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1.9℃
  • 구름많음강릉 4.9℃
  • 맑음서울 2.3℃
  • 맑음대전 2.0℃
  • 맑음대구 2.5℃
  • 울산 2.4℃
  • 맑음광주 3.5℃
  • 맑음부산 4.1℃
  • 맑음고창 -1.8℃
  • 맑음제주 8.2℃
  • 맑음강화 2.5℃
  • 맑음보은 -2.5℃
  • 맑음금산 -1.4℃
  • 맑음강진군 -0.4℃
  • 구름많음경주시 2.7℃
  • 맑음거제 4.9℃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좌고우면(左顧右眄) 말고 적시적기(適時適期) 대응이 최선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24일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추경예산을 요청하며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 결코 좌고우면(左顧右眄) 해서는 안 된다.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문재인대통령은 대구지역을 긴급 방문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총리도 25일부터 대구지역에 상주하며 코로나19 상황을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기로 했다. 

당정청도 25일 대구·경북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최대 봉쇄 조치를 하는 한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경안을 최대한 빨리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전 9시보다 352명 늘어난 556명에 이르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 발령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처음이다.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곳곳에서 행사와 집회 등이 취소됐다.

24일로 예정된 국회본회의도, 미스터트롯 결승전 녹화도 취소됐다.

기업들의 면접도 취소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날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연기했다. 

국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관광부 산하 24개 기관도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대(對)중국 대처와 관련해서다. 

지금 세계 20여 국가가 한국을 중국에 버금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 국가로 보고 14일간 자가격리 등 입국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고, 이스라엘 등 6개 국가는 아예 한국인의 입국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마저도 산둥성을 비롯해 중국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급증세를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강력 주장했던 의료계, 대구시장, 시민은 물론 국민 상당수가 의아해하고 있다.

물론, 우리 국민의 중국 입출입 등도 감안했겠지만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 등 여러 정치공학적인 상황을 고려했으리라 짐작은 간다.

그러나 이런 비상시기에는 정치공학적인 상황 판단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24일 한 일간지 기고에서 “29번 환자(해외여행력 없는 첫 확진자)의 출현부터 지역사회 전파의 첫 신호탄이 터졌는데도 정부는 수일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정부와 여당의 책임자들이 방심했고 31번 환자 발생 후에도 대구·경북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비(非)과학적인 선언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킬 기회를 또 잃은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모호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심각’ 단계로 격상을 검토하면서 대내외적 관계 등을 고려한 정치공학적 시각이 우세했던 탓 일 게다.

비상시기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적기적시(適期適時)의 과감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럴 때 정치공학을 논하며 좌고우면(左顧右眄) 하면 안 된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으로 일했던 강영환 씨는 당시 대전 건양대에서 열린 메르스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코로나19 극복의 답은 정치논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시간이 넘는 정부고위관계자 회의 말미에 건양대병원 간호부장이 “너무 걱정 마세요. 현장은 우리가 지킵니다. 저희 전문가들을 믿고 묵묵히 각자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맡기십시오”라는 말에 당시 총리, 장관 등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고 회상했다.

신종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전적 수용하고 거기에 따라 추경예산 편성도, 집행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도, 마스크 등 핵심의료보호 장구의 중국 반출 금지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 

24일 대한의사협회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정부건의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정치공학은 정치권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행하는 행위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정치적 동물이므로 우리가 하는 언행 모두가 다분히 정치공학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국가를 경영하는 통치행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인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전문가들의 냉정한 판단이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장동혁, 윤석열과의 절연 본격화...의료·노동정책 공개 반성·사과...“결의문 존중”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소속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장동혁 당 대표는 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한국노총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해 당내 노동국 신설 등에 대해 “우리 당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챙겨 듣고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의 새 길을 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라며 “동시에 지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자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우리 당의 반성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당은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자 여러분과 함께 올바른 노동개혁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개최된 ‘성분명처방 저지 궐기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에서 의료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챙겨 듣지 못하고 급하게 의료개혁을 추진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편을 드리고 또 의료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 저희 국민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하라...골든타임 허비 안 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대한 빨리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 대해 “민생경제 충격 완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절대로 허비해선 안 된다”며 “위기일수록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이 뒷걸음질치지 않게 재정의 신속한 투입이 꼭 필요하다. 결국 추경 편성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신속하게 편성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추경을 편성하기로 결정하면 보통 한두 달이 걸리는 게 기존 관행인 거 같은데 어렵더라도 밤 새서 최대한 신속하게 해 달라”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이 훨씬 더 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다각도로 총동원해서 신속하고 정교하게 집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해 유류세나 화물차, 대중교통, 농어업인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재정 지원을 일률적으로 하게 되면 양극화 심화를 막기가 어렵다. 직접지원·차등지원을 통해 어려운 쪽에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

사회

더보기
與,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거래설’ 장인수 기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 고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장인수 기자를 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 김현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장인수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제70조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벌칙)제2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공연하게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지금 일각에서 뜬금없이 공소 취소 거래설이 난무하는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도 아니고 가장 민주적인 이재명 정부에서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고 실제로 있는 일도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공소 취소는 거래로 될 일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며 “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