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15.1℃
  • 맑음강릉 19.3℃
  • 연무서울 16.0℃
  • 맑음대전 17.0℃
  • 맑음대구 22.2℃
  • 연무울산 16.6℃
  • 맑음광주 16.9℃
  • 연무부산 16.9℃
  • 맑음고창 15.4℃
  • 맑음제주 16.9℃
  • 맑음강화 9.6℃
  • 맑음보은 17.9℃
  • 맑음금산 17.5℃
  • 맑음강진군 17.1℃
  • 맑음경주시 21.9℃
  • 맑음거제 17.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좌고우면(左顧右眄) 말고 적시적기(適時適期) 대응이 최선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24일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추경예산을 요청하며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 결코 좌고우면(左顧右眄) 해서는 안 된다.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문재인대통령은 대구지역을 긴급 방문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총리도 25일부터 대구지역에 상주하며 코로나19 상황을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기로 했다. 

당정청도 25일 대구·경북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최대 봉쇄 조치를 하는 한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경안을 최대한 빨리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전 9시보다 352명 늘어난 556명에 이르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 발령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처음이다.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곳곳에서 행사와 집회 등이 취소됐다.

24일로 예정된 국회본회의도, 미스터트롯 결승전 녹화도 취소됐다.

기업들의 면접도 취소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날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연기했다. 

국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관광부 산하 24개 기관도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대(對)중국 대처와 관련해서다. 

지금 세계 20여 국가가 한국을 중국에 버금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 국가로 보고 14일간 자가격리 등 입국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고, 이스라엘 등 6개 국가는 아예 한국인의 입국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마저도 산둥성을 비롯해 중국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급증세를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강력 주장했던 의료계, 대구시장, 시민은 물론 국민 상당수가 의아해하고 있다.

물론, 우리 국민의 중국 입출입 등도 감안했겠지만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 등 여러 정치공학적인 상황을 고려했으리라 짐작은 간다.

그러나 이런 비상시기에는 정치공학적인 상황 판단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24일 한 일간지 기고에서 “29번 환자(해외여행력 없는 첫 확진자)의 출현부터 지역사회 전파의 첫 신호탄이 터졌는데도 정부는 수일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정부와 여당의 책임자들이 방심했고 31번 환자 발생 후에도 대구·경북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비(非)과학적인 선언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킬 기회를 또 잃은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모호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심각’ 단계로 격상을 검토하면서 대내외적 관계 등을 고려한 정치공학적 시각이 우세했던 탓 일 게다.

비상시기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적기적시(適期適時)의 과감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럴 때 정치공학을 논하며 좌고우면(左顧右眄) 하면 안 된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으로 일했던 강영환 씨는 당시 대전 건양대에서 열린 메르스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코로나19 극복의 답은 정치논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시간이 넘는 정부고위관계자 회의 말미에 건양대병원 간호부장이 “너무 걱정 마세요. 현장은 우리가 지킵니다. 저희 전문가들을 믿고 묵묵히 각자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맡기십시오”라는 말에 당시 총리, 장관 등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고 회상했다.

신종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전적 수용하고 거기에 따라 추경예산 편성도, 집행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도, 마스크 등 핵심의료보호 장구의 중국 반출 금지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 

24일 대한의사협회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정부건의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정치공학은 정치권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행하는 행위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정치적 동물이므로 우리가 하는 언행 모두가 다분히 정치공학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국가를 경영하는 통치행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인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전문가들의 냉정한 판단이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경제

더보기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매점매석 금지, 생산·판매 등 사항 매일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과 매점매석이 금지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이하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을 고시하고 3월 27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에 이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연관 산업에서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다. 산업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로 이번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큰 품목이다.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에 따르면 나프타 사업자(정유사)와 나프타 활용사업자(석유화학사)는 나프타의 생산·도입·사용·판매·재고 등에 대한 사항을 매일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나프타 매점매석도 금지된다. 나프타 사업자의 주간 반출비율(반출량/생산량)이 합리적 사유 없이 전년도 전체 기간 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경우 산업부 장관이 판매, 재고 조정 등을 명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나프타는 수출이 제한된다. 산업부 장관의

사회

더보기
강민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일반고등학교 전환...‘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 실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로의 전환과 사교육 강력 억제를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과도한 선행학습과 무한 경쟁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사교육비 부담은 가계 경제를 넘어 저출생의 핵심 원인이 됐다. 저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을 실현하겠다”며 “무등록 불법 교습 행위에 대한 단속 근거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심야 사교육 자율 제한’ 인증제를 도입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특히 자사고와 국제중의 일반학교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초등 단계부터 시작되는 조기 입시 경쟁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자사고 등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자율형 사립고등학교)제6항은 “교육감은 자율형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