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행복경영'은 최태원 SK 회장이 추구하는 사회적 책임(CSR) 테마다.
기업이 행복하고 소비자도 행복할 수 있는, 그래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새로운 페러다임.
어디서 시작해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00700’으로 유명한 SK텔링크가 페러다임 전환에 선봉에 섰다.
“환경비용(Eco-Cost)”
휴대폰 재사용으로 새 휴대폰을 생산할 때 사용되는 자원 사용을 절약하고, 폐기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여 그 효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척도를 말한다.
휴대폰을 재사용하게 되면 희귀금속자원을 아끼고 유해물질을 저감하는 등 환경오염 감소로 중고폰 1대당 3,250원의 1에코-코스트(Eco-cost)를 절감할 수 있다.
● 대기업의 중고폰시장 진출?
지난해 8월 SK텔링크는 신뢰 기반의 새로운 중고폰 거래 전문 플랫폼 ‘바른폰’을 런칭했다.
투명한 가격 정책과 유통 구조를 바탕으로 중고폰시장 활성화는 물론, 자원재생과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의 중고폰시장 진출.
언뜻 이해가 어려운 행보다.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 관점에서 바라보면 최태원 회장과 SK텔링크의 판단에 깊은 공감이 갈 수밖에 없다.
시장과 사회에 ‘바른 가치’를 전파해 기업과 소비자, 사회구성원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CSR의 새로운 페러다임이기 때문이다.
‘왜 중고폰시장일까?’
이른바 레몬마켓(구매자와 판매자간 거래 대상 제품에 대한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주어지는 시장)으로 불리는 중고폰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간 불신이 팽배했다.
시장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 리사이클링 사업을 활성화하고 자원 재생, 환경보호에도 일조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상생경영일 터.
“기존 중고폰시장을 혁신하는 체인지 메이커가 돼 믿고 사고 팔 수 있는 가치를 전하고 자원순환 및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바른 소비에 기여하겠다.”
SK텔링크는 중고폰 구매와 판매, 중개 거래가 모두 가능한 올인원 플랫폼 ‘바른폰’을 통해 중고폰 거래뿐만 아니라 폐휴대폰에서 금, 은, 팔라듐 등 16종 이상의 희귀 금속을 추출해 사업 전반에 재사용 한다.
휴대폰 폐기량 감소는 중금속 오염을 감소시키고 자원의 효율적 소비를 촉진시킨다.
거기에 더해 ‘바른폰’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포장재 박스에서 테이프까지 모두 친환경 종이로 만든 전용 박스로 제공된다.
SK텔링크의 기업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답이 필요 할까? 사회 구성원간 신뢰 구축에 편의성, 환경보호까지 새로운 CSR의 가치를 숫자로 환산할 수 있을까?
최 회장의 페러다임 전환에 SK텔링크가 선봉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