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보면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였습니다. 질병이 있는 사람이 나음을 얻고, 절망 속에서 희망의 빛을 보았고, 무의미한 삶에서 천국을 바라보는 소망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9장을 보면 예수님과 태어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의 만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소경을 치료하여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가 이처럼 놀라운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하는 축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첫째, 순종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소경의 눈에 발라 주시고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고 하셨습니다. 진흙을 눈에 바른 후 물로 씻는다고 보지 못하던 사람이 보게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더구나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이런 지시를 했을 때에 대부분은 믿지 못할 것입니다. 자신을 놀린다고 화를 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소경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해 실로암 물가로 가서 눈을 씻었습니다. 그 결과 태어나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눈이 밝아져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둘째, 진리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열렸기 때문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보지 못하는 사람이 눈을 떴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보통 사람 같으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줄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시시비비하며 안식일에 치료하는 것은 율법을 어긴 악행이라며 예수님을 책잡으려 했지요.
이사야 35:5에 “그때에 소경의 눈이 밝을 것이며 귀머거리의 귀가 열릴 것이며” 했는데, 이는 곧 그리스도가 오시면 눈먼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성경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는데도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틀과 악함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보아도 믿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죄인으로 정죄했습니다.
하지만 소경이었던 사람은 율법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눈을 뜨게 하는 것은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임을 깨우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유대인들이 “너는 그를 어떠한 사람이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에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눈을 고쳐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하나님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진리를 정확히 분별할 수 있는 영적인 눈이 열려 있었습니다.
셋째, 은혜를 받은 후 새로운 삶을 결단했기 때문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는 질병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치료받고 인생의 갖가지 문제를 해결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입고도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향하는 이들도 많지요. 하지만 소경이었던 사람은 은혜를 저버리지 않는 선한 중심을 가졌기에 예수님을 만나 눈을 떴을 뿐만 아니라 구원의 축복까지 받았습니다.
요한복음 9:35~36에 보면 예수님께서 “네가 인자를 믿느냐”라고 물으실 때 그는 “주여 그가 누구시오니이까 내가 믿고자 하나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네가 그를 보았거니와 지금 너와 말하는 자가 그이니라”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는 지체하지 않고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며 절을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하며 주님만을 위해 살겠다는 신앙의 고백이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선한 마음으로 하나님 역사를 인정하고 사모하며 응답받을 수 있는 믿음의 행함을 내보일 때에 하나님의 권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죄인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요한복음 9:31)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