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4.12 (토)

  • 흐림동두천 19.3℃
  • 구름많음강릉 19.0℃
  • 흐림서울 18.8℃
  • 구름많음대전 21.4℃
  • 구름많음대구 16.6℃
  • 구름많음울산 15.9℃
  • 흐림광주 18.5℃
  • 흐림부산 16.0℃
  • 흐림고창 17.7℃
  • 흐림제주 18.5℃
  • 흐림강화 17.2℃
  • 구름많음보은 18.3℃
  • 구름많음금산 20.8℃
  • 흐림강진군 16.0℃
  • 구름많음경주시 17.4℃
  • 흐림거제 14.8℃
기상청 제공

칼럼

[박성태 칼럼] AC는 언택트시대, 변해야 살아 남는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코로나19사태가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AC(After Corona)시대의 사회 변화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마디로 AC시대의 화두는 ‘언택트시대(Untact 비대면)에 적응하고 혁신적 변화하기’가 될 것이다.


지난 2016년부터 전 세계는 4차산업혁명시대가 본격화되었고, 자연스레 사회학자들은 언택트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며 이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언택트 마케팅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2018년 10대 소비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실제 변화의 물결을 체험하지 못한 정부는 물론,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ㆍ교육계까지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예전의 경험과 루틴(판에 박힌 일상)에 의존해 지금까지 흘러왔다.


그러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불가항력적으로 본격적인 언택트시대를 맞이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코로나19사태가 심화되면서 언택트 마케팅인 이커머스(전자상거래)시장은 30%이상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커머스 소비 품목이 생필품에서 고가 명품으로 확대되면서 소비 패턴이 달라져 백화점과 대형쇼핑몰, 중소 시장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 전략을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본격적인 언택트시대는 마케팅에서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직공동체 생활에서 가족 중심 생활로 전환되면서 긍정적으로는 가족 간 관계 회복의 기회를 얻기도 하고, 부정적으로는 가족 간 불화가 더 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족의 소중함, 가족 간 관계회복을 위한 인성교육, 배려, 양보를 통한 공동체의식 함양은 언택트시대에 필수가 됐다.


정치 분야도 마찬가지 엄청난 개혁과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4.15총선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기존의 루틴으로, 꼰대같이 과거의 경험과 생각만으로 선거에 임했던 미래통합당은 예상외의 참패를 당했다. 선거 후 하나같이 지적한 것은 미래통합당이 시대가 변했음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것이다. 언택트시대의 정치는 감성, 인정, 의리, 막연한 기대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 등을 통해 민심 여론 지지성향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온라인 등을 통한 선거운동에 주력해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의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의 탁월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선거지휘 능력은 언택트시대의 정치흐름을 제대로 파악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안타까운 것은 미래통합당은 아직도 부정선거운운하고 ‘830세대론’에 둔감하고, 비대위 구성을 두고 점입가경의 집안싸움을 벌이며 변화의 물결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시급히 변화되어야 할 분야는 교육계이다.


김정호 KAIST 전기ㆍ전자공학과 교수는 한 언론사 기고를 통해 “곧 다가올 미래 대학을 꼽으라면 인공지능 유튜브 대학”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장착하고, 철저히 개인에게 특화되어 있으면서, 값싸고, 서로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원격 대학'이 미래의 고등교육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릭 존스 존스홉킨스대 교수도 "지금까지 대면이 대세였던 교육은 온라인을 포함하는 더 확장된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진작에부터 미국의 한국판 미네르바스쿨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왔고 한국방송통신대학과 전국 21개 원격대학(사이버대학)들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교육부도, 대학들도 ‘소귀에 경 읽기’였다. 겉으로는 정보통신강국 운운하면서 전국 초중고대학 온라인강의에 많은 문제점을 노정시킨 교육당국. 지금부터라도 일제 강점기 때부터 내려오는 교육제도, 정책을 싹 바꾸어 과감하게 원격교육 시스템을 안착시켜야 한다.


문화공연계도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콘서트, 전시ㆍ공연이 늘고 있고  K팝 대형 가요 기획사들도 '온라인 플랫폼' 선점에 뛰어들었다. CGV여의도도 대면을 최소화하는 '언택트시네마'로 재탄생했다. 기존의 문화공연계 마케팅 전략으로는 언택트시대의 변화를 따라 잡기 어렵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서 언택트시대에 따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데 기존의 경험과 생각만으로 “왕년에 내가” “우리 때는”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며 변화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면 폭망하게 되는 참담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적자생존(適者生存) 변화에 적응한 개체만이 살아남았음을 역사가 증명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부 "트럼프 상호관세 90일간 유예, 긍정적…미국에 특별대우 요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도 당분간은 전세계 국가들과 똑같이 10% 관세를 부과받아 한숨 돌리게 됐다.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발효됐던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힌 것에 "관세 협상을 지속해 우리 업계 영향을 최대한 줄일 여지가 확보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가 넘는 보복성 관세를 부과한 것에는 우리경제에 풍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미국과 협상 타결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고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특파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에도 25% 국별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가 있었던 만큼 대미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한국에는 25% 관세를 책정했다. 관세는 이날 오전 0시1분부터 발효됐다. 그런데 오후 들어 돌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상호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적용한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삼성물산·중부고용노동청, 건설현장 안전 강화 위한 업무협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지난 9일 인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현장에서 건설현장 안전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과 중부고용노동청은 ▲드론을 활용한 건설장비 점검 ▲AI 기반 중장비 위험 알림 시스템 등 스마트 안전 기술을 발굴해 건설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경영진이 건설 현장 점검 등 직접 안전 활동을 주도해 안전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고, 회사와 근로자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임금 체불 방지와 근로자 권익 보호에도 상호 협력을 확대한다. 삼성물산은 건설 현장 안전 강화 정책에 발맞춰 건설 현장에 스마트 안전 기술을 적극 도입해 현장 안전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CEO·CSO(최고안전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올해 3개월간 30여회가 넘는 현장점검을 진행하는 등 안전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민길수 중부고용노동청장은 "삼성물산이 선제적으로 스마트 안전 기술을 도입하고 경영진 중심의 안전 활동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고용노동부와 삼성물산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건설 현장 안전문화 확산과 건설업계 전체


문화

더보기
굿즈, 인디게임, 독립출판물까지... ‘캐릭터디자인페어 V.2’ 개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다꾸빌리지가 주최·주관하는 ‘캐릭터디자인페어 V.2’가 오는 9월 20일(토)부터 21일(일)까지 이틀간 수원 메쎄에서 열린다. ‘캐릭터디자인페어’는 캐릭터와 디자인 전문 행사 기업 다꾸빌리지가 기획한 전시회로, 경력이나 인기와 상관없이 모든 창작자가 사랑받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일러스트와 캐릭터를 비롯해 공예품, 독립출판물, 인디게임 등 다양한 1차 창작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1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캐릭터디자인페어’에는 개인 작가 및 기업 250팀과 약 6000명의 관람객이 함께했다. 다른 행사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창적인 작품들이 다수 전시됐으며, 첫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 신인 작가들의 높은 비중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캐릭터디자인페어 V.2’는 굿즈 판매에 초점을 맞췄던 1회차 행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독립출판물과 인디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1차 창작물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강연과 더불어 제조, 유통 등 관련 업계 전문가들이 방문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인디 밴드 공연, 중소 애니메이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한덕수 총리는 구국의 결단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후 12월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이 청구되고 1월19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되었으나 3월7일 대통령 구속취소 후 석방, 3월24일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기각(5기각, 2각하, 1인용)이 선고되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늦어지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기각이 거의 확실시해 보인다는 것이 보수측(국민의 힘) 관측이었고, 실제로 윤 전 대통령도 거의 기각이 확실시된다고 믿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3월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9일 대표직 사퇴)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4월4일 윤 전 대통령이 탄핵인용(8대0)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면서 보수(국민의힘)은 폭망했고, 분위기는 완전 ‘이재명 대통령 확실’이라는 쪽으로 기울게 되었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전에도 그랬지만 특히 파면 후 실시된 대통령 적임자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대표는 압도적 1위를 하며, 보수 후보자 10여명의 지지율을 합쳐도 이재명 한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렇지만 대부분의 중도우익, 보수진영 관계자, 심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