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2 (목)

  • 맑음동두천 -5.5℃
  • 흐림강릉 3.5℃
  • 박무서울 -2.2℃
  • 박무대전 -3.6℃
  • 연무대구 1.0℃
  • 연무울산 1.7℃
  • 박무광주 -2.2℃
  • 연무부산 1.7℃
  • 맑음고창 -4.6℃
  • 연무제주 4.3℃
  • 맑음강화 -6.1℃
  • 맑음보은 -7.5℃
  • 맑음금산 -6.3℃
  • 맑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0.9℃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좌고우면(左顧右眄) 말고 적시적기(適時適期) 대응이 최선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24일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추경예산을 요청하며 "정부는 비상한 경제시국에 대한 처방도 특단으로 내야 한다. 결코 좌고우면(左顧右眄) 해서는 안 된다.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정부가 준비 중인 모든 대책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25일 오후 문재인대통령은 대구지역을 긴급 방문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총리도 25일부터 대구지역에 상주하며 코로나19 상황을 직접 현장에서 지휘하기로 했다. 

당정청도 25일 대구·경북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최대 봉쇄 조치를 하는 한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추경안을 최대한 빨리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3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전 9시보다 352명 늘어난 556명에 이르자 대통령이 직접 나서 위기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심각’ 단계 발령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처음이다.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곳곳에서 행사와 집회 등이 취소됐다.

24일로 예정된 국회본회의도, 미스터트롯 결승전 녹화도 취소됐다.

기업들의 면접도 취소됐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날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신입사원 채용면접을 연기했다. 

국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관광부 산하 24개 기관도 잠정 휴관에 들어갔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대(對)중국 대처와 관련해서다. 

지금 세계 20여 국가가 한국을 중국에 버금가는 코로나19 확산 위험 국가로 보고 14일간 자가격리 등 입국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고, 이스라엘 등 6개 국가는 아예 한국인의 입국을 봉쇄하고 있다. 

중국마저도 산둥성을 비롯해 중국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정 총리는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급증세를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라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강력 주장했던 의료계, 대구시장, 시민은 물론 국민 상당수가 의아해하고 있다.

물론, 우리 국민의 중국 입출입 등도 감안했겠지만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방한 등 여러 정치공학적인 상황을 고려했으리라 짐작은 간다.

그러나 이런 비상시기에는 정치공학적인 상황 판단은 오히려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은 24일 한 일간지 기고에서 “29번 환자(해외여행력 없는 첫 확진자)의 출현부터 지역사회 전파의 첫 신호탄이 터졌는데도 정부는 수일간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소강상태가 이어지자 정부와 여당의 책임자들이 방심했고 31번 환자 발생 후에도 대구·경북에 특단의 조치를 취하면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비(非)과학적인 선언으로 ‘심각’ 단계로 격상시킬 기회를 또 잃은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모호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됐다”고 주장했다.

‘심각’ 단계로 격상을 검토하면서 대내외적 관계 등을 고려한 정치공학적 시각이 우세했던 탓 일 게다.

비상시기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적기적시(適期適時)의 과감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럴 때 정치공학을 논하며 좌고우면(左顧右眄) 하면 안 된다.

5년 전 메르스 사태 때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으로 일했던 강영환 씨는 당시 대전 건양대에서 열린 메르스대책회의에 참석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코로나19 극복의 답은 정치논리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시간이 넘는 정부고위관계자 회의 말미에 건양대병원 간호부장이 “너무 걱정 마세요. 현장은 우리가 지킵니다. 저희 전문가들을 믿고 묵묵히 각자 자리에서 제 할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맡기십시오”라는 말에 당시 총리, 장관 등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고 회상했다.

신종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서는 전문가 의견을 전적 수용하고 거기에 따라 추경예산 편성도, 집행도,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도, 마스크 등 핵심의료보호 장구의 중국 반출 금지도 즉각 시행해야 한다. 

24일 대한의사협회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대정부건의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정치공학은 정치권에서 자주 쓰이는 말로 정치인들의 이익을 위해 행하는 행위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쓰인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자 정치적 동물이므로 우리가 하는 언행 모두가 다분히 정치공학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국가를 경영하는 통치행위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정치공학적인 판단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전문가들의 냉정한 판단이 사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설 명절 앞두고 '그냥드림' 방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충주시 충주시건강복지타운 내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이를 이용 중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냥드림'은 정부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위해 기본 먹거리·생필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시 건강복지타운에 위치한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했다. 충주는 그냥드림 사업 실적 5위인 동시에 김 여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충주의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에 도착한 후 이광훈 코너장으로부터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이 코너장은 운영을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후 총 998명에게 먹거리를 제공했으며, 현재 매일 평균 91여명이 코너를 방문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문자가 매일 늘어 전날에는 120명이 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신분 확인이 돼야 해서 지역민이 아닌 방문자는 없다'는 이 센터장의 말에 "이거는 시민 복지 사업이 아니라 굶지는 말자는 거고 계란 훔쳐서 감옥 가지 말자는 취지"라며 "지침을 명확하게 줘야 할 것 같다. 거주하고 있지 않다고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 대통령은 방문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지역아동센터·우리동네키움센터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 10일 평상시 방과 후와 방학 중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차례로 방문해 돌봄 프로그램을 살폈다. 우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시설을 돌아보고 돌봄 프로그램을 참관했다. 지역아동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급식, 교육 및 놀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우면 지역아동센터는 초등학생 9명, 중학생 12명, 고등학생 8명 등 29명이 이용 중이다. 또 서초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로 이동해 초등학생들의 돌봄 상황을 살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초등 방과 후 등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서울시의 돌봄 인프라로 일반형·융합형·거점형 총 274개소가 운영 중에 있다. 12만7800여명의 학생들이 이용 중이다. 서초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일반형으로 일시돌봄 등을 포함해 38명의 아동들이 이용하고 있다. 최 의장은 "직접 현장을 와서 보니 아이들의 표정이 밝고 체계적인 돌봄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며 "해당 시설들에 부족함은 없는지 살피고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도, 아이들을 돌보는 종사자 선생님들도 모두 즐거운 환경을 만드는데

문화

더보기
가위바위보를 통해 보는 사회를 지배하는 게임의 구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랩은 일상적인 놀이이자 가장 공평한 게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민주주의와 조직, 시장에서 반복되는 의사결정의 구조를 분석한 인문서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회의의 지연, 다수의 의견이 있음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 혹은 소수의 의견이 결과를 좌우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능력이나 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선택지의 수와 무승부, 반복이라는 ‘룰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는 선택지가 둘일 때는 강력하게 작동하던 다수결이 셋 이상으로 늘어나는 순간 과반을 잃고 연합의 게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가위바위보라는 단순한 규칙을 통해 설명한다. 특히 무승부가 반복될수록 결정은 지연되고, 그 시간 동안 결집한 소수가 손실을 분산하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메커니즘을 확률과 구조 분석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가위바위보 서바이벌 게임을 하나의 모델로 삼아 연합의 핵심이 ‘협력’이 아니라 ‘손실을 통제하는 방식’에 있음을 보여준다. 결집한 소수는 개인의 패배를 집단의 생존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반면 흩어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