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대한민‘굴’을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 가겠습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0일 귀국 후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2018년 대선 패배 후 같은 해 9월 출국한 지 1년 4개월여 만의 정치적 행보다.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라는 세 가지 지향점을 가지고 다시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때”
안 전 의원은 현충탑과 학도의용군 무명용사탑, 김대중·김영삼·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차례로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다짐을 밝혔다.
오랜만의 공식일정이라 긴장했던 걸까? 실수도 나왔다.
“선열들께서 이 나라를 지켜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내고 미래세대의 밝은 앞날을 열어 가겠습니다. 2020. 1. 20. 안철수.”
현충탑 분향을 마친 안 전 의원은 방명록에 ‘대한민국’을 ‘대한민굴’로 잘못 썼다가 고쳐 쓰는 해프닝도 보였다.
“우리 대한민국이 식민지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공한 자랑스러운 나라. 그런 우리나라를 외국에서 지켜보면서 큰 위기에 빠져 있다고 생각했다. 헌법 가치도 훼손되고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힘을 모으지 못하고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한 걱정이 앞섰다.”
“이젠 앞으로 나아갈 때다. 제가 먼저 할 일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가를 먼저 국민들께 말하는 것.”
안 전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야기 나눌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는 “당연히 만나고 상의 드릴 분들이 많다”며 간접적으로 의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