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20 (일)

  • 맑음동두천 9.5℃
  • 구름많음강릉 10.0℃
  • 박무서울 10.2℃
  • 안개대전 13.8℃
  • 흐림대구 17.3℃
  • 흐림울산 12.3℃
  • 광주 16.6℃
  • 부산 14.8℃
  • 구름많음고창 13.1℃
  • 구름조금제주 17.0℃
  • 맑음강화 8.4℃
  • 구름많음보은 14.8℃
  • 흐림금산 15.2℃
  • 흐림강진군 17.4℃
  • 구름많음경주시 11.9℃
  • 구름많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타인의 기대와 인정욕구 벗어나야 나와 공동체가 살아난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지난 6일 이후 닷새째 신규 감염자 수가 큰 폭으로 줄면서 코로나19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희망을 가져보지만 미국, 유럽, 중동의 확진자 폭증세가 심상치 않아 세계보건기구(WHO)가 펜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선언할 수도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곤두박질치고 전 세계 경제전망 전문기관들은 코로나발(發) 경기침체 장기화를 우려하며 '각국도생(各國圖生)' 하라는 사인을 보내고 있다.

개인들은 코로나19사태로 재택근무, 개학 연기 등 일상생활 패턴이 달라져 모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다. 특히, 대외활동이나 조직생활 하는 사람 중에는 사회적 활동과 인간관계마저 단절돼 우울증을 앓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정부 방역대책의 일환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되면서 공적모임은 물론 개인간 약속도 모조리 취소돼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방콕(방에 혼자 있는 것)밖에 없다 보니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되니 평소 못했던 독서도 하게 되고, 차분히 자신을 뒤돌아볼 기회가 생겨 오히려 다행이라는 사람도 있다. 필자 역시 독서시간이 늘어 최근 읽은 책 중에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작가 고가 후미다케가 2014년 같이 쓴 《미움 받을 용기》인데, 세계 3대 심리학 거장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이론'을 문답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들은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의 기대와 인정욕구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자신의 삶을 살 수 있고, 그런 삶이 공동체에 유익하게 작용한다’는 이론을 전하고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태어나면서 가족, 교우, 업무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인간관계를 맺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고민이 발생한다.

여기서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고, 타인에게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 하고, 타인이 기대하는 만큼, 혹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줘 높은 평가를 받으려다 보니 내 삶보다 타인의 삶을 살게 돼버린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과 기대를 의식해 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원하고, 자신에게도 스스로 정해놓은 목표나 지향점을 달성해 보란 듯이 "나야, 나!"를 외치고 싶은 인정욕구가 샘솟는 것이다.

타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 하고 인정욕구가 충만한 사람들은 사회적 통념상 성공한 경우가 많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전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대부분 타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내 인생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눈부실 정도로 활약해 왔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조직을 위해, 자신의 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상식을 벗어나 오버하게 되고 무리수를 두게 되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로지 성과만 보고 달려 나간다.

정작 그들에게 “당신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인가? 행복한가?” 물으면 대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한다.

주변의 많은 성공한 사람에게 물어봤다.
"그럼 왜?"
이유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타인의 기대와 인정욕구를 채우기 위해 욕심을 부릴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필자의 경험만으로도 충분하다.

타인의 기대와 인정욕구에서 벗어나 좀 더 객관적인 나를 되찾고, 자중하고 기다리며 인내하면 오히려 타인과 주변에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여 인간관계와 공동체가 발전한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교훈이다.

이 책을 세 번째 읽기 시작한 이달 초부터 필자도 타인의 기대와 인정욕구에서 벗어나는 실천에 들어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제21대 대통령 선거/국민의힘】 1차 8명 경선 레이스 시작...범보수 구심점은 누가?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8명의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1차 경선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8명이다. 4명으로 후보가 추려지는 1차 경선(컷오프)은 22일 발표된다. 1차 경선 방식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0%’인데,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타 정당 지지층을 배제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대선 후보 1위로 나오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경선 미디어데이 개최...“이재명 막을 것” 국민의힘은 17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1차 경선 토론회 A조에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B조에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를 각각 편성했다. 후보자들은 각자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에 따라 자신의 조와 번호를 선택했다. 안철수·김문수·유정복·이철우·나경원·양향자·한동훈·홍준표 후보 순이다. 각 조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두고, 본인의 상대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A조의 주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봄철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 심장 관리 필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화창하고 따스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이 우리에게 성큼 찾아왔다. 봄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 나들이를 기대하는 동시에,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걱정하곤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 있다.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이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고지혈증,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해당 부위가 혈류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손상되게 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 위험성이 높다고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3월로, 총 346,778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가장 환자 수가 낮은 9월과 비교했을 때, 33,914명의 차이를 보인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