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당내 공천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분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것이 정의롭고 도덕적인 사회입니까? 우리가 그의 사리사욕을 위해 지지한 겁니까?”
20일 오후 7시, 송파구 마천사거리.
100여 명의 시민이 촛불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송파병 현역 국회의원은 공정한 경선이 불리하다고 판단해 여성 최고위원이란 막강한 직위로 국회의원 입후보 예정자에게 경선에 임하지 못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최악의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
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최고위원 권한을 남용해 같은 지역구 예비후보자를 탄압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날 집회는 16일에 이어 두 번째.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이라고 역설하셨다. 우리는 깨어 있는 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남 의원의 직권남용, 갑질행위, 부당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책임을 물을 것“
7명의 연사가 연달아 남 최고위원을 규탄했다.
이날 집회에선 남 최고위원의 직권남용 의혹 외에도 남편인 서주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낙하산 인사 의혹도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같은 정당이라 해도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라며, “남 최고위원의 의혹이 해소되고 공정한 경선을 펼칠 수 있을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성토했다.
자중지란(自中之亂)으로 득을 보는 건 누구일까?
당 안팎에서 "도대체 중앙당은 뭐 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