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2 (월)

  • 맑음동두천 -2.3℃
  • 구름조금강릉 1.4℃
  • 연무서울 -1.5℃
  • 맑음대전 -1.4℃
  • 맑음대구 1.2℃
  • 맑음울산 2.2℃
  • 광주 1.4℃
  • 맑음부산 3.7℃
  • 흐림고창 0.4℃
  • 흐림제주 6.0℃
  • 맑음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1.3℃
  • 구름많음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3.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칼럼] 개인의 자유에 묻혀버린 직업의식과 책임감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는 비대면 언택트사회, 비대면 온택트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 7월 1일부터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서 우리 사회는 철저히 개인주의화되어, 근무시간외에 업무지시를 받거나 연락을 받는 경우 노동법 위배라고 주장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최근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재택근무 등이 확산되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주 52시간 범위 안에서 내가 할 일 내가 알아서 하면 되고,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더라도 수당이나 대체 휴무가 주어지니 진정으로 새로운 삶이 되었다고 환영하지만, 한편으로는 ‘배려가 1도 없는 세상’이 되어버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할 일이 많아도 근무시간이 아니면, 당직을 서기로 한 동료가 사정이 생겨 못하게 되어도, 근무시간외 업무요청이 와도 “내가 왜?” “왜 하필 나에게?” “초과근무수당은 얼마나 더 주는가?”라며 자발적인 것은 고사하고 마지못해서라도 배려를 베푸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최근 한 일간지 고위관계자와의 만남에서 필자는 완전 외계인 취급을 받았다. 이유인즉 요즘 기자들의 근무시스템에 대한 몰이해 때문이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주 52시간제가 도입되면서 기자들도 이를 준수해야 하고 야간이나 새벽에는 당직 이외의 기자는 기사송고가 아예 불가능하게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필자의 상식으로는 사건이 있고 사고가 있으면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기자가 현장에 있어야 하고 근무시간에 관계 없이 기자의 사명, 언론의 사명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 당직 이외의 기자는 송고자체를 못 한다니 정말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요즘 이런 분위기나 상황을 이해 못하면 완전 ‘꼰대’, ‘외계인’ 취급당하고 이를 지적이라도 하면 완전 공공의 적이 되고 만다고 한다.

 

'세계 25대 경영학자' 중 하나로 꼽히는 시드니 핑켈스타인 교수(미국 다트머스대학교 터크 경영대학원 리더십센터 소장)는 그의 저서 <Superbosses>에서 “상사가 나를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다. 슈퍼보스들은 성과에 대한 요구를 거듭 높이면서 직원들을 볶아댄다. 만약 그들이 닦달하지 않는다면 그때가 바로 걱정해야 할 순간”이라며 “슈퍼보스들은 뛰어난 사람들이 자기 한계를 넘어서게 만든다. 불가능한 일을 목표로 설정해 뛰어난 성과를 만들어내게 한다.“고 주장했다. 

 

요즘 직장인들 기준으로 보면 완전 별천지 같은 소리다. 물론 미국 교수가 쓴 책이니 근무시간 내에 일을 열심히 하라고 닦달한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근무시간이든 아니든 상사는 닦달하고 잔소리해야 부하직원도 성장하고 성과도 도출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일 것이다. 

 

최근 한 중소 언론사에서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도 지난 5년간 가장 괄목한 성과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유투브, 1인미디어 등의 발달로 최근의 언론계 상황은 매우 어렵고 특히 종이신문으로 대변되는 오프라인 매체들은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중소 언론사의 구성원 전체가 개인의 근무시간에 업무에 집중하고, 자발적으로 개인의 자유보다 조직의 발전에 힘을 합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해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내부 반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근무시간 외에도 업무지시가 내려가고 휴일에도 당직을 서야 하니 당연히 불만이 나오고 회사 방침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이에 회사 경영진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인해 발생한 성과에 대해 100% 구성원들에게 보상해 주기로 약속도 하고, 근무외수당지급 등 근무시스템에 대한 개선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한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있는 삶‘을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는 너무나 당연히 달성되어져야 할 ’이데아의 세계‘다.

 

그것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건이 허락한다면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의 삶도 존중해 줄 줄 아는 멋진 시대정신을 가진 ‘협력하는 괴짜’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협력하는 괴짜“란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자기 할 일 하는 사람이지만 닦달하는 상사와도 협업, 협력을 통해 성과를 이끌어 내는 사람을 말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미애 의원, 한국은행 통화정책·금융안정 상황 급변 시 국회에 ‘지체 없이’ 보고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통화정책·금융안정 상황 급변 시 한국은행이 국회에 즉시 보고하도록 하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2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 해운대구을, 보건복지위원회, 12.29여객기참사진상규명과피해자및유가족의피해구제를위한특별위원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감사원장(김호철)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한국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 제96조(국회 보고 등)제3항은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의 수행상황 또는 거시 금융안정상황과 관련된 주요 지표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급격한 변동을 보이는 경우 변동의 주요 원인 및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작성하여 지체 없이 국회에 제출하여야 한다. 다만, 금융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로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는 비공개로 제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미애 의원은 “최근 환율 불안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통화정책과 금융안정 문제가 국민 생활과 직결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한국은행의 정책 운용에 대한 국회의 정보 접근성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