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5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6.3℃
  • 맑음광주 6.5℃
  • 맑음부산 7.2℃
  • 맑음고창 2.1℃
  • 맑음제주 8.4℃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3.9℃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코로나19시대 대학을 살려야 한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코로나19시대를 맞아 대학이 유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대학 살리기, 특히 지역대학 살리기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대학이 처한, 앞으로 할 위기를 살펴보면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와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강화로 입학정원의 대량 미달사태와 재학생 등록률(재학률)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 우려된다. 입학정원의 미달과 재학률 감소는 등록금 급감을 의미하고,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국내 대학들은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게 된다.


통계에 의하면 향후 30년 후 학령인구는 현재보다 38%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18년 대입정원 49만7000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당장 2021년 입시부터 전국적으로 약 6만9천여명의 미달이 예상되고, 2022년에는 9만명이 미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강화되면서 등록금 환불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더욱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 등을 이유로 등록금 인하와 오프라인대학 기피현상까지 예상되어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재학생 미등록 사태마저 예상되고 있다.


한마디로 대학가에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벚꽃 피고 지는 순서로 대학은 망한다’는 말은 현실로 다가왔고, 이미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대전 충청권 이하, 강원권의 중소형 전문대학은 거의 고사(枯死) 일보직전에 와 있고, 4년제 대학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와 국회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개최한 ‘지역 기반 대학·직업교육 혁신 방안과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포럼에 참석한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인철회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지역사회의 지역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지향하는 취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역과 중앙정부, 교육부와 대학이 독자적 운영이 아닌 총합적 결실을 이루는 결사체로 합심해 지역대학·지자체·정부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유장관은 “지자체와 대학, 기관이 협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분석하면서 최우선 핵심 분야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RIS)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IS 사업은 대학 주체로 지자체, 지역기업 등과 지역혁신 플랫폼을 꾸려 지역발전과 교육·취업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1080억원 규모의 교육계 최대 재정 지원사업이다. 교육부는 1개 광역시 또는 도가 지원하는 단수형과 인근 광역시도 간 통합으로 지원하는 복수형으로 접수를 받아 오는 16일 3개 지역 플랫폼을 최종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기존의 정부재정지원사업이나 이번 RIS사업처럼 일정 평가기준에 적합한 대학만을 대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고사(枯死)일보 직전의 지역대학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경쟁력 없는 대학, 고사 직전의 대학은 과감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나름 경쟁력이 있고, 대학이 소재한 지자체에서는 사회 경제적으로 아주 큰 역할을 하는 대학들이 의외로 많다. 어느 지역에서는 대학이 이전하거나 폐교하면 그 지역 경제가 흔들릴 정도다. 


이런 시점에 경기도가 '골목상권-지역대학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 6개 대학을 선정해 골목상권 자생력을 강화한다는 소식은 참으로 의미 있는 정책 추진이라고 생각한다.


몇 백억 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를 몇몇 대학들이 승자독식(勝者獨食)하듯이 나누어 갖는 게 아니라 정부와 단위 지자체 차원에서 해당 지역 대학들이 모두 참여 할 수 있는, 작지만 알찬 프로젝트를 개발해 시행하면 고사 직전의 대학들도 참여의 길이 열리고 활로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286곳의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선정해 2천130억 원을 지원하면서 부산 국제 시장 등 13곳이 인근 대학과의 협력사업을 추진한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지역 내 기업에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취업 프로그램 개발, 대학 유휴 학교시설에 중소기업 임대, 수익사업시설 허용 등 규제 ‘샌드박스’를 시행해 실질적으로 대학, 특히 지역대학에 도움이 되는 지원대책이 추진되어야 고사 직전의 지역대학들을 살릴 수 있다

 

<편집자 주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희숙,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윤석열과 절연 주저하면 심판, 용적률 500% 제4종 일반주거지역 도입”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특별시장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지금 대한민국을 힘으로 짓누르며 나라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는 이재명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로 서울마저 장악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 서울은 모두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질 것이다”라며 “제가 사랑하는 서울이 끝없이 추락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저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을 지키고 다시 일으키는 싸움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저는 작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계엄과 파면에 대한 당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며 단호하게 절연을 주장했다. 역사의 준엄한 흐름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만약 당 지도부가 지금처럼 결단을 주저한다면 결국 지방선거라는 심판대에서 국민의 선택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윤 전 의원은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면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과거에나 지금이나 예외 없이 세금폭탄, 대출 봉쇄, 투기꾼 사냥, 이 3종 세트로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지금같이 가파른 공급 절벽을 넘는 길은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신라 천 년의 울림을 만나다... ‘성덕대왕신종’ 디지털 영상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성덕대왕신종을 주제로 한 디지털 실감 영상을 새로 만들어 공개한다. 이번 영상은 신라미술관 1층 디지털영상관에서 상영되며, 프로젝션 맵핑 기술과 9.1 채널 입체 음향을 통해 종의 울림과 조형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은 성덕대왕신종의 소리와 문양, 명문(銘文, 새겨놓은 글)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구성하여, 관람객이 종에 담긴 기술, 조형 특징, 제작 배경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같은 구성으로 신라의 뛰어난 과학기술과 미적 감각은 물론, 종을 제작한 배경과 그 의미를 실감 영상이라는 매체로 감동을 극대화하였다. 영상의 첫 부분은 성덕대왕신종의 실제 종소리를 바탕으로 종의 깊고 장엄한 울림을 재현하여 관람객이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이어지는 두 번째 부분에서는 거푸집 위에 문양이 새겨지고, 쇳물이 채워지는 등 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완성된 종의 문양과 명문 등의 요소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높이가 3.6미터에 이르는 종의 크기로 인해 실제 관람 시 보이지 않는 용뉴(龍鈕, 종 꼭대기의 장식) 부분까지 영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