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19 (월)

  • 흐림동두천 -8.4℃
  • 구름많음강릉 0.2℃
  • 구름조금서울 -7.6℃
  • 구름많음대전 -4.4℃
  • 흐림대구 0.1℃
  • 흐림울산 2.1℃
  • 흐림광주 -2.1℃
  • 흐림부산 4.7℃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3.1℃
  • 맑음강화 -9.6℃
  • 흐림보은 -4.7℃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1.4℃
  • 흐림경주시 1.0℃
  • -거제 4.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칼럼]예의는 고사하고 양심도 없어…인성 재교육 시급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부총장] 며칠 전 KTX 객실 안. 객차 내 방송과 화면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안내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로 뒷좌석에서 객실승무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선생님 마스크 착용하셔야 됩니다. 안 쓰시면 승차 거부할 수 있는데 어떻게 타셨어요? 착용 좀 부탁드릴게요.” “마스크 없어. 내가 괜찮다는데. 에이XX. 조금 있다 내린다니까...(이하생략)” 차마 듣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마스크 미착용 승객은 당당하고 큰 목소리로 외쳤고 승무원은 애원하다시피 부탁을 한다.

 

‘내가 괜찮다는데 네가 무슨 상관이야.’ 최근 들어 귀에 익숙한 멘트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촉매제 역할을 했던 이태원클럽, 포차, 코인 노래방, 개척교회 소모임, 탁구장, 다단계식 건강용품판매 등 n차 감염 진원지를 다녀간 사람들의 공통적인 멘트다. ‘걸려도 내가 걸린다.’ 라는 자신만만함과 비양심적인 행동은 결국 코로나19 생활감염 확산을 불러왔고 정말 많은 사람을 생활방역 올가미에 묶는 결과를 초래했다.

 

나 하나 편하자고, 내 마음대로 한 행동이 주변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 눈앞에서 벌어지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법으로 강제할 수도 없고 양심과 자발적 동참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생활방역. 의외로 나 몰라라 지키는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음을 곳곳에서 목격한다.

 

예의는 고사하고 양심이 없는 사람들의 언행은 이 정도는 어쩌면 약과다.

 

요즘 계속 나오는 뉴스 가운데 “설마 사람의 탈을 쓰고 그랬을까” 하는 내용들은 우리를 경악케 한다. 의붓아들을 가방 안에 가둬 숨지게 하고, 의붓딸을 굶기고 담뱃불로 지져 쫒아내고, SUV 승용차가 자기 딸을 건드렸다고 자전거를 탄 어린이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부러 치는 일까지. 자기 차를 허락 없이 밀었다고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자살에 이르게 한 일도 있었고 서울역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한 남성도 있었다.

 

지난 9일에는 긴급재난기금과 관련해 여성 공무원을 때려 기절시켜 놓고 그 옆에서 아이스크림 먹은 남자 민원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공분을 샀다.

 

얼마 전 우연히 모 지상파 방송의 “분노사회, 우리를 왜 화가 나있나‘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뉴스로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분노범죄들을 마주하게 됐다.

 

이러한 분노범죄는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가 대부분인데 이 같은 분노조절장애는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 우리 가족의 일 일수 있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분노조절장애란 화가 나는 상황에서 그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고 지나칠 정도로 표출하는 성격 장애를 말하는데 요즘 들어 왜 이 같이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걸까.

 

한마디로 인성교육 부재(不在)에서 기인됐다고 감히 단언한다.

 

우리나라는 종교분쟁이 없는 나라 중에 하나다. 종교분쟁이 일어나는 이유로 다민족이거나,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역사적 갈등이 있는 경우여서 우리나라는 해당사항이 없어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유독 우리나라는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중시하는 유교문화가 그동안 자리 잡고 있어서 종교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어느 사회학자가 분석하기도 했다.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으로 중국과 일본을 능가하는 정신적 문화 선진국이었으며 그러한 예절과 예의를 중히 여기는 민족으로 그동안의 수난을 이겨내며 서로 양보하며 배려하며 상호 이해하며 지금까지 잘 버티어 온 나라다.

 

그러나 고도경제 성장기에 접어들며 ‘1등만이 살아남는 성과만능주의’가 팽배하면서 모든 교육은 성과와 결과위주의 줄 세우기식 교육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심지어 가정에서마저 핵가족화, 노인 경시 풍조 등이 겹쳐지면서 소위 말하는 ‘밥상머리교육’도 사라져 버렸다.

 

본격적인 고도경제성장기인 1970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오로지 ‘나’ 밖에 모르고 ‘나’이외의 다른 사람은 심지어 가족까지도 적으로 간주, 자기가 가는 길에 방해가 되면 가차 없이 박살을 내어버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분노조절장애인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사태로 공교육이 비대면 원격수업 위주로 전환되면서 안 그래도 아쉬움이 많은 인성교육이 갈 길을 잃은 둣하다.

 

분노조절장애로 발생하는 분노범죄의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국가적 차원에서 인성 재교육에 대한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국가예산은 이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이다. 인성 재교육! 한 시가 급하다. 정부에 앞서 우리 가정부터 인성교육에 나서자,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정치

더보기
김병기, 재심 포기→자진 탈당...“충실히 조사받고 무죄 입증할 것이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구갑, 국방위원회, 3선)이 자진 탈당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윤리심판원이 지난 12일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을 이유로 김병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한 지 일주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19일) 오후 1시 35분께 김 의원의 탈당계가 사무총장실로 접수됐고 즉시 서울(특별)시당에 이첩해 탈당 처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탈당 후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윤리심판원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저는 '징계 중 탈당'으로 기록하는 것이 적절한 방안으로 이해하는데 윤리심판원이 조만간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규 윤리심판원규정 제18조(징계회피 목적 및 징계과정 중 탈당)제1항은 “징계절차가 개시된 이후 해당 사안의 심사가 종료되기 이전에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혐의자가 탈당하는 경우 각급 윤리심판원은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처분을 결정하고 그 내용을 사무총장에게 통지하여 당규 제2호 당원및당비규정 제22조에서 정한 ‘탈당원명부’에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탈당한 자’로 기록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경제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사회

더보기
아시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 경화성 담관염 동반 시 암 발생 ‘위험’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며,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경화성 담관염은 담도에 만성 염증 및 섬유화를 유발해 간경변이나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으로, 염증성 장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염증성 장질환과 경화성 담관염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주로 서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역학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형 교수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6개국 염증성 장질환 환자 5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경화성 담관염 유병률은 서양보다 5~7배 낮지만, 경화성 담관염이 동반될 경우 대장암·담관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지역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경화성 담관염의 발생 현황과 임상 경과를 분석한 첫 대규모 역학 연구로, 아시아인의 특성에 맞는 조기 진단과 관리의 중요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박상형 교수팀은 아시아 6개국 25개 의료기관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51,314명을 분석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