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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박성태 칼럼] 초중고대학 온라인강의 전국 원격대학(사이버대학)들이 지원 나서라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오는 4월 9일부터 고3과 중3을 시작으로 전국의 초중고가 오는 4월20일까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대학들도 당초 4월 중순까지 예정했던 온라인수업을 4월 말까지, 심지어는 한 학기 내내 시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사태로 사상 처음 겪는 일이라 교육 현장 곳곳에서 난리가 났다. 교육 현장뿐 아니라 특히 유치원 초중고 학부모들도 아우성이다. 

이런 사상 초유의 일을 목도(目睹)하면서 이럴 때 온라인교육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국 21개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 적극 나서서 전국의 초중고대학 온라인강의 교육 지원에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물론 교육부가 EBS 등을 통한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의 콘텐츠 제공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온라인 강의의 제작, 수업 진행, 출결·평가 등 오프라인 대면 강의를 대체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 운영 노하우다. 일선 초중고는 물론 대학들까지도 온라인 강의 제작부터 평가까지 처음 겪는 일에 당황하고 있어 온라인강의로 4년간 대학 수업을 진행해 학사를 배출하는 사이버대학의 노하우는 현재 상황에서 매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대학은 2001년에 9개 대학이 최초로 설립된 이후 현재 21개로 그 수가 증가해 현재 재학생 약 13만 명, 누적졸업생 약 30만 명의 번듯한 고등교육기관으로 발전, 성장했다.

이럴 때 전국의 21개 사이버대학의 협의체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이하 원대협 회장 김중렬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총장) 차원에서 온라인강의 콘텐츠제작, 수업 진행, 출결·평가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교육을 전국 초중고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원대협은 교육부와 협의를 통해 이미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고 학교들의 요청이 오면 얼마든지 지원할 ‘원격교육 지원 컨설팅 지원단’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교육부와 협의하여 고교생의 대학선행학습 콘텐츠(예를 들면 4차산업혁명 선도기술 관련 교과목, 인생 진로 등의 인성교육)를 개발해 전국의 사이버대학에서 미리 수강케 하고 사이버대학이 아닌 전국의 어느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학점을 인정해 주는 획기적인 제도도 만들어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국의 일반대학이나 전문대학들도 사이버대학과 협약을 통해 학점 교류를 하면 대학들이 겪는 온라인 강의의 어려움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를 공유하는 문제는 이미 교육부 이러닝과에서 지난 2월 26일 자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대학 수업 내 원격대학의 콘텐츠 활용 안내’를 통해 19개 사이버대학이 무료강좌 1,399개, 단기강좌 842개, 15주 차 정규강좌 1,936개 등 총 4,177개를 그리고 한국방송통신대는 무료강좌 875개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서 단순히 콘텐츠 제공만 할 것이 아니라 일반대학과 사이버대학 간 학점 교류를 인정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 

사이버대학들은 지난 20년간 수요자 중심의 교육패러다임 아래 획기적인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교육부의 성인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한 콘텐츠개발 사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사이버대학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사이버대학이 나서서 직접 대 국민 온라인교육을 실시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새로운 개념과 시각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온라인 원격교육시스템을 확실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특히 경희사이버대교수며 한국원격대학협의회 15년사 발간위원장인 윤병국 교수가 제안하는 내용에 대해 정부와 교육계는 심도 있게 논의하고 실행에 옮길 필요가 있다.

그는 “대한민국 원격교육 생태계가 제대로 가동되려면 먼저 국가 원격교육지원센터가 구축돼야 한다. 그리고 교육부는 대학에서의 원격강의 비율을 현재의 20%에서 대학 자율에 맡기고, 각 대학의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반드시 병존하게 하고 전 교수진에게 교육·활용하게 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20년 노하우로 세계적으로 수준 높고 편리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사이버대학의 LMS(학습관리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공유·활용하고 모든 대한민국 원격교육기관의 시스템에서 거부감 없이 활용할 한국의 사이버교육 표준화와 인증이 시급히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가 범용, 표준화된 LMS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이 제안의 이행과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이상의 윤교수가 주장, 제안하는 내용만 실행이 되어도 향후 원격 온라인강의에 관한 혼란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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