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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칼럼] 언택트시대 넘어 온택트시대 과연 바람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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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요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계속되면서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 시대를 넘어 온라인상에서의 연결을 추구하는 온택트(ontact)시대가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물리적 거리 두기가 일상화되다 보니 비대면 활동이 강화되었지만 무작정 안 보고 안 만날 수 없으니 온라인으로라도 접촉을 하자 해서 요즘 온택트 개념이 대세로 자리 잡아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활동에까지 파고들고 있다.

 

비단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었어도 SNS를 통한 온라인 접촉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넘쳤지만 요즘 들어 그 정도가 훨씬 심화되었다.

 

초고속 인터넷망의 발달로 지구 반대편 사람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상대방과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가 가능해졌으니 얼마나 편리하고 좋아졌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과연 온택트시대의 확산은 바람직한 추세인가는 한번 짚어볼 문제다.

 

누군가가 SNS(카카오톡)으로 보내준 글이 있는데 너무나 공감 가는 내용이어서 정리하여 소개해볼까 한다.

 

티베트 출신 노스님이 '접촉(contact)'과 '연결(connection)'에 대해 강연을 마치고 뉴욕 출신의 신문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접촉과 연결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얘기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동문서답(東問西答)으로 계속 기자의 고향과 가족 상황에 대해 물었다. 노스님은 고인이 된 어머니를 가진 기자에게 아버지와 결혼한 형제 자매간 얼마나 자주 만났는가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를 되물었다.

 

노스님이 "아버지와는 나란히 같이 앉아서 함께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은 적이 언제인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기분은 어떠시며 어떻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라고 기자에게 계속 묻자 기자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노스님이 기자의 손을 잡으며 "내 질문이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었다면 미안하네. 하지만 이것이 그대가 질문한 '접촉'과 '연결'에 대한 답이라네. 그대는 아버지와 '접촉'해 왔으나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 듯하네.“라고 말했다.

 

받은 글에서는 ‘연결’이라고 표현하였지만 좀 더 넓은 의미는 소통(communication)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이 글에서 보듯이 기자는 아버지와 형제자매들과 연락도 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그저 형식적인 접촉을 한 것이지 진정한 소통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진정한 소통이란 마음과 마음이 열리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너의 마음을 내가 알고 나의 마음을 네가 안다는 ‘이심전심(以心傳心)’을 말한다.

 

우리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사용하고 있는 SNS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기란 참으로 어렵다. 그저 대부분이 형식적인 접촉이다. ‘누구의 자제가 결혼한다’하면 영혼 없이 ‘축하한다’ ‘누구의 부모가 상을 당했다’ 하면 영혼 없이 의무감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는 댓글을 단다. 진심을 담아 통화라도 해야 하지만 여건이 그러하지 못한 점이 이해는 된다. 하지만 편리함에 편승한 형식적인 축하와 애도는 다분히 온택트시대가 가져온 아쉬운, 접촉에 불과한 소통의 아류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온택트'가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생활 속 거리를 두기 속에서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와 제품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재미 요소를 결합한 다양한 온택트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편리한 점은 있는데 물건을 구매하면서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디 있냐’며 흥정도 하고, “요즘 장사가 어떠냐”며 안부도 물어야 서로 정(情)도 나누고 소통도 되는데 정말 비대면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팔다 보면 편리하기는 한데 정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온택트시대가 되다 보니 부부간에, 부모 자식 간에, 친구 간에, 지인 간에 접촉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면하여 말을 할 때보다, 펜을 들어 글씨를 써서 전달할 때보다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켜 갈등의 원인이 되고 분쟁의 씨앗이 되는 경우가 많음을 허다하게 경험한다.

 

얼굴 보며 웃으면서 ‘너 미쳤니?“하면 상대방이 웃으면서 대응하지만, SNS상에서 상대의 메시지에 ”너 미쳤니?“하면 곧 ’죽자 사자 싸움‘으로 번지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시대, 온택트시대가 되었지만 진정한 상대와의 소통을 위해 오늘 하루쯤은 고마운 분, 감사할 분에게 전화로, 손 편지로 안부라도 드려보자. 온택트시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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