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22 (일)

  • 맑음동두천 -2.9℃
  • 맑음강릉 1.0℃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1.0℃
  • 맑음울산 3.6℃
  • 구름조금광주 1.6℃
  • 맑음부산 2.7℃
  • 구름많음고창 1.7℃
  • 흐림제주 5.6℃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6℃
  • 구름조금강진군 4.0℃
  • 맑음경주시 1.6℃
  • 맑음거제 3.7℃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살리고 죽어야 나도 살고 다 같이 산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여야 정치권이 코로나19 경제위기에 대응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자는 주장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가구당 4인 가족 기준 10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재난지원금 취지에 맞지 않다며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급대상 기준에 따른 민원이 폭발적으로 제기될 조짐까지 보이자 득표를 해야 하는 정치권까지 여야 할 것 없이 전 국민으로 대상을 확대하자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유승민의원은 지난 7일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 지원하는 것은 악성 포퓰리즘이라며 선거 직후 2차 추경으로 소득 하위 50%에게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기획재정부의 원안으로 여야 모두 돌아가길 제안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유 의원은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계단식 지급 방안을 제안했는데 하위 0∼20%는 150만원, 하위 20∼40%는 100만원, 40∼50%는 50만원을 지급하는 계단식 지원이 일률적 지원보다 형평과 공정에 더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미래통합당내 집안싸움이라고 몰아 부치지만 선별지원하자는 유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이니까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찬성론자와 선별 지원해야 한다는 반대론자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재정 여건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비정규직, 일용직,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선별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취약계층을 살려야 나도 살고 다 같이 산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우위에 있는 국민들이 상대적 하위에 있는 취약계층에게 십시일반(十匙一飯)한다는 마음으로 전 국민 일괄지급 방식이 아닌 선별지원에 동참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코로나19로 대구 경북지역이 힘들었을 때 전국에서 기금을 모으고, 의료진들이 달려가고, 마스크와 방역물품들을 기부해 훈훈한 미담이 넘쳐났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감사를 표 했듯이 우리국민들은 사재기도 없었고, 불편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도 세계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 잘 지켜 WHO(세계보건기구)가 대한민국을 본받으라고 할 정도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기준도 2018년 건보료 기준으로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코로나사태로 실제 피해를 입은 취약계층으로 해야 한다. 정부는 어떻게 선별하느냐고 볼멘소리이지만 기존의 소득분위 기준과 취약계층을 추리면 얼마든지 선별해 낼 수 있다. 

굳이 우리가 빌 게이츠나 마윈이 될 필요는 없다. 거창하게 보란 듯이 기부금을 내며 언론에 대서특필 되지 않아도 좋다. IMF사태 때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듯, 이번 코로나 성금 모금에 동참하듯, 우리보다 상대적 약자를 위해 배려해 그들을 살려내고 그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다면, 결국 나도 살고 우리도 사는 것이 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배려와 함께 ‘죽고자 하면 산다’는 사즉생(死卽生)의 정신도 필요하다

제주도 강원도 삼척시, 경기도 구리시 등 유명 유채꽃 관광지에서는 관광객 유입을 막기 위해 애써 조성한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는 아픔을 겪고 있다. 지역의 모든 축제, 문화공연도 모두 취소됐다. 사즉생의 정신을 실천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불구, 계속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클럽 주점 등 유흥업소, 학원가 등은 당장의 영업이익을 포기하고 사회적 감염 확산세가 줄어들 때까지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대면예배를 계속하고 있는 대형교회들도 마찬가지이다. 강제적 행정조치에 의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했으면 한다.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이 시기에 십시일반과 사즉생 정신의 실천이 절실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서체 전시와 무료 배포... 디자인부터 개발까지 청소년이 직접 참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이하 스스로넷)는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 참가 청소년들이 개발한 서체를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스스로넷에서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체 개발 과정이 담긴 자료와 서체를 활용한 영상물, 포스터, 엽서, 키링 등을 선보인다. 서체는 △둥근 물방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물방울체’(유정연) △세련된 디자인의 ‘국현미체’(윤채영) △공포 장르의 디자인과 어울리는 ‘으악체’(김륜아)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의 ‘뉴욕체’(최소윤) △포인트를 주기 좋은 ‘뒹굴체’(홍현진) 총 5종이다. 전시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스스로넷 1층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다. 전시를 준비한 청소년들은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을 통해 글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수업부터 글꼴 디자인, 서체 파일 변환 등 실제 서체가 개발되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서체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스스로넷과 서체 개발 전문기업 릭스폰트의 업무협약으로 이뤄졌다. 릭스폰트의 현직 서체 디자이너가 직접 전문교육을 진행해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디자인 분야를 경험케 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