13총선을 100일 앞두고 청와대가 채비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오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을 교체한다.
윤 실장은 문 정부 초대 국정상황실장으로 2년 8개월간 대통령을 보좌해 왔으나 4월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청와대를 나오게 됐다.
윤 실장이 떠난 국정기획상황실은 1년6개월 만에 기존의 ‘국정기획실’과 ‘국정상황실’로 이원화된다.
2018년 7월, 당시 남북관계 진전에 따라 국정상황실에 ‘기획’ 업무를 새로 추가해 명칭을 변경하고 업무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신임 국정상황실장에는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사실상 윤 실장의 업무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셈.
공석이 될 정책조정비서관 자리는 없어지는 대신 일자리기획비서관실에서 해당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국정기획 업무는 따로 분리돼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맡는다.
연설기획비서관실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는 쪽으로 재편된다.”
아울러 대통령 국정 과제에 보다 속도를 내기 위해 대대적인 업무 개편도 이뤄진다.
새로이 디지털혁신비서관실이 이공주 과학기술보좌관 산하에 생길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3법 등이 주요 업무가 될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신인 양환정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상근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 정책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민안전·국방분야 담당 행정관들도 새롭게 충원된다.
통상비서관실 내 업무 조정도 이뤄질 예정이다.
신임 산업통상비서관은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이 맡는다.
신남방·신북방 관련 업무가 따로 분리된다.
박진규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이 내정됐다.
총선 출마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 대변인의 경우 불출마를 권유받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역구에 출마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 사퇴 시한인 16일 이전에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형철 경제보좌관 역시 출마 결심을 굳힌 상태다.
다만 후임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