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8 (수)

  • 맑음동두천 14.3℃
  • 맑음강릉 19.3℃
  • 맑음서울 15.1℃
  • 맑음대전 16.9℃
  • 맑음대구 20.0℃
  • 맑음울산 16.1℃
  • 맑음광주 17.1℃
  • 맑음부산 14.7℃
  • 맑음고창 14.1℃
  • 흐림제주 15.1℃
  • 맑음강화 10.5℃
  • 맑음보은 16.7℃
  • 맑음금산 16.6℃
  • 구름많음강진군 13.8℃
  • 맑음경주시 18.8℃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국격(國格)높인 국민들, 마이동풍(馬耳東風) 지도층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신종코로나19과 관련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국내에서 일어나지 않은 데 대해 오로지 국민 덕분이라며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식적으로 펜데믹(세계적 유행)을 선언한 지난 11일(현지 시간) 이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자 마스크와 손 세정제는 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화장지와 생수 사재기 광풍이 불었다. 

'화장지 사재기' 현상은 종이가 마스크 재료로 쓰인다며 종이 부족으로 화장지 생산이 어려워진다는 일본 SNS의 가짜뉴스에 영향을 받아 일본, 홍콩 등지에서 시작돼 호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 

NBC, CNN, BBC 등 해외 주요 방송사들은 미국, 유럽, 호주의 휴지 등 생필품 사재기를 보도하면서 한국에서는 질서정연하게 정상적인 소비를 하며 휴지와 생수는 밖에 내놓고 세일까지 하며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재기 없는 대한민국, 정부는 정말 국민들에게 감사할 일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사재기만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사태가 대구 경북지역에서 극심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발적으로 의료봉사에 나서고 성금 모금에 나섰다. 전국의 건물주들은 착한 임대료 운동에 동참하며 임대료 인하조치에 앞장섰다. 대학들도 총학생회, 교수회 등에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정부도 대통령을 비롯해 장·차관들, 전국의 지자체장, 공공기관장과 임원들도 월급 30%를 반납하며 성금대열에 합류했다. 참으로 대단한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지난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사태 때 국민들이 자발적 금 모으기에 나서 세계를 놀라게 하더니 이번에도 역시 똘똘 뭉친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민 성금은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해 국내 재난 사상 최고 모금액인 2,015억8425만 원을 기록했는데 3개 기관 공식집계 기준이 이 정도면 각 지자체나 개별단체 등에 개인이 별도로 기부한 성금까지 합치면 액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렇듯 국민들은 사재기 안하기, 자발적 의료봉사, 성금 모금, 착한 임대료 운동 등으로 대한민국 국격(國格)을 한껏 높이고 있는데 소위 지도층이라는 정치권, 심지어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까지 마이동풍(馬耳東風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아니하고 지나쳐 흘려버리고 본인들 뜻대로 행동하는 것)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들이 비례대표 전담정당인 위성 정당을 창당했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열린민주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비례후보 경선 참가자 공개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인 2미터 이상 떨어지기는커녕 단 한 명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상태로 바짝 붙어 서서 당선 결의를 다지는 사진 촬영을 했다. 같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23일 비례대표후보자 발표 기자회견 당시 마스크 착용은 기자 두어 명 외에 아무도 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도 마찬가지로 마스크 미착용상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도 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경선 결과 발표 이후 안산단원갑 후보자로 낙점된 한 후보는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다닥다닥 붙어 앉아 경선 승리를 자축하는 술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물론 마스크 미착용상태로.

더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같은 20일 중대본 주재로 회의를 하면서 회의참석자 전원에게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수차례 “마스크 벗고 회의 하시죠”라고 했고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물론 회의참석자 전원이 약 9평 정도 되는 좁은 회의실에서 마스크 미착용상태로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은 김강립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차관)이 분당제생병원(확진)원장과의 접촉 후 자가격리를 선언한 지 이틀밖에 지나지 않은 엄중한 시기였는데도 중대본 주요 책임자들이 보란 듯이 마스크 벗고 회의하자고 했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국민들을 더 황당하게 만든 것은 정치권이나 중대본 뿐만 아니라 총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을 강조하는 공식 회견 때도 정부 주요 인사들인 배석자들이 거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기껏 국격(國格)을 높여 놓았더니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다  무너져버린 대한민국의 국격. 대한민국은 진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임에 틀림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정치

더보기
주호영, 장동혁 대표 퇴진 공개 요구...“지방선거 최대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대구광역시장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다. 저는 오늘 분명히 요구한다”며 “장동혁 대표는 결단하라. 더 늦기 전에 책임지라.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 체제를 즉각 구성하라.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결단이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보수의 재건과 부활을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치워야 할 걸림돌이 있다면, 저는 그것이 장동혁 체제라고 생각한다”며 “민심이 등을 돌린 지도부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은 이기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고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장동혁 체제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만든 이 엉터리 틀을 깨고 새로 시작하지 않으면 후보들도 죽고 대구도 죽고 당도 함께 무너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주호영 부의장은 “장동혁 대표에게는 공천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윤석열계와 단절하지 못한 책임

경제

더보기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개막 ... 기술 교류의 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6 한국전자제조산업전(EMK) x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했다. 오는 10일까지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 제조 및 자동차 전장 기술 전문 전시회로서 급변하는 IT 및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비즈니스의 장으로 마련되었다. 전 세계 25개국에서 온 3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부터 자율주행 핵심 부품까지 최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Hall A에서 진행되는 ‘한국전자제조산업전’ 부문에서는 SMT(표면실장기술) 생산 기자재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는 초정밀 검사 장비와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 솔루션이 대거 출품되어,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는 제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함께 개최된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 섹션에서는 전동화(EV)와 자율주행(AD) 시대를 뒷받침하는 차세대 전장 부품들이 주를 이뤘다. 차량용 반도체, 센서 모듈, 그리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기술 등이 전시되어 미래 모빌리티의

사회

더보기
호산대, ‘아름다운 리더’ 양성하는 ‘아리센터’신설.... 인성·CS 교육 본격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가 AI시대에 필요한 도덕적 소양과 소통 능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을 위해 ‘인성 교육 전담 기구’를 출범시켰다. 호산대는 지난 3월 기획조정본부 산하에 “아리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밝혔다. 센터명인 ‘아리’는 ‘아름다운 리더’의 약어로, 대학의 비전인 ‘인간존중 융합형 인재 양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AI 시대, 기술보다 중요한 ‘인간 중심’ 가치 확산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AI시대일수록 윤리적 기준과 인성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리센터는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실질적인 사회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간 중심의 인재를 길러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센터장에는 CS(고객만족) 및 인성 교육 전문가인 임유빈 특임교원이 임명됐다. 임 센터장은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지역 산업체가 채용 시 최우선 역량으로 꼽는 ‘인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주도한다. 김재현 총장 “따뜻한 인성 갖춘 융합형 인재 육성할 것”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우리 대학의 5대 핵심 역량 중 하나인 ‘의사소통’강화를 위해 아리센터를 설립하게 됐다.

문화

더보기
조직 내 문제에 대한 재해석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를 펴냈다. 최근 조직 내 갈등을 설명하는 대표적 키워드로 ‘세대’가 빠지지 않는다. 그러나 신장철 저자의 ‘세대 갈등은 구조의 문제다’는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MZ세대와 기성세대라는 이분법적 구도가 갈등을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단순하며, 오히려 갈등을 고착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대신 저자는 갈등의 본질을 ‘사람’이나 ‘세대’가 아닌 ‘소통 구조’에서 찾으며, 조직 내 문제를 재해석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 신장철은 가온코칭센터와 가온커뮤니케이션을 이끄는 대표이자 사회복지학 박사로, 오랜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조직과 개인의 관계를 분석해 온 전문가다. 한국코치협회(KPC), 국제코칭연맹(PCC) 인증을 비롯해 다양한 코칭 및 리더십 교육 분야에서 활동해 온 그는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조직에서 작동하는 변화의 메커니즘을 탐구해왔다. 이러한 배경은 이번 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설계 중심 접근’이다. 기존의 자기계발서들이 갈등을 개인의 태도나 인내의 문제로 환원했다면 이 책은 갈등을 예측 가능하고 조정 가능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